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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읍성 탐방154

대전 보문산성과 철쭉꽃의 환상 조합 2023_037 2023.4.17. (월) 12:09~15:25, 3시간 16분 산행, 6.1km 이동 3년 전 일산에 살 때만 해도 대부분은 가까운 북한산이나 도봉산 등 암릉산행을 좋아했다. 암릉 산행은 보기에 화려하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전신운동에 제격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변변한 산 하나 없는 평택으로 이사오며 사정은 달라졌다. 근교에 마땅히 갈 산이 없으니 대부분 원정 산행을 가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지방 산행을 가려면 기회가 많은 서울로 가야 하는데,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서기도 귀찮다. 그런 걸 보면 즐풍도 이젠 산행에 대한 열정이 식었나 보다. 죽고 못 산다는 남녀의 사랑도 한껏 길어야 18개월이라는 데, 산행을 15년 끌고 왔으면 제법 긴 세월이다. 살아있는 동안 산행으로 다리 근육.. 2023. 4. 19.
작아서 더 멋진 평택 농성(農城) 2023_033 2023.4.14.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연가를 낸 목우와 함께 나물 뜯으러 가는 길이 평택 농성과 가까워 먼저 들려본다. 평택 농성을 모를 땐 아예 올 일이 없었으나 알고 나니 벌써 서너 번째 방문이다. 토성인 농성의 성곽 둘레는 고작 305m에 불과하니 아이들 산책 코스로 적당하다. 주변 사람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이곳으로 종종 산책을 나오는 걸 보면 반려견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문화재청에서 평택 농성을 검색하여 다운로드한 사진이다. 파일명은 202211091448...로 나오는 걸 보면 2022.11.09. 14:48에 사진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즐풍이 '22.8.18. 과 같은 해 11.3. 에 방문했을 때도 앞에 있는 울타리는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나중.. 2023. 4. 16.
수원 화성이 아니라 화성의 당성 탐방 2023_32 2023.4.9. (일) 오후에 잠시 탐방 화성 제부도를 갈 때 전에 확인했던 화성 당성도 다녀와야 하는 데 도도체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결국 "화성시 산성"으로 검색해 화성 당성이란 걸 알아냈다. 요즘은 점점 기억력이 떨어져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심하지는 않아도 부모님에 이어 형님까지 치매가 있으니 일종의 가족력인 셈이다. ㅁ 화성 당성 (華城 唐城)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둘러쌓은 테뫼식 산성인 1차 성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곡식 산성인 2 차성으로 이루어졌다. 현재는 동문지, 서문지, 북문지와 우물지, 팔각 건물지를 비롯한 방형과 장방형의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당성이 소재하는 남양지역은 지금은 화성시이지만 신라 경덕왕 때는 당은군으로서, 중국과의 교통로로서 중요한 구실을.. 2023. 4. 11.
안성 죽주산성 탕방 2023_030 2023.3.13. (월) 죽주산성은 7개월 전인 2022년 8월에 다녀간 적이 있다. 그런데도 다시 온 건 안성에 온 김에 하나라도 더 볼 생각인 데다 산성 탐방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 죽주산성 탐방코스를 보면 송문주 장군 사당까지 탐방했어도 2.2km에 지나지 않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죽주산성은 내성과 외성, 중성이 혼합된 특이한 산성으로 외성까지 돌기엔 다소 부담이 된다. ㅁ 죽주산성 (竹州山城) 비봉산(해발 391m) 동쪽에 연접한 해발 250m 봉에 있다. 산성에서는 서쪽은 비봉산에 막혀 있지만, 다른 쪽은 원거리까지 조망된다. 죽주산성은 내성과 중성, 외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축 성벽을 일부 공유하며 고려, 조선시대에 계속 수축되었다. 초축성벽은 산 정상부에서 능선을.. 2023. 4. 7.
안성 마이산에 망이산성이 있었네... 2023_029 2023.3.13. (월) 14:55~16:25, 1시간 30분 탐방 생각 같아선 안성의 칠장사와 철당간, 마이산의 망이산성, 죽주산성을 끝내고 귀로에 용인 조비산과 처인산성을 함께 돌 생각이었다. 아침나절 일찍 집을 나섰다면 가능한 일이나 오후에 집을 나서는 바람에 용인 지역은 포기한다. 마이산은 높지 않은 산으로 시작 고도가 177m로 200여 m만 더 오르면 되는 낮은 산이다. 그런데 산 이름과 산성 이름이 틀리는 재미있는 산성이다. ㅁ 망이산성 (望夷山城)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그리고 충청북도 음성군의 경계지점에 있는 해발 472m 높이의 망이산에 있다. 이곳은 경기도 남동부와 충청도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상의 요충지다. 백제 성곽은 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토성이며, 둘레.. 2023. 4. 7.
