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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립공원 탐방/군립·시립공원

2016년 황매산 철쭉축제

by 즐풍 2019. 5. 29.

 

 

 

탐방일자 2016.4.30.토 11:20~16:00 (이동시간 4:40, 이동 거리 10km)   날씨: 맑음

 

올핸 기온이 빠르게 올라 4월 26일 낮 촤고기온이 30℃가 넘는 지역이 많이 나왔다. 4월 기온치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라니 이상기온이다.

겨울을 혹독하게 지나야 해충이 한 마리라도 더 죽어 다음해 농작물 피해가 적다. 지난겨울은 그렇게 추운 날이 별로

없어 봄날씨도 그 영향을 받나보다. 이상 고온현상은 벚꽃, 진달래, 철쭉의 개화시기도 앞당겼다. 진달래만 보더라도

영취산 진달래축제부터 고려산 진달래축제까지 예년과 달리 거리별 시차도 많이 줄었다.

 

대구 달성의 비슬산 참꽃축제는 '2016.4.23.(토)~5.1.(일)까지 9일 동안 치러진다. 그런데 축제 시작 다음날인 '16.4.24.

일요일에 비슬산 참꽃축제 현장을 찾았을 땐 정상보다 조금 아래 쪽은 꽃이 거의 다 졌다. 정상에도 벌써 꽃이 시들어

40% 정도는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축제기간 마지막 주말을 이용할 많은 탐방객은 사실 참꽃을 보지 못

할 테니 등산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산악회가 비슬산 참꽃축제를 보기 위해 4월 30일(토)~5월 1일(일)에 등산일정을 잡았으니 이를 어쩔꼬~!

달성군에서도 예년의 개화시기를 감안하여 축제기간을 설정했을텐데, 변화무쌍한 기후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비슬산을 끝으로 진달래축제는 끝났다. 이제부터 한동안 철쭉꽃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첫 번째 철쭉꽃 탐방지로 합천

황매산을 선택한다.

황매산철쭉제는 2016.5.1.(일)~5.22.(일)까지 무려 22일간 지속된다. 5월 1일이면 다소 이른 감이 있겠지만, 요즘 같이

수상한 날씨가 계속되면 비슬산 같이 조기에 필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서둘러 신청했다.

매일 개화상황이 올라오는 걸 보면, 하루 전 사진이 꽃몽우리만 보인다. 철쭉은 진달래꽃 개화와 딴판이다.

이번 산행에서 어쩌면 꽃몽우리만 보고 말겠다는 불길한 생각을 안고 산청군 상법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상법리에서 토굴산장을 지나 감암산 입구 능선까지 올라가는 길은 등산객의 왕래가 많은 코스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나무들이 뒤엉켜 길을 내기가 불편하다. 나무숲을 뚫고 나가기도 힘들고 길은 끊어질듯 이어진다.

지자체에서 등로 정비를 해주면 좋겠는데, 예산이 문제인가 성의가 없는 걸까?

산청군 상법리에서 오르며 만난 암봉

 

 

드디어 한 시간 20분만에 본격적인 철쭉 군락지에 도착한다.

우려했던대로 철쭉은 10% 남짓 폈으니 날을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다.

이곳은 천황재에서 베틀봉으로 오르기 직전에 잠깐 볼 수 있는 철쭉 군락지이다.

 

 

좀 전에 봤던 곳과 달리 이곳은 좀 더 개화상태가 좋다.

 

 

황매산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할 뿐 아리라 가을엔 억새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억새 군락지인데, 작년 억새는 전부 갈아놓아 새순이 돋으면 올 억새만 돋보이겠다. 

 

 

이쪽 철쭉군락은 한무더기씩 표가 나게 서로 집단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조금 낮은 곳에 있는데도 능선보다 덜 피었는데, 절정기에 오면 기가 막히게 아름답겠다.

 

 

황매산은 철쭉 군락지가 크게 세 곳이다.

좀 전에 감암산에서 올라오던 곳과 모산재로 넘어가는 길목, 그리고 산청에서 올라오는 황매산성이 있는 곳이다.

지금부터는 모산재 방향으로 가면서 철쭉꽃을 보게 된다.

 

 

이쪽은 절반은 피고, 절반은 망울도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좀 전의 군락지보다는 개화상태가 좋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쪽은 제법 철쭉꽃이 좋다고 사진을 현상해주는 사진사가 몇 명 있다. 4×6 크기를 액자 포함해 1만원을 받는다.

 

 

모산재가는 길목으로 정상보다는 다소 낮은 곳이다. 제법 개화상태가 좋다.

 

 

 

 

 

이쪽의 개화상태는 약 70~80% 정도, 현재 상태로는 황매산에서 최고로 멋진 곳이다.  

 

 

 

 

 

봄엔 늘 미세먼지가 많아 선명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전엔 가까운 중국발 미세먼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뉴스로는 차량 매연 등 50% 정도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고 한다.

트럭 뿐만 아니라 국내산 SUV나 RV 디첼차량이 출발할 때 보면 어떤 차는 매연이 너무 심해 뒤따라가다간 매연에

내차 색깔이 변할까 겁날 정도다. 아직도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붉은 철쭉 가운데 분홍색 철쭉이 은은한 자태를 수줍게 보인다.

 

 

이제 모산재쪽의 철쭉은 다 보고 황매평전으로 발길을 옮긴다.

황매평전은 황매산성과 황매산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니 기대를 안고 가보자.

 

 

이곳이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찰영지라고 한다. 너무 오래돼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합천쪽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도로, 1,000m 고지까지 이런 찻길이 있는 흔치 않은 산이다.  

 

 

황매산 정상이다. 이곳 황매산성 일대에 철죽이 만개했다면 정상에 올라가 살펴보겠지만, 오늘은 별로 생각이 없다.

 

 

황매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왼쪽은 산청군, 오른쪽은 합천군이다.

산청 쪽에서 바람이 올라오다보니 이쪽은 날씨가 차 절쭉은 아직 5%도 개화가 안 됐다.

같은 황매산이라도 합천의 철쭉축제는 2016.5.1.(일)~5.22(일)까지이다.

반면에 산청군은 2016.5.4.(수)~5.18.(수)까지 3일 늦게 시작해 4일 일찍 끝난다. 바람의 방향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도 조금만 내려오면 20% 정도의 개화상태를 보인다.

 

 

 

 

 

 

산청군 법평리 버스주차장으로 하산하며 보는 철

 

 

 

 

아래 쪽에서 보는 황매산 정상

 

 

하산길에 만난 어느 팬션의 정원

서울 등 수도권에선 볼 수 없는 황매화, 벌써 지려고 한다. 

개나리처럼 외줄기로 작게 자라는 특징을 보여 매화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게 안 어울려 보인다.  

 

 

아침에 올라갈 때 죄측으로 보인던 암봉이 마을에서 보니 더 자세히 보인다.

 

 

마을회관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몇 백년 된 크기로 보인다.

 

 

같은 황매산이라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개화시기가 그렇게 차이가 날 줄 몰랐다.

올들어 첫 번째 철쭉산행으로 합천 쪽 철쭉은 제법 잘 핀 곳도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을 했지만, 지난 번처럼 모산재로 하산하며 암봉을 타고 보는 풍경이 더 좋은데 유감이다.

다음 주말 5월 6일 임시공휴일까지 포함해 4일의 연휴가 있으니 그때는 절정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