전체 글2274 설악산 칠성봉과 토왕골 소토왕골 2016.11.5. 토 05:00~12:16 (이동 시간 7시간16분, 이동거리 9.58km) 날씨: 흐리고 바람이 세참 새벽 다섯 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밤하늘 구름 사이로 언뜻 보이는 별빛은 초롱초롱하고 개울을 건너며 억새를 스치는 소리가 부스럭 거린다. 오늘 속초 지역의 일출이 06:56에 시작되니 어스름한 여명을 만나기까지 아직 한 시간 반은 더 걸어야 한다. 설악산은 그리 멀지않은 산임에도 한밤중에 달려와 때로는 밤 세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 일쑤다. 워낙 걷는 거리가 많은데다 귀가 시간까지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난 번 용아장성 갈 땐 02:50부터 용아 들머리까지 네 시간을 거의 쉬지도 않고 내달린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그래도 오늘은 차에서 두어 시간 눈을 붙이고 이제야 .. 2019. 5. 29. 긴 여운을 남긴 북설악 산성대 산행일자 2015.2.28.토 09:40-14:00(4시간20분) 날씨: 바람 없이 흐림 급하게 차를 몰고 산악회 버스가 막 출발하기 전에 겨우 도착해 버스 짐칸에 배낭을 넣을 때야 비로소 돈 한 푼 없이 온 걸 알았다. 아내는 이미 차를 몰고 떠났고 배낭에 넣어둔 핸드폰 마저 꺼 놓았는데 버스 출발시간이 임박했으니 아내를 부르기엔 너무 늦었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나마 새벽이라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나온 데다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김밥을 먹고 산에서 점심을 먹는다 해도 일산엔 밤 9-10쯤에 도착할 테니 그때까지 온전히 견딜 수 있을까? 산행을 끝내고 속초 동명항에서 두 시간 자유시간을 준다는데 그 시간을 때우기도 만만치 않겠다. 다행히 주머니엔 사탕만 한 스니커즈 초코렛 예닐곱 개가 있으니 허.. 2019. 5. 29. 눈 내린 설악산 울산바위 설악산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공룡능선이다. 공룡능선을 오르자면 어느쪽에서 올라도 기본으로 대여섯 시간은 깔고가야 할만큼 긴 코스에 엎다운이 심해 체력소모가 많다. 하지만 수려한 암릉미가 있어 고단한 산행의 보상은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는다. 이런 공룡능선에서도 잠시 눈을 돌리면 유독 눈이 가는 풍경이 있다. 멀리 동해바다쪽으로 병풍을 둘러치듯 불끈 솟은 흰 암봉군락이 시선을 끈다. 울산바위가 있는 빼어난 비경을 가진 외설악 이다. 이 울산바위를 일산사레와와 함께 한다. 원래는 2월 2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영동지방의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어 날짜가 변경된 것이다. 그렇지않아 도 가고 싶던 곳인데 날짜가 변경되어 다행히 가게 되었다. 오래전 아이들을 데리고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땐 .. 2019. 5. 29. 설악산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 2011.06.11.토 산에가자 팀의 1무1박3일의 설악산 등정을 신청했으나 요즘 컨디션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정예 10명 정도가 첫날은 새벽부터 가장 험난하다는 너덜지옥 서부능선을 열두세 시간 타고 다음날 공룡능선 코스를 탄다고 한다. 