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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읍성 탐방154

밤에 본 강화산성의 동•서•남•북문 2023_ 176 23. 10. 13. 금요일 밤 강화도 읍내에서 주차장소를 찾다가 강화산성의 남문을 보게 되었다. 잠시 주차를 하고 남문으로 가 둘러보기 시작했다. 작은 도시인데도 조명을 비춰 바라보는 풍경이 제법 근사하다. 남문만 끝낼 게 아니라 내친김에 동 · 서 · 남 · 북문을 모두 보기로 결정한다. 강화산성 (동문) | 東門 사적 제132호, Historic Site No. 132 강화산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경에서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을 때 도성으로 쌓은 것으로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졌었다. 내성은 1259년 몽골에 의해 헐린 후, 조선시대에 돌로 다시 쌓았다. 그러나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다시 파괴하여 조선 숙종 3년(1677)에 크게 넓혀 고쳐 쌓았다. 강화산성.. 2023. 11. 4.
강화 망양돈대 望洋墩臺와 상암돈대 三岩墩臺 탐방 2023_175 2023. 10. 13. 금요일 오후에 탐방 망양돈대를 찾아오니 해안도로 끝까지 들어선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진돗개 동상과 돌하르방, 한자로 쓰인 '삼별초군호국항몽유허비'라는 비석이다. 여느 곳과 다르다는 느낌부터 받는다. 두 개는 삼별초와 관계가 있고, 돌하르방은 자매인연을 맺은 북제주군과의 우호증진에 있다. 망양돈대로 올라가는 길은 해안과 접한 소나무와 바다와 닿은 바위가 보인다. 바다로 나갔던 바닷물도 밀물이 되자 슬쩍 해안으로 밀려들며 조그만 바위를 하나씩 잠그기 시작한다. 진돗개 상 천연기념물 제58호인 진돗개는 민첩하고 슬기로우며 특히 청각 후각이 발달해 집을 잘 지키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수렵본능과 용맹성이 탁월한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개입니다. 진도군은 삼별초 호국.. 2023. 11. 4.
강화 미루지돈대와 북일곶돈대 탐방 2023_173 2023. 10. 13. 금요일 오후에 탐방 미루지돈대를 찾기 위해 카맵의 안내로 마을에 들어섰으나 이정표가 없다. 마침 어느 가공업체의 마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 위치를 물으니 '저기 보이는 산 정상에 있다'라고 한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갈 때 동네 분의 더 자세한 길 안내를 받아 산을 오른다. 밭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둑을 오르니 온통 밤송이 천지다. 주인이 밤 수확을 포기한 건지 알알이 든 밤송이에 밤이 그득하다. 즐풍은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이 없어 사진만 찍고 다시 이동한 끝에 미꾸라지처럼 숨은 미루지돈대를 찾았다. 미루지돈대의 성벽은 낮은 편이라 출입구를 통과하지 않아도 낮은 담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원형인 미루지돈대는 다소 의외의 장소에 있다.. 2023. 11. 1.
강화 후애돈대 後崖墩臺와 분오리돈대 分五里墩臺 탐방 2023_172 2023. 10. 13. 금요일 아침에 전등사를 감싼 강화 삼랑성에 가기 전에 가까운 후애돈대부터 찾았다. 후애돈대를 보는 순간 작으면서도 멋진 돈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인다. 아니, 뭔 돈대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이렇게 멋진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사진이 너무 흐리다. 어제저녁에 초지진으로 들어갈 때 너무 늦은 시각이라 다이얼 모드를 P로 맞춘 게 화근이다. 산행을 많이 하다 보니 카메라가 바위에 부딪치고 긁히며 모드 다이얼 상판이 떨어져 나갔다. 2021년 3월에 캐논 EOS 5D 맑 Ⅳ를 구입한 게 4만 5천 장을 넘기며 다이얼 모드가 맛이 간 것이다. 다이얼 모드를 자동으로 맞출 수 없어 P 모드에서 그냥 찍을 수밖에 없다. 나중에 강화 삼랑성.. 2023. 10. 31.
