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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읍성 탐방/산성·읍성·진·보·돈대

강화도의 용진진 龍津鎭과 좌강돈대 左岡墩臺

by 즐풍 2023. 10. 25.

2023_166  

용진진

 

좌강돈대

 

 

2023. 10. 12. (목) 오후에 탐방

 

 

이제부터 강화도의 진鎭과 보堡, 돈대墩臺를 본격적으로 탐방하게 된다.

조선의 보장지처保障之處인 鎭과 堡, 墩臺는 강화도의 특징적인 방어체계이다.

기록의 민족답게 세밀하게 그려진 각종 고지도나 기록 등에 의해 위치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오래되어 유실되거나 현대화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퇴락한 관방유적은 거의 복원되었다.

아직 복원을 기다리거나 전부 새로 복원한 것은 서로 어울려 강화도의 진··돈대를 둘러보는 시간여행은

당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러한 진··돈대는 산성 또는 읍성의 작은 부분으로 보아야 한다.

산성이나 읍성을 쌓기에는 낭비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부분적인 방어시설을 쌓은 것이다.

산성이나 읍성과 달리 성벽 안쪽에 대포를 쏘는 작은 구멍이 많아 은폐와 엄호의 기능이 좋다.

원형 또는 사각형 구조는 물론 지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관방유적이 관찰된다.

바다를 지키기 위한 시설이므로 대부분 해안에 위치하나 간혹 산 중턱이나 정상에도 있다.

 

 

 

용진진 龍津鎭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42호 

 

용진진은 군대가 주둔하던 군사 시설로서 조선 효종 7년(1656)에 쌓았다.

원래 병마만호 1명, 군관 24명, 사병 59명, 돈군 18명 도합 102명의 병력이 주문하였으며,

가리산, 좌강, 용당 등 3개의 돈대를 관리하였다.

포를 놓는 자리인 포좌 4문, 총을 놓는 자리인 총좌 26개소의 시설물이 있었으나 석축 대부분은 남아 있지 않다.

출입구였던 홍예문 두 곳만 남아 있었는데, 1999년에 그 위로 새로이 누각을 세워 복원하였다.

좌측 홍예의 높이는 2.57m, 폭은 4.15m, 두께는 60~61cm, 우측 홍예의 높이는 2.14m, 폭은 4.80m,

두께는 50~60cm의 규모이다. 

 

A fort, called jin in Korean, was a military base where the command of a local army was stationed.

Ganghwado Island has been a strategic military defense location for over a millennia,

as it is located at the mouth of two rivers which pass by the former capitals of the Goryeo (918-1392)

and Joseon (1392-1910) dynasties.

During the Joseon period, five forts were built at Ganghwado Island.

Yongjinjin Fort was constructed in 1656.

About 100 soldiers were stationed there, and it had three outposts: Garisandondae, Jwagangdondae, and Yonggangdondae.

The fort had four artillery emplacements and 26 gun emplacements.

The walls of this fort were lost, leaving only two arched gates.

The left arched gate measures 2.57 m in height, 4.15 m in width, and 60-61 cm in thickness,

and the right arched gate measures 2,14 m in height, 4.8 m in width, and 50-60 cm in thickness.

The current gate pavilion was reconstructed in 1999.  

                                                                                        (안내문)

 

용진진은 바다를 보는 쪽이 앞이고, 사진은 뒤쪽에서 찍은 것이다.

안내문에서 홍예문을 좌측, 우측이라고 표현했는데, 앞쪽, 뒤쪽이 맞겠다.

용진진은 좌강돈대로 성벽이 연결된다.

 

용진진에서 좌강돈대로 연결되는 성벽

 

 

 

좌강돈대는 이렇게 원형으로 된 돈대이다.

 

폰으로 잡은 파노라마

 

좌강돈대에서 바라보는 용진진

 

좌강돈대는 로마의 작은 원형경기장 같다. 바다 쪽으로 4개의 포좌가 설치되어 있다.

포자 안으로 들어가면 포신만 구멍을 통해 나갈 수 있게 작은 구멍이 있다.

 

 

좌강돈대 | 左岡墩臺 Jwagang Dondae Outpost

 

용진진의 관할 하에 있던 돈대로 용진진과 성벽으로 연결되어 있다.

효종 7년(1656)에 쌓았으며 중영우부좌사의 중앙초소로 돈대 면석이 1~2단 남아있던 것을

1999년 용진진과 함께 복원 정비하였다.

평면 형태가 원형이며, 서쪽으로 출입문이 만들어져 있고 동쪽으로 포문이 배치되어 있다. (안내문)

 

출입구는 포좌와 반대방향으로 해안가를 등지게 된다.

좌강돈대는 용진진에서 보면 왼쪽 언덕에 있는 돈대란 뜻이다. 

출구 왼쪽에 배수 목적으로 만든 누조漏槽가 보인다.

 

좌강돈대와 용진진이 한 몸으로 연결되었다.

 

 

 

 

 

 

사실 용진진은 탐방목록에 들어 있기는 했으나 얼떨결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길가에 제법 거창한 누각이 보여 들어간 것이다.

 쉽게 찾은 데 더해 좌강돈대까지 한 번에 탐방하는 행운을 누렸다.

거의 대부분은 복원한 것으로 후손에게 새로운 관방유적을 물려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