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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읍성 탐방154

삼성산~호암산 산행과 호암산성 탐방 2022_163 2022.9.2 (금) 08:30~16:35(여덟 시간 산행, 11km 이동)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갔으니 이제 다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젊을 땐 산행해도 별로 땀이 흐르지 않더니 어느 순간 땀샘이 터졌는지 요즘은 제법 땀이 많아 산행도 겁난다. 어느 연예인이나 축구 감독을 보면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려 겨드랑이가 잠깐 동안에도 축축이 젖는 걸 볼 수 있다. 당사자들의 불편한 입장과 달리 관객은 이런 걸 보는 것도 꿀잼인 데, 즐풍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이번엔 바위가 많지만 높지 않아 힘들지 않게 오르면서도 풍경이 좋은 삼성산과 호암산을 연계 산행하기로 한다. 호암산을 다닐 때 호암산성이 있다는 안내문을 보기는 했으나 그동안 산성을 직접 본 기억이 없다. 이왕 산성이나 읍성.. 2022. 9. 5.
최근에 복원된 안산읍성과 관아지 2022_162 2022.8.27 (토) 30여 분 탐방 산성이나 읍성에 관심을 가지며 주변에 있는 이러한 성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된다.. 언젠가 수리산 수암봉을 안산읍성에서 출발했던 기억으로 오늘 안산읍성과 수리산 산행에 나선다. 안산읍성과 수리산 산행을 하려면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수원역에서 안산읍성까지 가장 빠른 직통버스인 8851 버스를 무려 50분이나 기다린 끝에 탔다. 수암파출소 정류장에서 내려 10여 분 이동하여 안산읍성에 도착했다. 안산읍성이 자리한 곳은 예전 안산지역의 중심이다. 이곳에 1912년 개교한 안산초등학교를 비롯해 안산중·고등학교까지 있다. 1900년대를 전후해 이곳은 안산의 중심이었는데, 1976년 반월신공업도시가 생기며 인구가 급.. 2022. 9. 1.
딸과 산행 대신 즐기는 오산 독산성 탐방 2022_160 2022.8.20 (토) 오후에 한 시간 탐방, 1.7km 이동 즐풍 정도의 나이가 들면, 아니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딸이 산에 가자고 하면 마다할 사람이 없겠다. 지난겨울에도 산에 한 번 가자는 걸 대둔산 남북 종주하겠다고 혼자 산에 다녀온 게 미안했다. 해 짧은 겨울에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산행이라 딸과 종주하기엔 너무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전에 비가 온다더니 날씨만 좋은 데, 워낙 더워 산행 대신 쉬운 오산 독산성을 가기로 계획을 바꾼다. 오산 독산성은 산 정상을 감싸고 있는 작은 산성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정상까지 온전히 걸어야 하지만, 차량을 이용하면 보적사 입구에 주차할 수 있다. 독산성 암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적사라 산책을 하며 어렵지 않게 독산성 탐방을 .. 2022. 8. 22.
토성인 평택 농성이 이렇게 멋지다니… 2022_158 2022.8.18 (목). 오후에 잠시 탐방 그저께 관악산으로 가려던 계획을 스틱을 지참하지 않아 동네 뒷산인 부락산을 올랐다. 덕암산을 거쳐 산행 마감을 평택 정도전 사당으로 잡았으나 곧 버스 탈 시간이라 사당은 탐방하지 못했다. 이때 여성 해설사 님을 만나면서 평택 여행의 중요한 팁을 몇 개 얻었다. 그중에 하나가 평택에 없다고 생각한 산성(읍성)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왕 멋진 평택 농성으로 행차하는 마당에 목욕재계하고 이발소에 들려 머리까지 깎았다. 이발할 때가 되어 두발 정리를 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하니 기분도 좋다. 막상 도착한 평택 농성도 용역회사에서 예초기로 안팎의 모든 잔디의 풀을 깎아 산뜻한 느낌이다. 처음 만나는 상견례는 이렇게 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관.. 2022. 8. 19.
