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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중학교와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 2021.9.20 (월) 추자중학교는 교통, 행정, 상업의 중심인 상추자도가 아니라 하추자도에 있다. 왜 그럴까? 추자중학교가 하추자도에 설립되기까지 상·하추자도의 갈등이 있었다. 상추자도에서는 상추자도에, 하추자도는 하추자도에 중학교를 세워야 된다며 대립하고 있었다. 분쟁 해결을 위해 지역 대표가 무인도인 염섬에 모여 소위 '염섬 대표자 회의'를 한다. 그 결과, 상추자에서는 어항을 목적으로 현재의 외항방파제를 축항 하기로 하고, 하추자에는 교육 목적으로 신양리에 중학교를 건립하기로 결론을 냈다. 양쪽 모두 실리를 챙긴 것이다. 추자도엔 고등학교가 없다. 어린 나이에 객지로 유학 보내야 하는 부담으로 1998년부터 초중고등 통합학교를 세우려는 교육청의 시도가 있었다. 이 또한 부지문제 등 상·하추자 간.. 2021. 10. 13.
모래 한 줌 없는 추자도의 모진이몽돌해변 2021.9.20 (월) 오후에 잠시 탐방 추자도는 섬이라 사면이 바다와 만난다. 그 대부분은 갯바위가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으나 간간이 몽돌해변이 보인다. 그중에 가장 뛰어난 곳은 모진이몽돌해변이다. 신양항에서 조그만 고개 하나 넘으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지근거리다. 제주도가 18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인 데 반해 추자도는 8천5백만 년 전에 만들어진 섬이다. 훨씬 더 앞서 만들어진 추자도에는 모래사장이 없고 전부 몽돌해변 일색이다. 섬 자체가 작아 하천이 없는 관계로 모래가 생기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니 바다의 몽돌은 전부 바닷가 바위가 부서져 파도에 밀리고 휩쓸리며 닳아 생긴 것이다. 섬이 작으니 해변도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섬이 작다고 자갈 해변도 적은 건 아니다. 큰작지.. 2021. 10. 12.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와 황경한 묘역 2021.9.20 (월) 오전에 잠시 탐방 아침에 상추자도를 출발해 하추자도로 들어왔으나 목적지를 따로 정한 건 아니다. 그저 길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눈물의 십자가'란 이정표가 보인다. 추자도를 검색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보고, 다 알고 싶은 마음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모든 종교는 순교 등 역사적 현장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다 그렇다. 수많은 종교라고 하면 싫어할 몇몇 종교가 있다. 유일신을 믿는 그들이 제일 선봉에 서리라. 역사적으로 한 때 세계 최강이었던 나라들 모두가 모든 종교를 허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최초의 황제라 대제란 칭호를 받았다. 알고 보면 기독교만 공인한 게 아니라 모든 종교를 다 포용한 황제다.. 2021. 10. 12.
추자도에 한가위를 상징하는 추석산이 다 있어 2021.9.20 (월) 오전에 30여 분 탐방 상추자도에서 하추자도로 넘어오며 황경환과 관련된 '눈물의 십자가', '황경한 묘역'을 잠시 둘러본다. 천주교도라면 의미가 크겠으나 무신론자 입장에서 보면 별로 의미가 닿지 않는다. 황경한의 아버지인 황사영이 북경 주교에게 전달하려는 '황사영 백서'는 당시 조선으로 보면 흉악하기 짝이 없는 문서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겠다는 못된 심보를 드러낸 백서다. 국가 자주권을 포기한 내용이 많아 요즘 말로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세월이 흘러 1998년 천주교에서는 교황청에 제출한 125위의 시복 청원서에 순교자로서 포함되었다. 다행스럽게 '백서'의 역사적 논란으로 인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 미사에서는 제외되.. 2021. 10. 12.