강화도 덕진진 德津鎭과 초지진 草芝鎭 탐방 2023_171 2023. 10. 12. (목) 오후에 탐방 광성보에 이에 덕진진으로 들어서니 벌써 땅거미가 지고 점점 어둑어둑해진다. 덕진진 건물도 어둠이 내리며 사진을 찍어도 별로겠다는 생각이 든다. 덕진진을 대강 훑어보고 초지진으로 이동하니 어둠은 더 깊게 내려앉았다. 강화 여행 첫날은 덕진진과 초지진으로 마감한다. 강화 덕진진 | Deokinin Fort, Ganghwa 사적 제226호, Historic Site No. 226 덕진진은 조선 시대 강화 해협을 지키는 요충지로 원래는 수영*에 속한 진이었다. 덕진돈, 남장포대** 등이 모두 덕진진에 소속되어 있었다. 돈대와 포대는 조선 숙종 5년(1619)에 설치했다. 19세기 후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외세에 맞서 싸운 장소이며, 신미양요 때 초.. 2023. 10. 31.
전등사를 품은 강화 삼랑성은 정족산성으로도 불려 2023_170 2023. 10.13. (금) 08:11~10:07, 2시간 7분 탐방, 8분 휴식 강화도에 있는 여러 산성 중 코스가 전등사를 감싸 비교적 작은 삼랑성을 탐방한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아 붙여진 삼랑성 三郞城은 전설을 뿐 믿기는 어렵다. 삼국시대의 건축 기술이 확인되어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래된 성이다.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삼랑성은 점점 더 단단한 요새로 변한다. 하루 잠깐 강화도에 들어선 관광객이라면 전등사 관광만 끝내고 삼랑성을 돌 시간은 없겠다. 힘든 산행보다 볼 곳은 널렸으니 어딜 가도 좋은 강화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랑성 탐방을 고집하는 건 규모가 작아 잠깐이면 충분하다. 산성을 끝내고 잠깐 전등사를 살피면 일석이조의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 2023. 10. 31.
강화도의 광성보 광성돈대 손돌목돈대 용두돈대 광성포대 2023_168 2023. 10. 12. 목요일 해 질 녘에 탐방 강화도는 고려시대 때 몽고군이 쳐들어오자 당시 조정을 장악한 무신정권은 강화도로 피신했다. 바다가 없는 몽골초원의 몽고 군사들이 물살이 센 강화도를 건너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보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목적이야 어떻든 후세에서는 세계 최강이던 몽골군과 맞서 싸운 훌륭한 조상으로 치켜세운다. 이후 대륙에서 침입하면 제일 먼저 바다를 건너 강화도로 피란 가는 게 순서였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가 침입했을 때도 임금은 강화도로 가고 싶었으나 그들이 너무 빨리 강화도 입구를 막는 바람에 방향을 돌려 남한산성으로 간 끝에 항복하는 쓰라림이 있었다. 국제정세에 무지한 데다 싸우자는 못난 .. 2023. 10. 27.
한양도성 순성 ① 서울역~인왕산 구간 2023_146 2023. 9. 19. (화) 07:43~18:57(9시간 6분 순성, 휴식 2시간 8분 포함) 22.7km 순성 인왕산 구간 07:43~10:47(3시간 3분, 휴식 30분 포함, 선바위 왕복) 6.7km 최근 열흘 넘게 산행을 하지 않아 몸이 찌뿌둥한 느낌이다. 오늘 날씨가 좋다는 예보를 믿고 서울의 한양도성을 한 바퀴 순성하기로 한다. 대략 19km 정도로 예상하지만 여기저기 들리다 보면 좀 더 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인 서울역에서 내려 숭례문부터 시계방향으로 순성 한다. 한양도성 순성코스 ㅁ 서울 한양도성 Hanyangdoseong, the Seoul City Wall 首尔汉阳都城 시대: 1396년(태조 5)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2023. 10. 26.