다시 방문한 오산시 독산성과 세마대지의 풍경 2022_157 2022.8.5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자동차 정기검사를 하러 수원에 온 김에 몇 군데 공원을 탐방했다. 도심 속 공원이라 크기가 뻔하니 공원 하나에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수원의 만석공원, 효원공원, 월화원의 탐방은 천천히 돌아도 잠깐이면 끝난다. 그렇게 귀가하기엔 너무 싱거워 오산의 독산성을 한 번 더 들리기로 한다. 독산성은 지난 2021.12.5에 다녀갔으니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이 산성은 읍성만큼이나 규모가 작은 데다 복원이 잘 돼 탐방도 어렵지 않고 재미가 있다. 낙엽이 다 졌을 때 본 독산성과 8월에 온산을 푸르게 뒤덮은 초목이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부터 푸른 옷으로 갈아입은 독산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 오산 독산성과 세마.. 2022. 8. 12.
몽고군을 물리친 승전 장소인 안성 죽주산성 2022_154 2022.8.1 (월) 오후에 잠깐 탐방 목우와 함께 진천의 두어 군데 관광 명소 탐방을 끝내고 귀로에 안성 죽주산성을 들린다. 요즘 산성과 읍성에 관심을 갖다 보니 마음에 담아둔 죽주산성을 경유하는 것이다. 사실 산성보다 읍성 탐방이 훨씬 편하다. 읍성은 말 그대로 읍에 만든 성이기에 탐방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산성도 읍성만큼 탐방하기 쉬운 데가 많다. 서해안 인근은 남해안만큼 왜구의 출몰이 잦아 침입이 쉬운 읍성보다 지형상 유리한 산성도 많다. 이런 서해 인근에는 높은 산이 별로 없다 보니 산성이라 해도 읍성만 한 규모가 대부분이다. 죽주산성은 삼국과의 전쟁을 위해 처음 만들었으나 임진왜란을 거치며 왜적과 대항할 산성으로 바뀌었다. □ 죽주산성 (竹州山城) 비봉산(해발 391m) .. 2022. 8. 8.
예산 봉수산의 멋진 임존산성 탐방 2022_145 2022.7.25 (월) 12:07~14:20, 두 시간 13분 탐방, 7.4km 이동 아침에 코로나 백신 접종할 때 오늘은 푹 쉬며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접종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에 서산에 있는 해미읍성을 들렸다. 거의 평지와 다름없는 읍성이라 운동이랄 것도 없는데, 봉수산 등산은 조금 다르다. 정상은 483m에 불과해 등산 시점의 주차장 고도 135m를 감안하면 고도 350m 높이는 데 지나지 않는다. 마침 등산을 시작할 때 목우가 어디냐고 묻길래 봉수산에 왔다고 하니 그냥 내려가란다. 알았다고 대답한 뒤 등산을 계속한다. 대답을 잘했으니 아내 말을 거역한 게 아니고, 즐풍은 등산을 이어가니 내 뜻에 반하지 않았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했지만, 혹여 몸에 무리가 가면 안 된다는 강박은.. 2022. 8. 2.
우리나라 3대읍성의 하나인 서산 해미읍성 마지막 탐방 2022_144 2022.7.25 (월) 10:20~11:10, 50분 탐방 이 정부는 지난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그렇게 까 대더니 진작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자 갈팡질팡이다. 급기야 아무런 대책 없이 각자도생 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코로나 대책을 발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나 정부를 믿지 못해 서둘러 오전 9시에 4차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안철수는 과학 방역을 하겠다며 큰소리치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한다. 오늘 잠시 귀가할 때 서산의 해미읍성, 예산 봉수산의 임존산성과 예당호 출렁다리를 보기로 한다. 집으로 가는 길을 최대한 줄일 목적으로 짠 경로에서 제일 먼저 서산 해미읍성을 만난다. 3대 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을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처음 왔을 .. 2022. 8. 2.