지난 3월 치악산과 매화산을 혼자 연계산행 하면서 다친 무릎이 여전히 시원치 않을 뿐 더러 가련한 내 몸을 혹사하면서 등정에 대한 만 족감을 얻자고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무렵, 다행히 「북한산 매니아」에서 설악산 공지가 올랐고 당일코스라면 어느 정도 감내할 자신이 있기에 산에가자는 꼬리를 내리고 매니아팀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산행 당일은 저쪽 팀의 하산 길은 우리 팀이 올라가는 코스와 일치하므로 공릉능선 어디선가는 만날.. 2019. 5. 29. 대이리군립공원의 덕항산과 지각산 2018.02.03. 토 12:10~15:55(이동 거리 9.35km, 이동 시간 03:46, 휴식 시간 12분, 평균속도 2.5km) -7℃ 바람 심함 태백시에서 오를 덕항산 구부시령부터 삼척시 신기면의 지각산 장암재까지는 백두대간의 한 구간이다. 덕항산은 전형적인 경동지괴(傾動地塊) 지형으로 기암절벽과 초원이 어우러져 있.. 2019. 5. 29. 무박으로 용화산 오봉산을 오른다는 게 말이 돼? 2018.06.06. 토 08:06~14:46 (이동 거리 14.36km, 전체 시간 06:40, 휴식 시간 37분, 평균 속도 2.3km/h) 맑음 오늘 설악산 노적봉과 숙자바위~소토왕골로 하산하는 산행을 위해 어젯밤 11:40에 양재역에서 출발했다. 새벽 두 시 40분에 속초세무서 앞 도로에 주차한 후 주변 식당가에서 식사하고 다섯 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 시간엔 식사보다는 술집이 문 연 곳이 더 많아 온전히 식당을 찾기가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들어간 곳이 술집인데 안줏거리 중에서 고갈비가 있다길래 뭔 갈빈가 싶어 시켰다. 나중에 나온 걸 보니 고등어에 양념을 얹고 오븐에 구워낸 것으로 비린내가 제거되고 간이 잘 베어 먹을만하다. 식사를 추가해 고갈비와 함께 다 먹으니 배가 터질 만큼 .. 2019. 5. 29. 고대하던 두타산 베틀봉 릿지 산행 산행일자 2017.6.25.일 10:04~15:30(산행 시간 05:26, 산행거리 7.16km, 평균속도 1.6km/h) 날씨: 흐림 산이 장엄하기로는 지리산이요, 화려하기로는 설악산이다. 지리산은 장엄한 맛은 있으나 수려함은 없고, 능선이 길다보니 지루함도 함께 따른다. 설악산은 공룡능선이나 용아장성에 들면 암봉군락.. 2019. 5. 29. 영월 장산과 솔표 우황청심환 모델인 솔고개 소나무 산행일자 : 2017.6.3.토 10:58~15:03(이동시간 4시간 5분, 이동거리 8.5km, 휴식시간 22분) 날씨: 다소 구름 많음 어젯밤부터 6월 5일까지 1무 2박 4일 일정의 울릉도를 예약 했으나 산악회에서는 인원 부족으로 일정을 단축했다. 같은 돈 내고 다섯 시간이나 손해 보며 갈 필요가 없어 울릉도는 취소하고 대타로 나선 곳이 영월 장산(壯山)이다. 부산에만 있는 줄 알았던 장산은 강원도 영월에도 있다. 장산은 말 그대로 웅장하고 큰 산이라 장해 보인다는 뜻이다. 인근에 태백산과 함백산 등 명산에 가려 순위가 밀리다 보니 산행이 뜸한 오지 산이다. 그러다 보니 인적이 드물어 등산로는 호젓하고 숲은 울창하여 산행 내내 좋은 산 기운을 오롯이 받을 수 있다. 산행 들머리인 어평정류소는 해발 .. 2019. 5. 29. 새해 첫 모임을 원주 레일바이크 타기로 시작 2019.01.05. 토 오후 14:30~15:24 전체거리 12.17km(왕복 거리) 즐긴 시간 52분 결혼 전부터 시작된 아내와 친구들 모임은 이후 남편들까지 합세해 30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 연말에 모임을 가졌어야 했으나 지혜로운 회장이 바쁜 연말을 피해 일정이 없는 오늘로 날을 잡았다. 보통 1박하던 .. 2019. 5. 29. 정선 지억산과 민둥산 억새축제 탐방일자 2016.10.1.토 11:02~16:12(이동시간 05:10, 이동거리: 11.64km, 최저고도: 440m, 최고고도: 1,118m) 날씨: 흐림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내가 아는 민둥산은 계륵과 같다. 먼길 떠나자니 산은 다소 싱겁고 억새는 도두라지게 많지 않으니 애매하다. 그냥 두자니 남들 다 가는 민둥산을 영원히 혼.. 2019. 5. 29. 