강화도의 화도돈대 花島墩臺와 오두돈대 鼇頭墩臺 2023_167 2023. 10. 12. 목요일 오후에 탐방 화도돈대 | 花島墩臺 Hwado Dondae Watchtower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호 숙종 5년(1679)에 강화도 해안에 쌓은 여러 돈대중 하나다. 해안 절벽 쪽으로 장축을 기대고 있는 면의 길이가 35m이고, 다른 면은 32m로, 한 면이 약간 짧은 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성벽의 석축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성벽의 뿌리는 어느 정도 남아있다. 돈대의 남쪽 아래에는 고려외성을 가로지르는 물길을 건너 화도 수문水門이 있다. 2002년 발굴 조사를 거쳐 복원 정비되었다. This Dondae is one of many fortresses in Ganghwa coast in the 5th year of King Suk-jong's reig.. 2023. 10. 25.
강화도의 용진진 龍津鎭과 좌강돈대 左岡墩臺 2023_166 2023. 10. 12. (목) 오후에 탐방 이제부터 강화도의 진鎭과 보堡, 돈대墩臺를 본격적으로 탐방하게 된다. 조선의 보장지처保障之處인 鎭과 堡, 墩臺는 강화도의 특징적인 방어체계이다. 기록의 민족답게 세밀하게 그려진 각종 고지도나 기록 등에 의해 위치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오래되어 유실되거나 현대화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퇴락한 관방유적은 거의 복원되었다. 아직 복원을 기다리거나 전부 새로 복원한 것은 서로 어울려 강화도의 진·보·돈대를 둘러보는 시간여행은 당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러한 진·보·돈대는 산성 또는 읍성의 작은 부분으로 보아야 한다. 산성이나 읍성을 쌓기에는 낭비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부분적인 방어시설을 쌓은 것이다. 산성이나 읍성과 달리 성벽 안쪽에 대포를 쏘는 .. 2023. 10. 25.
병인양요의 격전지인 김포 문수산성 탐방 2023_162 2023. 10. 12. (목) 12:43~15:18, 2시간 35분 산행, 10분 휴식, 6.6km 이동 문수산성은 꼭 10년 전인 2013년 10월 5일에 다녀왔다. 그때는 오후 2시에 산행을 시작해 문수사로 하산하며 날이 저물어 북문은 들리지 못했다. 이번엔 문수산성 전구간을 돌며 그때 없던 곡성인 용도가 새로 복원된 것을 보았다. 앞선 임금이 병자호란 때 청군에 모질게 당한 설움을 털어내고자 숙종 때 쌓은 산성이다. 이후 개화기를 맞아 배를 타고 들어온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거쳐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조선의 군사와 격전을 치른 곳이다. 그때 조선군은 프랑스군 3명을 사살했으나 신무기에 밀릴 수밖에 없어 패퇴하자 적군에 의해 북문과 서문, 남문이 모두 파괴된 걸 100여 년을 훨씬 넘.. 2023. 10. 19.
풀만 무성한 김포 수안산성이 복원된다는 데... 2023_161 2023. 10. 12. (목) 40분간 탐방, 왕복 2km 요즘은 어느 지역을 가면 산성이나 읍성이 있는지부터 검색한다. 강화도 여행에 앞서 길목인 김포에는 읍성은 없으니 수안산성과 문수산성이 검색된다. 문수산성은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수안산성은 검색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곳이다. 여러 블로그를 검색해 봐도 두렷하게 산성이 보이지는 않지만 궁금증 해소를 위해 확인하러 들어간다. 김포 수안산성 탐방코스 수안산성 진입로는 크게 두 군데로 게이트볼장과 수안마을의 대호정 입구다. 즐풍은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751-8에 있는 게이트볼장 앞 공간에 주차를 했다. 올라가는 길은 차량 한 대 정도 지나갈 수 있으나 차량 통행은 통제된다. 이정표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260m 밖에 안 되는 데다 길도 .. 2023. 10. 19.