규모가 작아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태안 소근진성 2022_134 2022.7.16 (토) 12:10~12:40, 30분 탐방 안흥진성 탐방 후 오늘 일정 중 최고의 명소가 숨겨진 파도리 해변의 해식동굴을 보러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소근진성 이정표가 나오길래 바로 이정표 따라 방향을 바꾼다. 요즘은 새롭게 산성이니 읍성이니 하는 문화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 때문이다. 소근진성도 언제 탐방할 생각이었으나 오늘 일정은 아니었기에 의도치 않게 횡재한 기분이다. ㅁ 소근진성 소근진성이란 고려 때부터 오근이포라는 이름으로 내려오던 태안의 대표적이 포구에 있는 성이다. 조선조 태종 4년(1404) 소근포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진"을 설치하고 왜구를 소탕하여 "소근포진"이라 불려지게 되었다. 세조 12년(1467) 종 3품인 "좌도수군첨절제사"를 주고 당진.. 2022. 7. 28.
태안 안흥진성과 그 품속에 든 태국사 2022.7.16 (토) 10:00 전후 10여 분 탐방 전국의 산성엔 많은 사찰이 존재한다.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 축성 당시에는 성 안에 13개의 사찰이 존재했다고 한다. 불교를 탄압하던 조선은 산성을 쌓는데 승병을 동원했고, 산성을 지키기 위해서도 승병이 필요했다. 이런 이유로 남한산성이나 금정산성 등 수많은 산성에 사찰이 들어섰다. 안흥진성에 있는 이 태국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이후 세종대왕의 특명으로 중창된 것이다. 이후 200년도 훨씬 더 지나 효종 때 태국사를 품듯 안흥진성의 성벽이 울타리처럼 지나간다. 성 안에 있는 까닭에 백제 무왕의 원이었던 국태보안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지금껏 이어진다. 안흥 진성의 수홍문을 따라 반 시계방향으로 올라오다 보니 고즈넉한 태국사가 반긴다. 수홍문을.. 2022. 7. 27.
멀리서 본 안흥진성이 너무 멋져 다시 탐방 2022_133 2022.7.16 (토) 08:45~10:00, 한 시간 15분 탐방 2년 전 방문했을 땐 서문인 수홍문 일부만 보고 더 이상 성벽이 보이지 않아 그냥 갔다. 열흘 전 신진대교를 건너 신진도의 태안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안흥진성의 성벽이 산 정상을 둘러싼 걸 봤다. 저렇게 멋진 걸 못 보고 지나친 과거가 후회스러웠다. 하여 오늘 일부러 시간 내 지난번의 미안함 마음을 더해 천천히, 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안흥진성 안내문 안흥진성 배치도 안흥진성은 나지막한 산 양쪽 능선을 낀 계곡 입구에 수홍루가 설치됐다. 사실상 안흥진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으로 남문에 속한다. 위 안내문에도 있듯이 전란 등으로 임금이 강화도에 피신하면 양식을 대는 창고 역할을 했다. 하여 곡식 창고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 2022. 7. 27.
충청도 해안의 방어 사령부인 보령의 충청수영성 탐방 2022_130 2022.7.10 (일) 10:35~11:15, 1시간 10분 탐방 남포읍성과 보령읍성 탐방을 끝내고 보령 지역 읍성의 백미인 충청수영성에 도착했다. 작년에 여수 돌산도에 6개월 체류하면서 여수의 전라 좌수영과 통영의 삼도수군통제영을 탐방했다. 해남의 전라 우수영과 부산의 경상 좌수영은 유감스럽게도 아직 탐방 전이다. 임진왜란 중에 수군 전체를 총괄하며 일사분란한 통제를 위해 충청, 전라, 경상도의 수군을 통합하여 통영에 설치했다. 이른바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초대 통제사로 이순신을 임명했으며, 오늘날 통영의 명칭도 이 통제영에서 시작된 것이다. 삼도수군 통제영으로 통합 운영되었다고 해도 충청수영성이 단박에 없어진 것은 아니다. 임진왜란 중에 삼도수군통제영으로 통합되었다고 해도 서해는 서해대.. 2022. 7. 26.