하추자도 대왕산에서 죽을 뻔 했어 2021-133 2021.9.20 (월) 오전에 두어 시간 탐방 추자도는 상추자도·하추자도가 추자교로 연결돼 하나의 섬으로 생활한다. 면사무소나 상업활동 대부분이 상추자도에 집중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광명소도 그렇다. 상추자도는 섬이 작아 나바론 절벽이나 봉굴레산을 오른다고 해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그 외에 몇 군데 더 다닌다고 해 봐야 잠깐이면 끝난다. 상추자도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결항해 추자교를 넘어 하추자도까지 걷는다.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연휴라 좁은 동네에 결항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선 불편한 게 사실이다. 도로를 따라 걸으며 인생도 이런 길을 따라 걷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결항하는 버스처럼 인생도 어긋나는 경우가 왕왕 있으나 그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 2021. 10. 12.
추자초등학교와 국내 최초 연도교인 추자교 2021.9.19 (일) 오전에 제주도 하추자도 신양항에 내려 돈대산부터 짧게 등산했다. 오후에 상추자도 거너와 나바론 하늘길과 봉굴레산, 최영 장군 사당, 등대산 등을 탐방했다. 그런 와중에 보게 된 상추자도의 추자초등학교와 추자도만 따로 싣는다.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즐풍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 추자초등학교 주 소: 제주시 추자면 대서3길 10 개 교: 1925.9.1 4년제 2 학급으로 개교하여, 2021년 96회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교이다. 졸업생 연인원 4,099명 2021년 본교 6명, 분교 1명 등 7명이 졸업한 미니학교이다. 병설유치원이 있다. 본교 학생은 전체 47명으로 적게는 학년 당 7명에서 학생이 제일 많은 5학년은 10명이다. 분교, 즉 신양분교는 5학년에.. 2021. 10. 11.
추자도 최영 장군 사당과 제일 낮은 등대산 탐방 2021.9.19 (일) 마지막 일정 봉굴레산을 내려와 동네 어귀를 지난 뒤 등대산으로 가는 길에 최영 장군 사당을 만난다. 설명은 아래와 같다. 등대산 가는 길이 잠시 헷갈렸으나 골목에 길 표시가 되어 있다. 산이 크면 클수록 찾기도 쉬운데, 기껏해야 21.m의 낮은 산이라 길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추자도의 22개 섬 중 가장 작은 막내다. 산 정상엔 등대정이란 정자가 있다. 등대정 옆 반공탑 □ 추자도 간첩사건 침투 일시: 1974.5.20 21시경 침투 장소: 대서리 속칭 터널 침투 방법: 간첩선(해상) 상 황: 6.25 때 월북된 원완희가 다른 두 명의 간첩과 함께 위 장소에 침투한 사건 원완희는 6.25 때 동생과 함께 출정하였는데, 동란 중에 형제가 다 전사한 것으로 전사 통지서를 받았었다... 2021. 10. 11.
상추자도 봉골레산엔 돌탑이 세 개나 돼 2021.9.19 (일). 오후에 잠시 탐방 육지에서 산이라 함은 적어도 한두 시간은 올라가야 하는 곳으로 안다. 대개 평균 고도 200여 m 이상에서 출발하지만, 함백산 등산을 시작하는 만항재 고도는 1,300m이다. 1,573m인 함백산까지 240여 m 밖에 차이가 안 나 해발고도에 비해 오르기 쉬운 산이다. 하지만, 눈꽃을 보러 떠난다면 얼어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산이기도 한다. 오후에 나바론 하늘길 절벽을 타고 다닐 때 머지않은 곳에 돌탑이 보이길래 들어선 산이 봉골레산이다. 좁은 땅덩어리인 추자도에 무려 22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가장 높은 산은 하추자도의 돈대산(163.9m)이고 가장 낮은 산은 상추자도의 등대산(21.3m)이다. 이들 산이 추자도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한다고 하니 나머.. 2021. 10. 11.