국군의날에 둘러보는 청주 상당산성 2023_153 2023. 10. 1. (일) 08:38~10:10, 1시간 32분 산행, 4.3km 이동 추석 연휴 기간 중 샌드위치 데이인 10월 2일이 임시 휴일로 지정되며 6일의 연휴가 생겼다. 목, 금, 토요일은 손자와 함께 어영부영 지나갔고, 둘만 남은 오늘은 가까운 청주로 떠났다. 청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여러 곳을 둘러볼 생각에 집을 나선 것이다. 먼저 도착한 곳은 상당산성으로 공주의 당산성과 비교될 만큼 멋진 곳이다. '23년 8월 말 청주시 인구 873천 명을 배후 도시로 둔 상당산성엔 제법 많은 사람이 운동 겸 산책을 나섰다. 상당산성을 자주 다닌 시민은 성 안쪽 길로 산책하고, 우리처럼 성벽길을 걷는 사람은 드물다. 산성이라고 하지만 산성 안 마을까지 도로가 뚫리며 산을 오르는 .. 2023. 10. 2.
한양도성 순성 ④ 광희문-남산-숭례문-돈의문 2023_151 2023. 9. 19. (화) 07:43~18:57(9시간 6분 순성, 휴식 2시간 8분 포함) 22.7km 순성 남산 구간 16:00~18:57(2시간 58분) 8.6km 이번 한양도성 순성은 단지 순성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곳을 다녔다. 인왕산에서는 선바위를 다녀왔고, 혜화문 인근에서는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낙산 구간의 서울 디자인센터에 있는 한양도성 박물관, 동대문역사문화공간에 있는 동대문 역사관이다. 이렇게 여러 곳을 다니고 보니 남산 구간을 지날 땐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1년간 분기별로 한 번씩 순성 할 생각이었으나 날짜를 착각해 다섯 번을 돌게 됐다. 가을 하늘이 끝없이 맑고 푸를 때, 그리고 흰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 순성 하고 싶다. 봄엔 유록색 새순이 꽃보.. 2023. 9. 28.
한양도성 「동대문 역사관」 관람 2023_150 2023. 9. 19. (화) 오후에 관람 한양도성 순성을 하며 흥인지문을 지나 동대문명사문화공원으로 들어섰다. 지난번에 보이지 않던 「 동대문 역사관」이 보여 들어가 본다. 동대문 역사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굴된 매장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함으로써 이 지역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곳이다. 이곳은 한양도성의 가장 낮은 곳인 만큼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곽 방어시설과 다수의 군사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인 1925년 왜놈들은 한양도성과 훈련원 자리를 깔아뭉개고 경성운동장을 지었다. 일본 황태자의 결혼을 기념하는 경기장으로 축구장, 야구장, 경기장 트랙 등등 동양 최대의 경기장이었다. 광복 이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꿔 전국체전 등 여전히 많.. 2023. 9. 27.
서울 「한양도성 박물관」 관람 2023_149 2023. 9. 19. (화) 오후에 관람 지난 7월, 처음으로 서울 한양도성을 순성 할 때는 오직 한양도성에만 신경을 썼다. 낙산공원을 지날 때 제법 멋지게 생긴 건물이 궁금했지만 그냥 지나갔다. 이번엔 한양도성 주변의 여러 곳에 한양도성과 관련된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서울디자인센터 건물에 있는 「한양도성 박물관」이다. 「한양도성 박물관」은 1, 2, 3층을 절반 정도 차지하지만, 한양도성 관련 유물은 많지 않다. 직접적으로 성벽에서 전쟁이 치러지지 않는 한 발견되는 유물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런 까닭에 이 박물관은 한양도성의 축조과정이나 가치 · 관리 · 복원 등에 대한 자료의 제공이 많다. 이런 자료를 읽어 보면 서울 한양도성에 대한 심도 있는 .. 2023. 9. 27.