보령의 보령성곽(보령읍성) 2022_129 2022.7.10 (일) 09:20~10:10, 50분 탐방 먼저 남포읍성을 본 후 보령읍성에 도착했다. 보령읍성에 도착하니 성곽 밖으로 주차장이 제법 크게 잘 만들었다. 1995년 대천시와 보령시가 통합되며 중심이 보령시 대천으로 이동하며 이곳은 방치된 느낌이다. 앞서 본 남포읍성과 마찬가지로 보령읍성 안에도 보령중학교와 주포초등학교가 세워진 학업의 요람이다. 나지막한 구릉에 세운 보령읍성은 임진왜란 때 크게 훼손되었으며, 거의 평지와 다름없는 서쪽엔 성벽이 없다. 보령중학교 운동장과 접한 서쪽의 평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둘레는 그런대로 성벽이 보존되어 있다. 학교가 들어선 안쪽에 있었을 관아는 당연히 철거되며 학교가 들어앉아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읍성 정문인 해산루만이 옛 영화를 말해.. 2022. 7. 24.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보령의 남포읍성 2022_128 2022.7.10 (일) 40분 탐방 언제부턴가 산성과 읍성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둘 찾아다니며 우리 조상은 늘 중국, 몽골과 왜구의 침입까지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었겠단 생각이 든다. 특히 벼농사가 잘 되는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한 전라도와 충청지역의 해안은 왜구의 주요 타깃이었다.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과 삼도수군의 통제영으로 있으며 이 지역을 단단히 지켜냈다. 그 외에는 고려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왜구들의 노략질이 끊이지 않은 지역이었다. 우리는 나름대로 이에 대한 방비로 읍성을 쌓아 유사시 읍성으로 피난하며 저들과 싸워야 했다. 이러한 읍성은 순천의 낙안읍성, 고창의 고창읍성, 서산의 해미읍성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이들 3대 읍성은.. 2022. 7. 24.
대전 계족산 황톳길과 계족산성 2022_33 2022.3.25 (금) 16:00~18:26 (6.85km, 2시간 26분 산행) 흐림 지난 2월 15일 통장으로 선임된 후 날이 풀리자 오전에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마을 버스정류장에 붙은 불법 전단지 제거 작업으로 테이프로 붙인 것은 애교 수준이다. 접착력이 높은 전단지는 칼날로 제게 해도 끈끈이가 눌어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불법 광고를 부착한 민폐를 끼치는 업체는 건건이 과태료를 부과해야 정신 차릴 듯싶다. 제거 작업 후 함께 식사를 마치고 세종시 북쪽 끝에 있는 사둔 댁에 볼 일이 있어 잠시 방문했다. 이어 50분 거리의 대전 계족산에 도착했을 때 벌써 오후 4시라 산행하기엔 다소 부족한 시간이다. 서울지역 산악회에서는 보통 계족산 산행할 때 식장산을 끼워 하루에 2 .. 2022. 3. 26.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인 서산 해미읍성 2022_25 2022.3.6 (일) 오후에 잠시 탐방 우리나라 3대 읍성인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 고창의 고창읍성을 시작으로 그간 부산 동래읍성, 고창 무장읍성, 홍성 홍주읍성, 당진 면천읍성에 이름뿐인 양양읍성도 다녀왔다. 도성인 한양도성이나 수원화성은 물론 북한산성, 남한산성, 부산 금정산성, 청주 상당산성처럼 사람이 거주하는 곳부터 간헐적으로 흔적만 남은 산성까지 제법 많은 곳을 탐방했다. 대륙과 해양을 낀 지정학적 요소로 인해 외침이 많다 보니 산성은 물론 도성, 읍성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런 이유로 이미 조선 세종 때 학자인 양성지는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라고 설파했다. 전공이나 문화재청에 근무하지 않는 한 이 모든 곳을 섭렵할 수 없다. 오늘은 당진 여행을 핑계 삼아 오전에 당.. 2022. 3. 9.
