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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립공원 탐방/군립·시립공원

비슬산 진달래축제? 비슬산 참꽃축제!!(2016)

by 즐풍 2019. 5. 7.

 

 

 

탑방일자 2016.4.24.일  10:41~16:10(이동시간 05:30, 이동거리 12.0km)    날씨: 맑음(미세먼지 많음)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라면 남쪽 끝인 해남의 달마산부터 진달래가 시작되겠다.

그러나 달마산이 진달래 명소란 말은 못 들어봤고, 가까운 여수의 영취산부터 진정한 진달래축제가 시작된다.

뒤이어 창원의 천주산을 거쳐 강화의 고려산까지 오는덴 불과 며칠 안 걸린다.

이들 산이야 높지 않으니 쉽게 올라 진달래의 진경을 맘껏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높은 창녕의 화왕산은 가을 억새와 함께 봄의 진달래꽃 또한 유명하다.

높다보니 앞선 산보다 진달래 개화가 며칠 늦다.

그리고 1,000m를 가쁜히 넘긴 비슬산이 마지막으로 진달래꽃의 진수를 보여준다.

물론 한라산의 영실과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내려가는 구간의 1,700m 고지라 가장 늦은 5월 10일을 전후하여 털진달래꽃을 볼 수 있다.

제주도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우선 순위에서 항상 밀릴 수밖에 없다.  

 

육지의 마지막 진달래축제를 보기 위해 대구 달성에 있는 비슬산으로 향한다.

비슬산 입구에 '20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2016.4.23.(토)~5.1.(일)까지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진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참꽃과 진달래는 뭐가 다를까?

사전을 찾아보면, 참꽃은 먹을 수 없는 꽃인 ‘철쭉’에 대하여,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뜻으로, ‘진달래꽃’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한다.

참꽃이 곧 진달래란 뜻인데, 어릴 때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도 많이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진달래가 참꽃을 제치고 세력이 점점 더 커지더니 진달래가 대세를 이루는 와중에 참꽃 축제를 연다

니 옛친구를 만난듯 반갑게 느껴진다. 

 

꼭 3년 전인 2013.4.27.에 비슬산 참꽃을 보러 왔을 때, 며칠 빨라 정상 군락지엔 아쉽게도 만개한 상태가 아니었다.

주초에 달성군 관련부서에 전화를 하니 이번 주말이 절정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이다.

 참꽃은 일시에 개화하는 습성이 있으니 개화 시기를 잘 만나는 게 중요하다.

토요일에 다녀오면 일요일에 쉴 수 있어 좋겠지만, 아쉽게도 토요일엔 일정이 있어서 일요일인 오늘 비슬산을 찾는다.

지난 번 방문 때는 소재사에서 올라가 비슬산 돌고 유가사로 하산했는데, 오늘은 그 반대로 산행을 시작한다.

 

막상 큰길에서 유가사로 들어가는 길에 들어서자 길은 꽉막혀 꿈적도 않는다.

그 거리가 5km라니 걸어 갈 수도 없고 유가사쪽으론 아예 들어 가지도 못한다.

먼저, 소재사로 가서 유가사로 돌아나오는 일방통행로로 운영중이다.  

그러면 소재사에서 내려 비슬산을 오른 다음 유가사로 하산하면 될걸 굳이 유가사로 가다 차가 더디다고 중간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가사를 두고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난 전에 유가사로 내려온 경험이 있어 바로 유가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유가사를 통과하면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마지막 정상을 올라가는 구간은 암릉구간이라 경사도가 높아 좀 힘은 들지만 지름길이다보니 좀 빠르다.

 

 

 

 

 

계곡은 산뜻한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연두색, 초록색에 소나무 군락지는 청록색이다.

 

 

 

 

 

3년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비슬산 정상은 대견봉이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천왕봉이다.

어딜가나 정상석엔 늘 인증샷으로 북적인다. 난 이렇게 멀리서 전체적인 모습만 찍고 만다.