한양도성 순성 ② 백악산 구간 2023_147 2023. 9. 19. (화) 07:43~18:57(9시간 6분 순성, 휴식 2시간 8분 포함) 22.7km 순성 백악산 구간 10:48~13:24(2시간 36분, 휴식 40분 포함) 4.8km 오늘 순성 하게 될 서울 한양도성 중 제일 어려운 구간인 백악산에 들어선다. 숙정문을 잠시 살펴보고 마의 구간인 백악산 구간을 오르는 데, 더위도 한풀 꺾인 참이라 별 어려움은 없다. 지난 7월 초에 이곳을 오를 땐 폭염에 지쳐 두 번이나 쉰 끝에 겨우 오른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코 끝이 떨어져 나갈 만큼 추워도 겨울 산행은 움직이면 덥기에 여름보다 훨씬 수월하다. 백악산을 오르는 게 지난 7월에 비해 쉽기는 하지만 이곳은 여전히 피하고 싶은 계단 지옥이다. 그런데도 하산 코스로 잡지 않는 .. 2023. 9. 23.
관악산 대타로 간 오산 독산성 2023_138 2023. 9. 1. (금) 08:40~10:47, 두 시간 47분 산행, 4.3km 이동 최근에 산행지를 고민할 필요도 없이 늘 호암산이나 삼성산을 선택했다. 다른 산을 가려면 대중교통부터 들머리 날머리 선정에 신경 쓸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좀 더 먼 곳의 관악산을 종주할 생각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지하철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탔으나 오늘따라 노선을 반대로 돌아 시간이 더 걸렸다. 처음 이 노선에 처음 투입된 버스 기사가 노선을 착각해 벌어진 일이다. 결국, 지하철 1호선을 놓치고 다음 지하철이 들어올 때까지 30여 분을 기다렸다. 최근 지하철 1호선이 태업을 하는 바람에 배차 간격이 뜸해진 데다 굼벵이처럼 느려졌다. 잘 가던 지하철이 진위역에서 차량문제로 운행할 수 없다며 다.. 2023. 9. 5.
복원공사가 필요한 서천읍성 2023_130 2023. 8. 3. (목) 오후에 탐방 오늘을 포함해 3일 일정의 휴가는 고창, 부안, 부여에서 각각 하루씩 머무르는 것이었다. 부안 여행을 끝내고 올라가는 길에 서천읍성을 둘러보고, 지난번에 부여에서 남긴 나머지 구간을 갈 생각이었다. 오늘 변산국립공원의 개암사를 들려 우금산성까지 오르려던 계획은 목우가 귀가를 요청하며 끝내기로 한다. 앞으로 살 날은 첩첩이 30년은 쌓여 있으니 귀로에 서천의 서천읍성만 들리리로 한다. 그렇게 상냥한 네비 양의 안내로 서천향교에 도착하니 사선으로 서천읍성이 보인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뒤 전국 모든 도시의 향교는 문을 굳게 닫았다. 향교는 밖에서만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서천읍성을 오르니 나지막한 산에 있는 산지형 읍성이다. ㅁ 서천향교(舒川鄕.. 2023. 8. 15.
고창 무장현 관아와 무장읍성은 다시 봐도 멋져 2023_122 2023. 8. 2. (금) 오후에 탐방 오전에 고창읍성, 고창 판소리박물관, 고창고인돌박물관과 고인돌유적지를 다녀왔다. 고인돌박물관과 고인돌유적지는 아직 포스팅 작성 전이다. 고인돌유적지 탐방을 끝내고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무장읍성 주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넘어왔으나 무장면 소재지에 마땅한 식당이 안 보여 시장을 뒤지다시피 했다. 무장읍성을 코앞에 둔 맛고을(☎ 063-564-8780)이란 식당에 들어가 코다리조림을 주문했다. 중년의 주인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인데, 생긴 지 얼마 안 된 집인 듯 깨끗하고 청결한 집이다. 제법 기다린 끝에 받은 음식은 의외로 맛있는데, 너무 매워 혀는 불이 난 듯하고 콧물도 자주 닦아야 했다. 매운 걸 알았다면 미리 안 맵게 주문했을 텐데.. 2023. 8. 9.