조선 세종 때 만들었다는 당진 면천읍성 탐방 2022_23 2022.3.6 (일) 오전에 잠시 탐방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면천읍성과 신리성지를 중심으로 당진 버그내길을 탐방할 생각이었다. 당진이 비교적 가까워 자차로 이동하는 김에 새벽에 출발해 서산 해미읍성까지 폭넓게 살필 생각이다. 당진 왜목마을과 장고항의 촛대바위를 보고 두 번째 목적지인 면천읍성에 도착했다. 최근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읍성과 산성 탐방의 일환인 것이다. □ 당진 면천읍성 면천읍성은 1439년, 세종 21년에 관아와 행정 소재지를 왜침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평지에 쌓은 평지 읍성으로 천주교 박해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학농민운동 당시 전투가 치러지는 등 역사적 사건의 주요 무대이다. 2007년부터 대규모 복원이 진행되어 현재 남문과 옹성, 장청 등이 복원되었으며, 읍성 안에.. 2022. 3. 8.
이름도 예쁜 충주 장미산과 장미산성 2018_19 2022.2.23 (수) 11:32~14:40 (3시간 8분 탐방, 13분 휴식, 8.2km 이동) 맑음 탄금대 탐방을 끝내고 혹여 버스를 놓칠까 염려하여 탄금대가 있는 대문산을 서둘러 하산했다. 탄금 장례식장 정류장에서 카카오 맵으로 장미산을 지나가는 404번 버스가 10분 후 도착한다는 걸 알았다. 충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했을 때 장미산 입구는 정류장 표시가 없어 기사분께 물어보니 정차한다고 한다. 장미산 입구에서 정차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사람들 대부분이 훨씬 앞에서 내려 장미산을 왕복한다. 산이 워낙 낮아 이정표가 없어도 마을길로 들어서서 길 따라 가면 장미산성과 만나게 된다. 한낮인데도 영하 2~3℃의 꽃샘추위와 충주호의 냉기 가득 머금은 바람이 온몸을 매섭게 갈긴다. 마침 마을 .. 2022. 2. 25.
이천 설봉산 등산과 설봉산성 탐방 2022-13 2022.2.16 (수) 09:40~12:37 (2시간 56분 탐방(설봉공원 포함) 7.5km) 아침 최저 -11℃, 낮 최고 -5℃ 진작부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과 신륵사를 다녀올 생각이었다. 두 군데 모두 거의 30여 년 전 이천에 살 때 다녀온 곳이나 다시 가고 싶었다. 지하철로 검색하니 여주역까지 2시간 54분 걸리는 데, 운 좋게 급행을 타면 10~20분 단축된다. 게다가 두 번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매역에서 경강역으로 갈아타야 하는 데, 종점인 여주역까지 가는 전철은 20분을 기다려야 한다. 10분 앞서 부발행까지 가는 전철로 이천역에서 내려 마지막 순서인 설봉산을 먼저 타기로 한다. 입춘을 지나 우수를 목전에 두었으나 꽃샘추위가 닥쳐 오지게 춥다. 추운 만큼 미세.. 2022. 2. 17.
충주 남산-충주산성(남산성)-마즈막재-계명산 산행 2022-12 2022.2.9 (수) 10:40~17:41 (7시간 산행, 1시간 휴식, 14.3km 이동, 평속 2.3km/h) 구름과 미세먼지 살짝 큰딸이 산후조리를 위해 집에 오자 즐풍은 외손자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생김새나 잠자는 모습이 예뻐 마냥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세상에 천사가 존재한다면 분명 아의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딸이 결혼 전에는 그렇게 깔끔 떨더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변을 받아내기까지 한다. 설 명절(2.1 화)이 지나고 여태 산행이나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 내일은 사둔 어른이 손자를 보러 오신다니 오늘 잠깐 가까운 산에 가기로 한다. 충주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 조치원에서 환승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충주 남산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어물쩍거.. 2022. 2. 11.