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 절벽은 꼭 봐야 돼 2021_132 2021.9.19 (일) 추석 명절을 낀 주말이라 제주행 비행기 표를 끊지 못한 사람이 배로 몰리며 배편도 진작 예매가 끝났다. 선실엔 외국인이 1/3을 차지할 만큼 많으나 이젠 흔한 풍경이니 새로울 것도 없다. 그래도 중국인이 없어 조용한 편인데, 일반실이라 다들 누워 가다 보니 자거나 자는 척한다. 즐풍은 뱃멀미 예방을 위해 상대적으로 롤링이 적은 안쪽에 누웠으나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이동 편의를 위해 차를 갖고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차량 선적비가 왕복 23만 원을 훌쩍 넘어 포기한다. 여관은 5만 원이면 뒤집어쓰고 섬이 작으니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까지 걷는다 해도 횡단거리는 짧다. 시간 맞추면 버스를 타거나 상추자도에 있는 콜택시를 불러도 차량 선적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여행에선.. 2021. 10. 11.
상추자행 버스를 놓쳐 돈대산 등산부터 2021.9.19 (일) 제주도에 가면 아직도 보지 못 한 명소가 많아 추자도에 갈 엄두가 안 난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거리가 멀어 일부러 찾아간다는 것도 거리상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육지에서 가는 것은 더 부담스러운 거리다. 여수에 사는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가니 떠나기 전 추자도만큼은 다녀와야 한다. 추석 명절이 낀 연휴가 시작되었으나 명절이면 더 막히는 도로 사정으로 집에 갈 엄두가 안 난다. 코로나 시국으로 열차도 거리두기를 실현해 창가 쪽만 매표를 하니 기차표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하여 추석 때 내려온다던 목우는 고향 원주로 내려가 시댁과 친정으로 오가며 명절을 보내겠다고 한다. 즐풍은 이참에 늘 가고 싶었던 추자도와 전라도 지역 탐방에 나선다. 배를 타고 들어가며 보는 상추자도 추.. 2021. 10. 10.
월출산을 배경으로 둔 강진 월남사지 3층석탑 2021.9.11 (토) 월출산 향로봉 좌우 능선을 끝내고 내려와 백운동 원림에서 후손과 해설사 님을 포함한 몇 분과 다과를 하며 담소를 가졌다. 백운동 원림이 생긴 유래며 역사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해설사 님께선 가까운 곳의 월남사지 3층 석탑을 꼭 보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순서로 보아 백운동 원림을 먼저 포스팅해야 하는 데, 여러 일정으로 바빠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 이후 전라도 지역 산행과 여행 등 9일 치가 밀려 있고, 10월도 내일까지 또 9일 치가 밀려 있으니 작성할 게 태산이다. 오늘은 경북 군위의 아미산을 짧게 두 시간 반에 끝내고 청송으로 들어와 잠시 짬을 내 1건이라도 후다닥 올린다. □ 월남사지 3층 석탑 월남사터에 남아있는 삼층석탑.. 2021. 10. 8.
세계문화유산인 보성갯벌 굉장하네 2021_131 2021.9.18 (토) 오후 16:20~18:25 두 시간 탐방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데, 기차표는 창가 쪽 좌석만 발매해 표를 못 구한 아내는 여수에 올 수 없다.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시국에 완만하던 코로나 확진자가 서서히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조짐이 보인다. 즐풍도 몇 시간씩 운전하며 가족을 만나러 가느니 별로 갈 기회가 없는 추자도 여행을 가기로 한다. 추자도는 오늘 아침에 갈 생각이었으나 날씨가 안 좋다기에 내일로 미뤘으나 쾌청하기만 해 속았단 생각이다. 이번 여행 일정은 일주일 정도로 넉넉하게 잡았다. 이틀간 추자도 여행을 끝내고 불갑사와 용천사, 선암사에 들려 꽃무릇도 볼 생각이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도장을 받아야 하는 변산, 내장산, 무등산 국립공.. 2021. 9. 29.