충주읍성은 간 데 없고 충주관아만 남았네... 2023_012 2023.2.3.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충주에 온 김에 충주읍성을 봐야 하는 데, 읍성은 사라지고 관아만 남았다. 예로부터 충주를 장악하는 나라는 이곳의 지리적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고구려가 점령했을 땐 국원(國原), 신라는 국토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중원(中原)이라 했다. 옛날의 충주는 남쪽으로 내려오려는 북방세력과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남방세력이 부딪치는 곳이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충주에는 많은 산성이 있어고, 도심에는 충주읍성이 존재했다. 충주에는 충주산성(남산성), 충주읍성, 장미산성, 대림산성, 탄금대토성 등 역사적으로 15개의 산성이 확인될 만큼 성곽의 역사적·지정학적 요충지였다. 조선의 영·정조 시대인 충주의 인구가 10만 명이 넘어 한양, 평양에 이서 세 번째로 큰.. 2023. 2. 19.
함께한 형님이 서산 해미읍성에 반하셨네... 2023-007 2023.1.22. (일) 16:28~17:30, 한 시간 탐방, 흐림 강원도에서 줄곳 생활한 형님은 충청 이남지역에 산재한 읍성을 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 온 김에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해미읍성을 연달아 탐방한다. 서산 해미읍성은 화려할 것도 없는 옛날 성으로 산성만 생각한 형님에겐 의외의 풍경이다. 즐풍은 이미 많은 읍성과 산성을 경험한 데다 해미읍성은 벌써 네 번째이니 새로울 것도 없다. 순천의 낙안읍성, 고창의 고창읍성과 함께 서산의 해미읍성이 우리나라 3대 읍성이라는 것과 읍성이면서도 도성 역할을 한 수원화성도 아직 탐방하지 못했다고 하니 나중에 안내해 드려야겠다. 이러한 읍성을 포함해 산성을 물론 강화도에 많이 남아있는 진, 보, 돈대는 성곽의 다양성.. 2023. 2. 13.
강화도 외성인 광성보의 안해루와 용두돈대 손돌목돈대 2022.12.3. (토) 오후에 잠시 탐방 강화도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광성보를 들린다. 이미 몇 차례 다녀간 곳이라 새로울 것도 없는 데다 일행과 함께 동행하여 개별적 행동에 제약이 따른다. 지금까지 안해루 자체가 광성보라고 생각했는데, 이 포스팅을 하며 항공사진을 보니 광성보는 따로 있다. 광해루 왼쪽에 광성보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는 데 알지 못한 것이다. 강화도에 언제 다시 갈지 모르지만 가게 되면 2박 3일 정도 샅샅이 탐방해야겠다. □ 강화 외성 (江華 外城) 강화외성은 고려 23대 고종이 1232년 몽고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천도한 뒤 고종 20년(1233) 해안 방어를 위해 적북돈대로부터 초지진까지 23km에 걸쳐 쌓은 성이다. 강화성은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성은 주위 약.. 2023. 1. 13.
논산의 궐리사와 노성산의 노성산성 탐방 2022-222 2022.12.8. (목) 07:31~10:38(3시간 7분 산행, 6.61km 이동) 맑음 대중교통으로 가려던 논산 노성산을 자차로 다녀왔다. 노성산뿐만 아니라 인근의 향적산까지 탄 다음 시간이 나면 부여의 부소산성까지 둘러볼 생각이다. 지방 산행에 차량을 갖고 가면 원점 회귀해야 하는 불편은 따르지만 시간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요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간 전쟁으로 물가가 폭등한다고 하지만 유가는 그런대로 견딜만한 수준이다. 세계 2강으로 주목받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땐 1주일이면 전쟁이 끝날 줄 알았는 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황은 예상과 달리 요즘은 우크라이나의 판정승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코미디언이 대통령에 당선돼 코미디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쟁으로.. 2022. 12. 30.
무장읍성 안에 잘 복원된 관아 살펴보기 2022.10.7 (금) 오후에 무장현 관아와 읍성 탐방 작년에 무장현 관아와 읍성을 탐방한 바 있으나 이번엔 고창에서 한 달 살이 할 기회가 생겨 다시 방문했다. 읍성 성벽을 석축으로 쌓는 작업은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석성 쌓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인근에 있는 고창읍성만큼이나 반듯하고 멋진 무장읍성이 될 것이다. 무장읍성 포스팅은 진작에 끝났고, 게으름 끝에 읍성 안 관아는 이제야 마무리한다. 관아는 지역사회를 다스리고 소통하기 위하여 관원들이 정무를 보던 기관이다. 오늘날로 얘기하면 시청이나 군청 같은 관공서 건물이다. 지금의 지방에도 시(군) 청, 법원, 검찰청, 경찰서, 세무서 등으로 구분되지만 예전에 모두 관아에서 처리했다. 읍성이 아니라도 지방엔 감영, 도호부, 군, 현에 관아가 .. 2022. 12. 19.