잼버리 청소년들 고창의 고창읍성(모양성) 매력에 풍덩... 2023_120 2023.8.2. (수) 오전에 탐방 아내인 목우가 오늘부터 휴가다. 작년 가을에 한 달간 고창에서 한달살이를 하며 인상 깊게 봤던 고창의 명소를 함께 보기 위해 내려왔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당연히 고창읍성이다. 고창읍성은 순천의 낙안읍성, 서산의 해미읍성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읍성의 하나이다. 그중 고창은 성은 가장 작으나 세 개의 성문이 옹성으로 둘러싸인 데다 야산을 끼고돌아 가장 아름답다. 우리나라는 산성과 읍성, 도성이 많아 이들을 일일이 다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중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짜임새 있고 아름다운 건 역시 수원 화성이다. 조선 개국과 맥을 같이하는 서울 한양도성은 크기는 물론 자연과 어우러진 형태가 일품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도 영욕의 글레를 쓰고.. 2023. 8. 5.
용인 선장산 할미산성-석성산 봉수대-금박산 산행 2023_117 2023.7.21. (금) 08:07~13:09, 5시간 산행, 10.8km 이동, 57분 휴식 가까운 데 있는 산성을 하나 또 알았다. 용인에 있는 할미산성이다. 할미산성은 남원, 성주, 용인, 철원, 포천에도 같은 이름의 성이 있고, 거창엔 할미성이 있다. 지난번에 충주에 있는 부모산성까지 다녀왔는데 이번엔 좀 더 늙은 이름의 할미산성이다. 산성과 읍성, 도성 들을 매번 이렇게 찾아다니다간 산성·읍성 박사가 되겠다. 이렇게 산성이나 읍성이 많다는 건 그만큼 외침이 많았다는 걸 방증한다. 세계 최강이던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3중 성인 난공불락의 성채였다. 그런 성체도 오스만 터기의 대포로 결국 무너지며 로마는 역사 속에 남는다. 오늘 탐방하게 될 할미산성은 그 이름만큼 지혜를.. 2023. 7. 26.
몽촌토성은 백제가 서울시민에게 준 선물이야 2023_114 2023.7.7.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오전에 아차산성과 풍납토성에 이어 오늘의 마지막 미션인 몽촌토성 순성 차례다. 지난번에 한양도성을 순성 하며 탐방 대신 예전부터 써 오던 순성이란 말을 쓰려니 아직 낯설다. 앞서 살핀 풍납토성은 단절된 구역을 더 지나 남아있는 구간까지 갔어야 했다. 사전에 카카오 맵의 스카이 뷰로 검색을 했어도 밤새 기억이 사라져 놓치고 말았다. 이렇게 기억이 사라지는 걸 떠나 과거의 좋고 나쁨도 함께 버리고 미래만 생각하면 좋겠다. 과거에 매몰되는 것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희망을 가득 안는 미래지향을 꿈꾸자 몽촌토성은 지하철 5호선, 8호선 9호선이 지나가는데, 각자 편의에 따라 올림픽공원역, 몽촌토성역, 한성백제역 등에서 하차하면 된다. 5호선 올림픽공원.. 2023. 7. 22.
서울 한강 인근의 풍납토성 살펴보기 2023_112 2023.7.7. (금) 오후에 20여 분 탐방 서울 아차산과 용마산에 있는 아차산성과 보루를 살펴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풍남토성에 왔다. 풍납토성은 사전에 검색을 통해 중간에 마을이 들어서면 일부 끊긴 지역이 있는 걸 알았다. 중간 마을을 지나면 풍납토성은 서울 아산병원 앞을 지나가는 도로까지 이어진다. 막상 현지에서 풍납토성을 탐방할 땐 이 사실을 잊고 청호역(풍납토성) 인근 토성만 탐방했다.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메인보드의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구간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은 것이다. ㅁ 서울 풍납동 토성 (서울 風納洞 土城) 백제시대 초기(한성백제기) 한강변에 흙으로 쌓은 평지성으로 풍납토성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둘레가 3.5㎞에 달하는 큰 규모의 토성이었으나, 한강과 맞닿은..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