미륵불상이 유명한 원주 미륵산 탐방일자 2016.10.08.토 09:55~12:12(이동시간 2:17, 이동거리 4.12km) 날씨: 흐린 후 맑음 이번 부부모임은 영월에서 갖는다. 공교롭게도 아내의 모교인 원여고 동문체육대회와 겹치다보니 먼저 체육대회 참석 후 모임에 가게 된다. 다른 일정으로 서울과 의정부에서 각각 도착하는 아내 친구를 오.. 2019. 5. 29. 적막강산인 원주 백운산 산행일자 2017.5.17.수(휴가) 12:55~16:48(산행 시간 3:53, 산행 거리 11.7km, 평균 속도 3.1km) 날씨: 맑음 고향이 강원도 원주라지만, 젊을 땐 산과 인연이 없어 치악산은 물론 다른 원주권 산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정작 원주를 떠난 다음 지천명이 되고서야 산행을 시작하며 치악산을 너댓 번 올랐.. 2019. 5. 29. 인천 계양산 산행일자 2014.5.17.토 15:18~18:08(2시간50분) 날씨: 맑음 인천에서 직원 따님 결혼식이 있어 참석한 김에 인천에 있는 계양산을 타기로 한다. 계양산이야 작년 6월 하지를 전후해 한 번 탄 적 있으니 오늘이 두 번째 산행이다. 특별히 기억되는 명소는 없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참새가 방아간 그냥 못 지나가듯 계양산으로 산행을 대신한다. 산행 들머리는 임학공원으로 잡는다. 막상 공원에 도착해 바라보는 계양산엔 아카시아꽃이 가득하고 바람결에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이렇 게 아카시아가 많은 산도 드물겠단 생각을 해본다. 이런걸 양봉업자가 놓칠리 없으니 어딘가 벌을 풀어놓았겠다. 계양산 등로엔 나무가 많아 대부분의 코스가 그늘져 여름 산행에도 햇빛으로 인한 불편은 없겠다. 산이 작다보니 샛길을 철.. 2019. 5. 29. 소구니산과 유명산 용문산 연계산행 2018.02.24. 토 08:26~15:53(이동 거리 16.59km, 이동 시간 07:27, 휴식 시간 38분, 평균 속도 2.4km) 흐림 매번 장거리 산행을 나서다가 모처럼 근교 산행을 간다. 가깝다 보니 산악회비가 절반 가격으로 뚝 떨어져 부담이 줄었을 뿐 아니라 도착 시간도 빨라졌다. 거리가 짧아 늘 쉬던 휴게소에 들릴 사이도 없이 들머리에 도착해 08:26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소구니산 유명산 용문산 등산코스 오늘은 카메라 없이 엊그제 새로 구입한 아이폰8플러스만 지참했다. 날씨도 별로 안 좋은 데다 산행기를 검색해 보니 별로 사진을 찍을만 한 데도 없어 구입한 폰 성능 확인을 위해 폰만 지참한다. 당연히 배낭은 가벼워 좋으나 사진 찍을 때마다 장갑을 벗는 게 귀찮다. 산행은 처음부터 나무 .. 2019. 5. 29. 곤지암리조트 화담숲의 이른 봄 정취 2018.04.07. 토 09:13~12:20(심심 시간 포함) 이동 거리: 5.3km 어제 오후 곤지암리조트에서 동기 아홉 명이 만나 1박하고 곤지암에 있는 최미자소머리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1993년 이천에 근무할 때 어쩌다 주말에 이 집에서 점심을 먹을라치면 어찌나 인기가 좋은 지 줄을 서서 먹던 기억이 있다. 이후 한 번 다른 사람에게 넘었겼다가 지금은 원주인이 다시 인수해 운영하는 모양이다. 아침이지만 여전히 홀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영업이 잘 된다. 아침을 먹고 개별적으로 일이 있는 사람들은 가기로 하고, 나를 포함한 세 명은 화담숲을 구경하기로 한다. 리조트에서 숙박하면 두 사람은 무료로 화담숲을 볼 수 있기에 1명만 티켓을 끊고 들어간다. 곤지암리조트는 골프장, 스키장, 화담숲 등이 있.. 2019. 5. 29. 인천대공원 단풍과 장수동 은행나무 2018.10.20. 토. 15:23~14:44(전체 시간 01:21, 전체 거리 4.04km) 맑음 오전엔 수원 화성을 미진하게 다니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입사 동기들과 헤어진 후 산행 대신 인천대공원을 들려 단풍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내비양이 알려주는 대로 차를 몰고 대공원에 들어서니 나들이를 .. 