여수 돌산도의「농촌에서 살아보기」를 마치며 35년 7개월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마땅히 할 게 없어 한두 차례 여행을 다녀오고, 훌쩍 등산을 떠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이사하며 새로운 지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동안의 고요와 온전히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게 좋았다. 그때 영농을 체험하는「농촌에서 살아보기」여수 돌산도 지역에 선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여수는 도시의 공단과 농촌·어촌이 함께 있는 도·농·어 복합도시이다. 돌산도는 돌산갓의 시배지인데, 요즘은 옥수수 3 모작까지 이뤄내며 농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농사 체험은 물론 평소 소원하던 바닷가에서 생활하니 어촌에 대한 이해도 있기 마련이다. 여수는 국가산업단지의 생산량 증가, 관광 활성화로 코로나 시국에서도 회복 내지는 안정화가 뚜렷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지역사회가 그렇듯.. 2021. 9. 29.
지리산 쌍계사 탐방 2021.8.26 (목) 16:23부터 한 시간 탐방 낮에 하동의 고소산성으로 올라가 구름다리를 건너 성제봉 찍고 하산하니 시간이 남는다. 오기 힘든 하동까지 왔으니 남는 시간, 같은 관내인 하동 쌍계사를 돌려보기로 한다. 꼭 10년 전인 2011년 2월 지리산에 첫날을 디딘 게 쌍계사에서 시작해 삼신봉을 경유하여 다음날 지리산 정산인 천왕봉을 찍고 대원리 새재로 하산한 것이다. 2월 새벽부터 산행했으니 쌍계사라는 것만 알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오늘 쌍계사까지 가는 긴 구간 양쪽에 심은 벚나무가 길 가운데에서 맞닿을 만큼 우람한 걸 봤다. 벚꽃 필 때면 이 멋진 벚꽃을 보기 위해 경향 각지에서 밀려드는 상춘객으로 도로는 마비된다. 계절이 어긋나니 꽃은커녕 도로마저 한산한 느낌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 2021. 9. 25.
돌산도 승월제, 봉덕초교, 금백암지 3층석탑, 서기우물 2021.9.17 (금) 오후에 2시간 30분 탐방 7.6km 이동 구름 많음 어제부터 태풍 '찬투'가 불어닥친다며 뉴스특보를 몇 시간씩 틀어대던 것과 달리 돌산도는 별 피해 없이 지나갔다. 제주시 등 일부 지역은 제법 피해를 본 데도 있다고 하니 지역 편차가 큰 셈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은 태풍의 길목이라 놈들이 지나갈 때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곳이다. 이런 태풍도 때로 가뭄 해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동전의 양면이다. 오전에 잠깐 비가 내리더니 점심때가 지나자 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요 며칠 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며 날씨가 나빠 외출을 못했는데, 이 기회에 동네 마실 좀 다녀온다. 동네라고 해봐야 마땅히 갈 데도 없어 전에 봐 둔 저수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 2021. 9. 17.
돌짐 나르고 먹는 전복죽이 꿀맛이야 벌써 며칠 전의 일이다. 비닐하우스에 상추와 배추를 심는다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는 데, 돌이 수없이 튀어 오른다. 이 둘을 그냥 둘 수 없어 보이는 대로 들어내기로 한다. 여덟 명이 달라붙어 한동안 땀 깨나 흘려야 했다. 돌산도의 다른 밭도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돌이 많은 건 사실이다. 자잘한 돌이야 별로 문제가 안 되겠지만, 좀 큰 돌은 밭갈이 할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 늘 말썽이다. 보이는 족족 들어내지 않으면 두고두고 골칫덩어리가 된다. 이렇게 많은 돌로 돌담을 만리장성만큼 높고 두툼하게 쌓은 쌓은 옛날 집이 많다. 심지어 여수 추도나 사도의 옛 담장은 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아침부터 돌을 추려낸다고 땀에 흠뻑 젖었다. 집 나온 지 5개월이 넘은 홀아비 신세라 먹는 게 말이 아니다. 사.. 2021. 9. 15.