 

 

비슬산 정상에서 한참을 걸어 대견사 뒤편의 참꽃군락지로 향한다.

멀리서 보니 정상엔 분홍색 참꽃이 가득하다.

하지만 오가는 길 옆의 참꽃의 거의 다지고 끝물이라 볼품이 없다.

주초에 이곳 관련부서에 전화했을 때만 하더라도 어제 오늘쯤 절정이라 했는데, 다소 실망이다.

이곳 참꽃 축제도 4.23.토~5.1.일요일까지인데, 오늘 이후에 탐방하는 사람들은 실망이 크겠다.

 

 

이 너른 화원이 주 중반까지만 절정일 때 천상의 화원이었겠으나 지금은 꽃이 많이 져 아쉽다.  

 

 

 

 

 

그래도 정상 부근엔 약 70% 정도는 꽃이 붙어 있다.

 

 

 

 

 

 

 

 

 

 

 

 

 

 

대견사

 

 

 

 

 

 

 

 

 

 

 

 

 

 

오늘까지 두 번이나 비슬산을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절정인 순간이 없다.

지난 2013.4.27.엔 며칠 빨리와 반도 안 폈는데, 오늘은 4.24.로 3일 빠른데도 벌써 끝물이다.

요며칠 두 번이나 비가 내려 진달래가 갑자기 만개했고, 그 비에 또 꽃잎이 많이 지기도 했다.  

진달래가 이렇게 며칠씩 빨리 개화했으니 다음주부터 탐방할 철쭉도 마찬가지로 다소 이를테니 이를 염두에 두고 찾아가야겠다.  

 

 

그래도 여긴 절정을 보여준다.

 

 

 

 

 

 

 

 

 

 

 

 

 

 

 

 

 

 

 

 

 

 

 

 

비슬산 암괴류(천연기념물 제435호)

 

암과류란 큰 자갈 내지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자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비슬산 암괴류는 지금부터 1만년 전~10만년 전인 주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특이한 경관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발달규모가 대단히 큰 것으로 화강암 지형에서는 보기 드물고 가치가 높다.

길이 약 2km에이르며 국내에 분포하는 여러 곳의 암괴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안내문 편집)

 

지난 번 왔을 때도 이 암괴류로 깜작 놀랐는데, 여전히 신기하다. 하산코스를 두고 이 암괴류로 어렵게 걸어내려간다.

작은 바위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자동차만 한 바위도 많고 더 큰 건 봉고차만 한 크기도 있다.

 

 

비슬산 소재산 일주문

 

 

16:50까지 버스에 탑승하면 17:00 정각에 출발하기로 했다.

오늘은 워낙 많은 차량들로 주차장에 주차가 불가능하여 하산하면 기사에게 차량 위치를 물어보고 알려준 곳에서 승차하라고 한다.

16:10에 유가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여전히 차량들로 뒤섞여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아침에 내려준 곳에 가면 대장도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쪽으로 가라고 한다.

소재사 입구 주차장이 아니냐니까 아침에 내려준 곳으로 가면 된다고 다시 말한다.

빌어먹을! 거기까지는 약 2km내려가야 하기에 투덜거리며 내려갔으나 아무도 없다.

다시 기사에게 물어보니 유가사 주차장에 있단다.

기사가 말에 조리가 없어 위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소재사 주차장이라고 하면 될걸 절의 이름도 무른다니 한심하다.

어치피 일방통행이니 유가사 쪽으로 내려올 때 타긴 했지만, 그 바람에 정신 사나워 스틱을 챙기지 못하고 버스에 올랐다.

근 5년동안 촉을 두 번이나 갈고 폴대도 한 칸 교환하여 무진장 애정이 깃든 스틱이다.

지난 번 비슬산 탐방 땐 루디프로젝트 선글라스를 분실했는데, 이번엔 스틱을 분실했으니 비슬산은 이래저래 나와는 궁합이 안 맞는 산이다. 

비슬산을 더 오기가 겁난다.

 

하산해서 다시보는 비슬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