2019. 5. 29. 강화도 고려궁지 북문길 벚꽃 2016.4.15.금 17:37~18:26(50분 탐방) 이동거리 2.64km 고려산 진달래를 보러 올라가는 데 사무실 직원한테 전화가 왔다. 진달래꽃을 보고 시간이 나면 고려궁지 벚꽃도 좋으니 한 번 둘러보고 오라는 전화다. 강화도를 그렇게 다녔어도 고려궁지는 처음이다. 어딜 가면 그곳만 목표로 보고 난 뒤 바로 귀가하니 고려궁지가 어디 있는줄도 모른다. 요즘이야 내비양과 늘 함께 다니니 못 찾을 것도 없다. 고려궁지 매표소로 찍으면 좋았을 걸 주차장으로 찍으니 한참 아래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주차장에서도 근 300m를 올라가니 17:45분 관람료가 900원인데 들어가기가 애매해 북문가는 길따라 벚꽃을 보러 간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안내문) 이 성당은 고요한 초대주교가 1900에 축성한 건물로 성베.. 2019. 5. 29. 강남오산 광청 종주기 산행일자 2014.6.6.금.현충일 07:12-17:32(10시간 20분) 날씨: 맑음 동생부부가 가까운 청계산 등산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니 제법 산을 잘 타겠단 생각이 든다. 가끔 OB모임이 있을 때 광교산 에서 청계산을 넘어오는 사람이 있다며 매부도 그 산을 타고 싶은 데 길을 몰라 망설인다기에.. 2019. 5. 29. 월롱산의 황금빛 단애 큰아이는 옻오리를 유난히 좋아 해 어제 밤에 먹고 싶다기에 아내는 오늘 점심 때 먹기로 했나보다. 난 어제 오후에 경북 영주에 있는 상가집을 다녀온 데다 m-net의 댄싱9을 보고 1시에 잠들어 피곤하던 참에 점심이나 같이 먹고 오후에 산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작 은애는 귀차니즘이 발동했는지 안간다니 셋만 따로 가서 먹을 수 없어 결국은 집밥으로 해결한다. 제주를 비롯한 남쪽은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엄청나게 온다는 데 이곳은 햇살이 폭우처럼 쏟아진다. 이런 날씨에 산에 갈 엄두를 내 지 못 하고 결국 야간산행으로 방향을 바꾼다.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밤 9시 무렵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어 좀 더 일찍 산행을 끝내야 한다. 오후 세 시부터 구름이 많아진다니 뜨거운 햇빛은 피할 수 있겠다 싶어 늦게 산행.. 2019. 5. 29.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와 억새 향연 산행일자 2015.10.09.금(한글날)~10.10.토 날씨: 맑음 산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설악산과 지리산 석 자는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산 좀 탄다고 하니 이런 명산 외에 도 수없이 많은 여러 산이 눈에 들어오고 들린다. 다행히 근교에는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 등 명산이 있다. 이들 명산을 묶어 불수사도북 종주나 강남칠산 종주와 같이 여러 산을 무박으로 종주하는 게 지금도 여전히 진행된다. 한때 그 대열에 합류해 불수사도북이나 강남칠산을 종주하기도 했고, 강동칠산도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눈을 좀 더 멀리 돌린다면 보통 1박2일로 진행하는 지리산 화대종주나 설악산 종주도 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은 보다 짧게 1박2일로 종주하기도 했다. 산꾼들에게는 영남알프스라는 은빛 물결 출렁이.. 2019. 5. 29. 2016년 황매산 철쭉축제 탐방일자 2016.4.30.