돌산갓으로 갓피자를 만들었어… 갓은 돌산갓이 전국 최고라는 거 알지? 돌산도 갓이 사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건데, 알싸한 맛이 특징이야. 서울 올림픽 전후로 알려졌으니까 벌써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어. 오늘은 이 갓으로 갓피자 만들기를 체험할 거야. 이 체험장에서는 우리가 간다고 현수막까지 붙여놓으며 환영해줘서 어깨가 으쓱했어. 사실, 갓으로 어떻게 피자를 만들까 무척 궁금했어. 피자를 만드는 건 의외로 쉬웠어... 밀가루 반죽 잘 펴서 틀을 만들고 부재료 얹어 화덕으로 들어가면 끝이야. 밀가루 반죽에 뭔가 발랐는데, 뭔지 안 가르쳐 줘. 영업비밀인가 봐. 뭐, 사실 피자집 차릴 생각도 없으니 굳이 알 필요도 없어. 난 여수 옥수수를 넣었는데, 안 넣은 게 더 담백한 맛이 나. 갓피자는 바로 이 갓 순을 무쳐서 얹어 먹는.. 2021. 9. 15.
하동 동정호 생태습지와 알프스공원 탐방 2021.8.26 (목) 17:45~한 시간 탐방 집에서 하동을 온다면 카페 산악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자차를 이용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시간이나 기름값을 너무 많이 든다. 산악회를 이용할 땐 귀가 시간이 있으니 달랑 산 하나만 타고 가야 한다. 요즘처럼 벌초 시기와 맞물려 차량 이동이 많을 때는 장거리 이동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오전엔 하동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에 주차하고 성제봉(형제봉)구름다리를 탔다. 이어서 지리산 화개탐방지원센터에 들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날인 받고 쌍계사를 탐방했다. 사찰이 크다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귀가에 앞서 오전에 주차한 곳과 머지않은 곳의 동정호 생태습지와 알프스 공원을 탐방한다. □ 동정호 생태습지 백제 의자왕 20년(660)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 2021. 9. 15.
월출산 노적봉에 왜 자꾸만 가? 2021-130 2021.9.12 (일) 09:01~14:56(6시간 55분 산행, 1시간 52분 휴식, 11.1km 이동, 평속 1.9km/h) 종일 흐림 어제 월출산 향로봉 좌우능선 별천지에 발을 들여놓고 그 비경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었다. 불과 5km 전후의 짧은 코스인데도 여느 명산보다 더 멋진 감동을 받았다. 그 여운을 오늘도 계속 끌고 가기 위해 영암에서 하루 숙박했다. 아침 먹을 식당이 마땅히 않아 좁은 영암 읍내를 여러 바퀴 돈 끝에 결국 빵을 구입했다. 영암 올 때 일기예보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쾌청한 것으로 나왔는 데, 날씨는 영 딴판이다. 아침에 제법 안개가 많아 풀어지길 기다리며 천천히 산에 오른다. 노적봉 코스는 몇 년 전 깜깜한 새벽에 올라갔기에 들머리를 찾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2021. 9. 14.
이번엔 월출산 향로봉 좌우능선 중 우능선이야… 2021_129 2021.9.11 (토) 08:18~14:25(6시간 7분 탐방, 5.5km 이동) 맑은 후 점차 흐림 월출산 향로봉 좌능선을 타고 오르며 월출산 암릉의 화려함에 새삼 놀랐다. 어느 산이든 바위가 많으면 화려하기 마련인데, 월출산은 유독 암릉이 멋지다. 영암 평야에서 보면 우뚝 솟은 월출산이 특출하게 보이는 이유다. 뛰어난 산이건만 너무 많은 지역이 비탐으로 묶였다는 건 무지몽매한 나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오전에 향로봉 좌능선을 타고 올라왔으나 향로봉 정상은 오를 수 없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향로봉을 거쳐 구정봉을 오른 후 남근바위를 볼 생각에 향로봉을 길을 냈다. 어느 암봉에 막혀 우측으로 길을 돌렸으나 한없이 내려가는 느낌이라 다시 올라왔다. 반대 방향으로 방향을 바꿨으나 길.. 2021. 9. 14.