축구장보다 조금 더 큰 평택 농성(農城) 2022_220 2022.11.3. (목) 오전에 한 시간 탐방 아내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가라 평소 관심 있게 봤던 평택 농성으로 간다. 어디 한 군데 볼일을 끝내고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갔더니 주차장이 아닌 농성 입구다. 서너 대 주차할 공간은 있으나 마을 안 좁을 길을 통과한 곳이라 마땅치 않지만 주차했다. 이어서 탐방하는 평택 농성은 읍성이나 진성도 아닌 농성(農城)이다. 평택 농성이 궁금해 「평택 농성」을 검색하면 2009년 7월 당시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직원 2,646명을 정리 해고하는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침’에 반발해 평택 공장에서 농성하는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평택 농성은 규모가 작고 유명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 평택 농성(農城) 농성은 안성천과 아산만이 합쳐지는 지역에 형.. 2022. 12. 13.
홍성 홍주읍성과 여하정 안회당 탐방 2022_219 2022.11.13. (일) 15:20~16:20, 1시간 동안 탐방 지난여름 안면도에서 잠시 생활할 때 하루 놀러 온 아내와 함께 회를 먹었다. 현지 가두리 양식장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여느 바다와 달리 횟감이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다. 그 맛을 잊지 못한 아내와 이번엔 작은딸까지 데리고 안면도에 간 김에 파도리 해식동굴까지 봤다. 모처럼 날을 잡아 왔으나 날씨가 흐려 사진이 별로이다 보니 사진을 과하게 편집했다. 120km가 넘는 거리다 보니 편도만 두 시간이 넘는 거리라 잠깐 바닷가 보고 식사하기 바쁘다. 귀갓길에 홍성군의 홍주읍성에 들려 읍성을 한 바퀴 돌며 여하정과 안희정까지 탐방한다. 서산 해미읍성을 생각했으나 아내는 이미 봤던 곳이라 새로운 홍주읍성으로 변경한 것이다. 즐풍은.. 2022. 12. 12.
내장산국립공원인 입암산의 훌륭한 입암산성 2022_208 2022.10.19. (수) 08:44~13:48(5시간 4분, 휴식 20분, 10.9km 산행, 평속 2.3km/h) 맑음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안 가 본 코스를 검색하니 입암산, 삼성산, 오봉산이 눈에 띈다.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니 입암산에만 등산 코스가 있을 뿐 삼성산, 오봉산엔 등산코스가 안 보인다. 등산코스가 없는 곳은 비탐 코스일 테니 굳이 갈 필요가 없으므로 입암산을 가기로 한다. 산성에 흥미를 갖고 입암산성을 돌려고 했으나 일부 구간만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내장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 지역에 단풍이 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하여 내장산과 백암산은 뒤로 미루고, 입암산을 가되 정상을 가기엔 실익이 적어 갓바위로 한 바퀴 돌 생각이다.. 2022. 12. 6.
부여 가림성의 사랑나무와 멋진 일몰 풍경 2022_217 2022.10.25. (화) 고창에서 진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먼저 한산읍성을 둘러봤다. 한산읍성은 작은 읍성으로 건지산의 건지산성과 이어지다시피 가까운 곳에 있다. 이 건지산성은 백제시대에 만든 것으로 백제 말기 당나라 군과 신라에 대항했던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었다. 역사에서는 주류성으로 알려진 곳으로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난다. 한산읍성을 서둘러 본다고 했어도 부여 가림성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 때다.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즐풍 뒤로 두 팀이 차에서 내려 가림성을 뒤따라 오른다. 그 유명한 가림성의 사랑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주변엔 10여 명의 진사가 진을 치고 있다. 그러니 이곳의 사랑나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2022. 12. 6.