토 11:20~16:00 (이동시간 4:40, 이동 거리 10km) 날씨: 맑음 올핸 기온이 빠르게 올라 4월 26일 낮 촤고기온이 30℃가 넘는 지역이 많이 나왔다. 4월 기온치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라니 이상기온이다. 겨울을 혹독하게 지나야 해충이 한 마리라도 더 죽어 다음해 농작물 피해가 적다. 지난겨울은 그렇게 추운 날이 별로 없어 봄날씨도 그 영향을 받나보다. 이상 고온현상은 벚꽃, 진달래, 철쭉의 개화시기도 앞당겼다. 진달래만 보더라도 영취산 진달래축제부터 고려산 진달래축제까지 예년과 달리 거리별 시차도 많이 줄었다. 대구 달성의 비슬산 참꽃축제는 '2016.4.23.(토)~5.1.(일)까지 9일 동안 치러진다. 그런데 축제 시작 다음날인 '16.4.24. 일.. 2019. 5. 29. 구룡산 찍고 화왕산 진달래꽃 비경에 빠져들기(2017년) 산행일자 2017.4.22.토 11:12~16:25(산행시간 5:13, 휴식시간 00:30, 이동거리 11.5km) 날씨: 다소 흐림 어느 해 가을 억새가 다 지고 난 뒤 화왕산 억새군락지를 찾았다. 드넓은 고원에 펼쳐진 갈색의 억새군락지에 매료되기 전 관룡산을 오르며 건너편 구룡산의 멋진 암봉을 보며 입맛을 다진 적이 있다. 다시 화왕산을 찾는다면 기필코 저 암봉을 넘으리라 다짐했던 그곳을 오늘 오를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일지 모르는 진달래꽃 산행을 화왕산에서 마무리 한다. 화왕산을 가며 지난 번에 가지 못했던 구룡산 암릉구간 탐방에 더 큰 목표를 둔다. 위험 구간으로 산악회에서 기피하는 구간이라 길이나 제대로 있을지 모르겠다. 바위가 많은 구간이니 모처럼 정강이 보호대와 슬링도 하나 준비한다. 그곳은.. 2019. 5. 29. 화왕산 억새와 관룡산 2014.11.22.토 09:00-15:40(여섯시간40분 산행) 날씨: 청명 일산에서 창녕까지 오자면 네 시간 40여분 걸리니 달랑 화왕산만 등산하기엔 아쉽다고 하여 우포늪 탐방까지 욕심을 내 무박산행이 되었다. 밤길을 거침없이 달려 우포늪에 새벽 네 시 40분에 도착했지만 생활여명이 시작된 여섯 시 40분이나 되어 우포늪 탐방에 나 선다. 하지만 너무 짙은 안개로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쉽게 탐방을 끝내고 발길을 돌려 불과 30분 거리인 화왕산에서 산행을 시작할 땐 반대로 날씨가 너무 청명하다. 아침에 안깨가 끼면 날이 맑다더니 하루종일 맑은 날씨가 다행스러웠다. 우포늪 탐방할 시간에 원 주 간다며 집을 나선 아내는 일산엔 비가 온다며 전화로 알려왔으니 작은 나라도 지역별로 날씨 편차가 크다. 산행을 .. 2019. 5. 29. 경남 고성의 연화산 도립공원 2018.09.15. 토 11:33~16:12(전체 시간 04:39, 휴식 시간 00:29, 전체 거리 8.68km, 평균 속도 2km/h) 최저(최고)고도 79m(531m)) 하루 종일 이슬비 우리나라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 18곳, 도립공원 지정 산은 17곳, 군립(시립)공원은 19곳이 있다. 그 외에도 명승지, 관악산공원, 소요산관광지, 자연공원 등의 이름으로 지정된 곳도 많다. 각각의 법률이나 규정에 따른 명칭이겠으나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 중에선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산도 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월출산 등 걸출한 명산에 맞춰진 눈높이로 도립공원을 보는 시각도 그런 기준을 적용하는 게 아닐까 싶다. 도립공원이었던 태백산이나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걸 보면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에 큰 차.. 2019. 5. 29.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