익산 미륵사지를 감싼 미륵산과 미륵산성에 용화산까지 등산 2022_10 2022.1.24 (월) 11:00~15:38 오전엔 날씨가 맑겠다던 일기예보가 처음부터 빗나가 하루 종일 구름만 가득하다. 아침에 미륵사지의 9층 석탑과 당간지주를 보고 국립 익산박물관에 갔으나 월요일 휴무다. 대부분 주말까지 문 열고 월요일에 휴무한다는 걸 잊었다. 미륵산을 가려면 정문으로 나가야 하지만, 비밀 통로를 따라 빠져나와 등산을 시작한다. 미륵사지에서 보는 미륵산은 별 거 아닌 높이로 보여도 산은 산이니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육산이라 제법 숲이 발달해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조망은 별로 트이지 않는다. 사자사를 거쳐 정상에 거의 다달을 즈음 미륵산성 치성부터 만나긴 하나 연속된 성벽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은 작고 낮은 바위에 미륵산 정상이란 작은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 2022. 1. 26.
홍주읍성의 여하정과 안회당 2022_05 2022.1.16 (일) 오후에 홍주읍성 탐방할 때 들림 홍성군은 1천여 년의 역사를 갖는 매우 유서 깊은 도시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조선시대에는 16개 군현을 관할했으니 지금의 도청만큼이나 광범위한 지역이다. 태안, 서산, 면천, 해미, 당진, 덕산, 예산, 홍성, 결성, 보령, 대흥, 신평, 여양, 고구, 홍양, 합덕 등이 관할이었다. 당시 홍주목사는 정 3품이었다고 하니 지금의 군수를 넘어 도지사급에 해당한다. 오전에 백월산에서 본 홍성군은 호남지역의 어느 평야만큼 넓게 보였다. 땅이 넓어 내포신도시엔 충남도청이 들어서는 등 이 일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려시대의 최영 장군, 조선 초기 사육신으로 알려진 성삼문, 독립 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만주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 2022. 1. 19.
홍성의 옛 지명을 딴 홍주읍성 너무 멋져 2022_05 2022.1.16 (일) 오후에 탐방 수없이 보던 북한산성, 어쩌다 가게 되는 남한산성이나 수원 화성, 강화도 정족산성은 수도권에 있는 산성이다. 임금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몽진했을 때의 상황을 고려한 산성이니 당연하다 싶었다. 서산의 해미읍성과 순천의 낙안읍성을 만나며 점차 산성과 읍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가을 고창의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을 둘러보며 읍성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이후 경기도 오산의 독산성과 청주의 상당산성을 다녀왔다. 내친김에 수원 팔달산을 둘러싼 수원화성까지 탐방했으니 산행하며 느끼는 산성의 매력은 덤이다. 그러는 사이 해가 바뀌었다. 산행지를 선택할 때마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전철이나 기차로 다닐 수 있는 산행지를 찾아야 한다. 마침 서울신문에서 .. 2022. 1. 18.
동짓날 팥죽 먹는 대신 청주 상당산성 탐방 2021_172 2021.12.22 (수) 10:17~14:03 맑음 오늘은 연중 날이 가장 짧다는 동짓날이다. 올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절기로 내일부터는 낮이 길어진다. 추위가 절정인 소한과 대한이 남아 있으나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다.'고 봄을 기대할 시기가 되었다. 내년 1월이 지나면 설을 쇠고 바로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다. 겨울이라지만 간헐적으로 추위가 찾아올 뿐 아직 이렇다 할 추위는 없다. 서서히 땅이 얼기 시작해 소한과 대한에 극한에 이른 다음 풀리리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 한 달 동안 마지막 추위가 찾아올 것이다. 이런 틈에 날도 풀리고 미세먼지가 없는 오늘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 영동 황간에 있는 월류봉과 월류정을 다녀오려고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어렵지 않게 다.. 2021.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