월출산 향로봉 좌우능선 중 좌능선 먼저 탈까? 2021_129 2021.9.11 (토) 08:18~14:25(6시간 7분 탐방, 5.5km 이동) 맑은 후 점차 흐림 많고 많은 산 중에 월출산이 특히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영암 평야에 우뚝 솟은 바위 많은 산세가 보는 내내 압도하는 느낌이다. 어느 능선이나 계곡으로 오르던 풍광도 뛰어나다. 이 능선으로 오르면 건너편 능선이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산이기도 하다. 이런 월출산에서 한 번은 둥근 자갈을 밟고 넘어지며 20여 m의 낭떠러지로 추락하며 상단 4m 지점에 있는 턱에 걸려 겨우 살아난 경험도 있다. 어느 산이든 다 위험하거니와 특히 돌산에서는 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걸 절감한 순간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월출산이 늘 0순위에 자리하니, 그만큼 볼 게 많다는 뜻이다. 흔치 않은 가을장마.. 2021. 9. 13.
실패로 끝난 돌산지맥 종주 2021_128 2021.9.9 (목) 06:58~13:04 (6시간 6분 산행, 33분 휴식, 14.3km 이동. 평속 2.6km/h). 가끔 흐림 9월은 추석 연휴가 있는 데다, 연휴 전후로 각자 집에 다녀올 회원들이 많다. 센터에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므로 연휴에 못할 일정을 당길 수밖에 없다. 매주 하던 일정을 3~4일 간격으로 하는 가운데, 가을장마로 비도 잦아 어딜 갈 엄두가 안 난다. 그 와중에 오늘 잠깐 날이 좋다기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머리를 굴린 게 돌산지맥 종주다. 돌산지맥은 말 그대로 돌산도를 관통하는 산맥을 따라 종주하는 코스다. 이 코스 중 봉황산과 금오산은 여러 차례 다녔으니, 오늘은 봉황산에서 돌산대교 방향으로 거꾸로 진행한다. 등산코스 마을에 있는 .. 2021. 9. 10.
벌써 김장 준비해야 돼? 채소밭 갈아엎고 이번에 또다시 채소를 심어. 9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을 잘 씌우고 넉넉한 공간을 주며 상추와 배추를 심었어. 모판에서 하나씩 빼내 심는데, 갓난아이보다 더 여린 녀석들이라 무척 조심스러워. 모판에서 빼낼 때 벌써 흙이 우수수하고 떨어질 정도야. 이렇게 심고 나서도 여전히 야들야들하게 클 거야. 그런 야채로 쌈 싸 먹으면 어떤 기분일지 알지? 김을 먹으면 입에서 녹아내리듯 비닐하우스에서 심은 상추도 그래. 여기서 상추를 먹고 놀라 집 베란다에도 심고 싶을 정도야. 아, 이놈은 부추 꽃이야. 부추도 야들야들하게 크다 보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누워버렸어. 그래서 온실 속에서 자란 걸 세상 물정 모르는 것으로 비유하나 봐. 비바람의 거친 세상을 모른다는 거지. 이 상추나 배추를 한 달 안에 먹.. 2021. 9. 8.
찹쌀떡 만들기 체험 이번엔 마을 어느 카페에서 찹쌀떡 만들기 체험을 한다. 체험에 앞서 카페에서 만든 예쁜 찹쌀떡을 먹는다. 막 피어오르는 연꽃 모양의 단아한 모양만큼 맛도 깔끔하다. 전문가 손끝이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예쁜 모양을 기대하긴 어렵다. 우리 나이대라면 수없이 많은 추석을 맞으며 송편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때 그 거친 솜씨로 만드는 찹쌀떡은 예쁜 걸 기대하지 않아도 맛은 한결같이 동일할 것이다. 우리가 먹을 떡이니 가장 쉬운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간다. 소를 넣고 만두 빚듯 소가 흘러나오지 않게 잘 붙인 다음 손바닥에 굴리면 끝이다. 이번엔 우리가 만든 작품을 하나둘씩 먹어 본다. 찹쌀떡이라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속이 꽉 찬 떡이라 벌써 배가 불러온다. 아침부터 횡재한 셈이다. 2021.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