한산모시 고장의 한산읍성과 건지산성 2022_216 2022.10.25. (화) 15:05~16:40, 1시간 35분 탐방 맑음 한 달간 전북 고창에서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이다. 생각 같아선 아침 일찍 출발하면 귀갓길에 여러 명소를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정 많은 고창 사등마을에선 그간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한다. 점심은 안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막상 상이 차려지자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로 성찬이다. 고창농업기술센터에서는 김미란 귀농귀촌 팀장님과 인사이동으로 업무를 맡은 직원 두 명도 함께했다. 곰삭은 간장게장과 냉이나물 장아찌, 꽃게탕, 간자미 무침 등 전라도의 푸짐하고 맛난 음식이 차려졌다. 투덜대던 마음은 어딜 가고 맛난 음식에 정신없이 공깃밥을 추가해 먹기 바빴다. .. 2022. 12. 6.
남원읍성과 가까운 교룡산성 탐방 2022_215 2022.10.22. (토) 오후에 잠시 탐방 오늘 일정도 참 빡빡하게 진행된다. 순창의 용궐산과 채계산에 이어 남원의 광한루원과 남원읍성을 둘러보고 교룡산성으로 넘어왔다. 사실 교룡산성이 있는지도 몰랐으나 남원의 관광안내도를 보고 교룡산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 시내에 있는 다른 명소는 남원에 들리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지만 산성은 오늘이 아니면 안 되기에 바로 이동한다. 남원읍성 탐방을 끝내고 교룡산성까지 가는 데, 2.5km에 불과해 5분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교룡산성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가 산성 안에 있는 은적암에서 동학의 이론의 정립한 곳이기도 하다. 사료에 기록된 남원의 산성은 27개에 장수 지방까지 걸친 산성 10개를 더하면 37개나 되는 산성의 보고다. 그 많던 산성은 .. 2022. 12. 4.
일제가 고의로 파괴한 남원읍성의 실태 2022_214 2022.10.22. (토) 오후에 잠시 탐방 아침나절에 순창의 용궐산과 채계산 등산을 끝내고, 오후엔 남원의 광한루원을 둘러봤다. 용궐산이나 채계산은 각각 두 시간 코스라 어렵지 않게 끝냈고, 광한루원은 산책에 불과하다. 광한루원을 탐방할 때 학생들에게 남원읍성 위치를 물었으나 알지 못한다.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엔 남원성으로 표기하고 있어도 지역 주민은 알아들어야 한다. 남원의 고지도나 고서에서는 남원성이라 했는데, 문화재청에서 2011.7.28. 남원읍성으로 변경했다. 남원시 관광지도에 나타난 대로 내비에 남원성으로 찍은 다음에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지자체에서는 정부에서 정한 명칭대로 카카오나 네이버 측에 남원읍성으로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 어렵게 찾은 남원읍성은 대.. 2022. 12. 2.
잘 복원된 담양 산성산의 금성산성 2022_210 2022.10.21. (금) 10:20~16:15(5시간 55분 산행, 20분 휴식, 11.8km 이동, 평속 2.2km/h) 다소 흐림 강천산은 날머리를 달리해 두 번을 다녀왔다. 주소지에선 먼 곳이나 요즘 생활하는 고창에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이 기회를 이용해 다녀오기로 한다. 강천산은 애기단풍이 유명하지만, 아직은 단풍철이 아니니 금성산성 위주로 둘러볼 생각이다. 금성산성을 타려면 담양의 금성산성 주차장에 주차하고 원점 회귀하면 된다. □ 담양 금성산성(澤陽 金城山城) 삼국시대에 처음 쌓았고, 조선 태종 9년(1409)에 고쳐 쌓은 후 광해군 2년(1610)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내성도 함께 만들었다. 광해군 14년(1622)에는 내성 안에 관청을 건립하고 효종 4년(1653)에 .. 2022. 11. 29.
새롭게 복원된 고창 무장읍성 탐방 2022_206 2022.10.7 (금) 오후에 탐방 고창에 한 달간 거소를 둔 뒤 제일 먼저 한 것은 고창읍성 탐방이었다. 1년 만에 다시 본 고창읍성은 여전히 고색창연한 읍성의 품위를 잃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읍성에 이름을 올린 고창읍성을 즐풍은 가장 아름다운 읍성으로 생각한다. 읍성 안에 민가는 없고 오직 복원된 몇 채의 관아만 둔 채 관리가 비교적 잘 되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고창읍성뿐만 아니라 무장읍성의 관리에도 진심을 다한다. 무장읍성은 일제에 의해 1907년 폐성령이 내려진 후 관리가 안 돼 그동안 농지와 민가가 들어섰다. 이후 점차 정부의 관리하에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농지와 민가는 사라지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는 조선시대의 관사와 성벽은 거의 복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걸 확인했.. 2022. 11. 24.
BTS도 반한 전북 완주의 위봉산성 군립공원 2022_200 2022.10.2 (일) 07:50~12:09 (4시간 19분 산행, 35분 휴식, 7.7km 이동) 흐림 완주 위봉산성은 직작에 오고 싶었으나 교통편이 여의치 않았다. 어제 전주 시내 관광을 대충 끝냈으니 오늘은 가까운 위봉산성을 둘러볼 생각이다. 위봉산성은 군립공원이기도 하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은 모두 탐방했으나 군립공원은 아직까지 몇 개 더 남았다. 27개의 군립공원 중 지금까지 밟지 못한 곳은 불영계곡, 거열산성, 기백산, 구천계곡, 입곡, 빙계계곡, 아미산, 월성계곡, 병방산 등이 남아 있으니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 미답지인 9곳의 군립공원은 개별적으로 찾아다니거나 산악회 등을 이용해야 한다. □ 위봉산성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태조(太祖) 이성.. 2022. 11. 15.
작지만 예쁜 전주 남고산성 걷기 2022_194 2022.10.1 (토) 15:04~17:00(1시간 56분 탐방, 3.78km 이동) 오늘 전주에 도착해 많은 곳을 본 후 자만 벽화마을을 둘러보기 위해 잠시 들렸다. 그때 눈에 띈 게 전주 남고산성이 주변에 있다는 걸 알았다. 남고산성은 전혀 듣지 못한 생소한 산성으로 궁금증이 생긴다. 남고산성을 다 돌만큼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일단 부딪쳐보기로 하고 차를 몬다. 마을이 끝나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무척이나 험하고 경사가 높아 길을 잘못 들었단 생각이 든다. 중간에 차량이라도 만나 브레이크를 잡으면 그 뒤는 속수무책이란 생각이 든다. 어렵게 남고산성 서문지에 주차하고 시계방향으로 탐방을 시작한다. 이곳은 사륜구동이 아니면 올라가선 안 될 지역이다. □ 전주 남고산성 (全州 南固山城) .. 2022. 11. 3.
모양성제 축제를 앞둔 고창읍성 답성놀이 2022_181 2022.9.27 (화) 15:00~16:25, 1시간 30분 탐방 고창 살기 이틀째인 오전에 이장님과 마을을 돌아보며 마을 탐색을 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등마을은 고창군 신원면 월산리에 있다. 대부분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전통적인 집성촌이라 혈연관계인 경우가 많다. 여느 시골과 마찬가지로 젊은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어느 지역보다 장년층은 많은 편이다. 짧게 지역 탐색을 끝낸 후 바다에 나가 꽃게 그물망을 끌어올리고 게 떼기를 마친 후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다. 넉넉한 인심에 음식 맛도 좋아 갈수록 이 지역이 맘에 든다. 그러고 나니 오후 2시라 한가롭게 보내기 아까워 함께 지내는 젊은 친구를 데리고 고창읍성으로 왔다. 즐풍은 벌써 두 번째지만 매번 봐도 좋을 만큼 우리.. 2022. 10. 11.
영축산 신불평원에 숨어 있는 단조성의 단조성터 걷기 2022_176 2022.9.22 (목) 10:22~11:03, 23분간 1.1km 탐방 영남알프스 9봉 인증을 위해 마지막으로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을 연계 산행하는 날이다. 국립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영축산을 오르다 보니 단조성터 안내문이 보인다. 요즘 부쩍 산성과 읍성, 진성 등에 관심이 많아 정규코스로 가지 않고 산성길을 걷기로 한다. 그 거리가 얼마나 될지 가늠도 안 되지만 보이는 대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걸을 생각이다. 휴양림에서 단조성터 안내문까지 3.4km를 걸었고, 이곳은 해발 950m이다. 산성은 함박등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날 때까지 계속 이어져 4.4km 지점까지 연결된다. 그러니 산성을 따라 걸은 거리가 1km이며 끝나는 지점은 해발 1,025m이다. 영축산 정상이 1.. 2022. 10. 5.
정말 너무 멋진 울주 언양읍성, 자주 만나고 싶어 2022_172 2022.9.21 (수) 06:50~07:40, 50분간 탐방 어젯밤 언양에 들어오면서 울주 언양읍성(이하 작성 편의상 '언양읍성'이라 한다)을 봤다. 언젠가 전국 읍성을 검색하며 '언양읍성'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걸 알고 기회가 오길 바랬다. 우연찮게 영알 9봉 인증을 위해 언양 숙소로 들어오며 기회를 잡은 것이다. 언양의 이른 아침은 햇살도 좋고, 날씨마저 좋으니 읍성을 관찰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다. □ 울주 언양읍성 (蔚州 彦陽邑城) 예부터 경주·울산·밀양·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옛 언양 고을의 읍성이다.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연.. 2022.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