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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그외 국가지질공원67

강원도 고성군 능파대 국가지질공원 생태여행 2020-52 2020.7.15. (수) 늦은 오후에 탐방함 송지호해수욕장과 서낭바위 탐방에 이어 코앞인 능파대 국가지질공원으로 이동한다. 능파대는 문암해변에 군락을 이룬 암봉으로 이름 그대로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림으로써 암석의 약한 부분이 염분에 작용하여 벌집 모양을 이루게 된 타포니라 부리는 암석이다. 고성군에 있는 국가지질공원인 화진포, 송지호, 서낭바위, 능파대, 운봉산 현무암 지대 중 한 곳이다. □ 육지가 된 섬, 능파대 능파대(凌波臺)는 육계도(陸繫島, land-tied island)를 이루는 암석해안 상에 발달한 대규모 타포니(tafoni)* 군락이다.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능파대의 이름은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광경을 빗대어 붙여졌다. 육계도는 모래더미가 쌓여 육지와 연.. 2020. 7. 20.
고성 운봉산의 머리바위와 국가지질공원인 암괴류 2020-53 2020.7.16. (목) 06:22~09:44(산행 거리 5.5km, 전체 시간 3시간 22분, 39분 휴식 포함, 평속 1.9km/h) 맑음 강원도 고성군에는 제주도만큼이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많다. 화진포, 송지호, 서낭바위, 능파대, 운봉산 현무암 지대 등 5곳이 국가지질공원이다. 이곳은 동해안 지역의 지질·지형 발달과정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여행에서 고성군의 지질공원 모두를 둘러보았다. 운봉산은 국내 대표적인 신생대 제3기 현무암 분포지역이다. 부서진 현무암 바위조각이 산비탈을 따라 암괴류들로 쌓여 매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대단한 경관을 보여주는 것은 틀림없으나 이는 지질학자가 더 관심을 갖는 곳이다. 즐풍, 아니 대부분의 사람은 이 암괴류.. 2020. 7. 20.
화진포해수욕장과 김일성 별장, 이기붕 별장, 이승만 별장 그리고 응봉 2020-51 2020.7.15. (수) 오전에 탐방 날씨: 점차 갬 1년간 장기 휴가 중 두 번째 여행이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비랄 것도 없이 찔끔찔끔 내리는 비로 한동안 발이 묶였다. 배낭 하나 매고 집과 가까운 강화도부터 서해안을 타고 전국 해안을 트래킹을 할 생각이었다. 생각은 좋은 데, 빨랫감과 숙박비 부담으로 3~5일 정도 단타 여행으로 바꾼다. 여름엔 아무래도 바닷가 여행이 최고의 여행지이다. 지난번엔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해수욕장과 주변의 백화산, 팔봉산, 황금산을 2박 3일로 다녀왔다. 이번엔 동해안 최상단인 고성부터 속초, 양양으로 이동하며 주변 명소를 둘러볼 생각이다. 각 지자체별로 안내 책자와 지도를 받은 것에 검색으로 알게 된 곳을 더해 하나씩 다닐 생각이다. 첫날과 마지막.. 2020. 7. 19.
제주에선 반드시 봐야 할 용머리해안 2019.09.13. 금(추석) 14:31~15:45(한 시간 14분 탐방, 이동 거리 1.8km) 구름 조금 낀 날씨 오후 들어 조금씩 날씨가 좋아지는 추석날이다. 제주곶자왈 도립공원을 탐방할 때 먼저 나간 막내를 용머리해안과 가까운 원앤온리카페에서 픽업해 함께한다. 막내도 목우와 함께 용머리해안을 탐방했으나 중간에 다리공사로 막혀 절반 밖에 못 봤다고 한다. 그날 못 다한 코스를 오늘은 전체 다 보게 된다. 오늘은 우측으로 돌고 싶었는데, 목우는 지난번처럼 좌측으로 돌자며 서둘러 매표소로 향한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돌면 대체로 순광이라 사진도 더 잘나올 텐데, 내 고집만 앞세울 순 없다. 이기려 들면 섭섭하다고 할 테니 나이가 들며 이번처럼 양보할 게 더 많아진다. 어느쪽이든 시간 차이가 없으니 용머.. 2020. 1. 19.
중문대포해안의 숨겨진 주상절리대 2019.09.12. 목 오후에 잠깐 맑음 정원이 아름다운 그러나 어디라고 말하기 곤란한 그곳에 주차한 후 잠시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그곳이 궁금하면 ☞ http://blog.daum.net/honbul-/1494 별도로 포스팅 했으나 감초로 몇 개의 풍경을 이곳에도 넣는다. 초가집 이엉은 새로 올린듯 색은 선명하고 바둑판처럼 가지런한 선이 보기 좋다. 제주에선 바람으로부터 초가를 보호하기 위하여 집줄을 엮어 지붕을 감싼다. 푸른 바다와 붉은 장독대 사이엔 나무숲이 경계를 이루고... 야자나무는 키를 너무 키운 거 같다. 잎이 크거나 우거지지 않아 태풍이 불어도 저항이 적어 견뎌내긴 하겠는데... 이 정원은 저 건물의 소유가 아닌데, 사진 구도만 그렇게 보일뿐... 현무암에 심은 소.. 2020. 1. 19.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2019.06.17. 월 10:45~11:20 (35분 탐방) 맑음 제주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대포주상절리다. 대포주상절리는 푸른 하늘 아래 파도가 들이칠 때가 가장 멋지다. 남원큰엉해안과 소정방폭포, 정방폭포를 거쳐 대포주상절리에 도착하니 바람 한점 없다. 그래도 관광객이 많아 발 디딜 틈이 없다. 대포주상절리가 잘 보이는 전망대 왼쪽을 형제들이 에워싸듯 자리를 확보하고 한 명씩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객이 사진에 들어가 망치게 된다. 뿌연 안개 속에 바람이 없어 바닷물은 숨을 죽은듯 조용하기만 하다. 이런 날씨라도 파도가 시커먼 주상절리를 때리며 흰 포말을 만들 때 사진이 멋진데 오늘 파도를 기대하긴 틀렸다. 아쉬움 속에 사진 몇 장 남기고 주변을 둘러보며 서둘러.. 2020. 1. 19.
화산 연구의 교과서인 수월봉 2019.06.17. 월 18:48~19:19 석양 질 무렵 송악산 둘레길을 걷고 난 다음 해 떨어지기 전에 수월봉을 볼 생각에 서둘렀다. 수월봉에 도착했을 땐 제법 늦은 시각이라 탐방객은 우리밖에 없다. 수월봉 관문에 들어서면 짧은 왼쪽부터 돌고 나온 뒤 오른쪽 코스로 돌게 된다. 형제들 사진부터 찍는데 메모리카드가 꽉 차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이곳에 올린 풍경 사진은 모두 아이폰 사진이다. 두 개를 지참한 카드 모두를 다 사용했으니 숙소에서 중복되거나 가치 없는 사진을 삭제해 용량을 확보해야겠다. 찍을 사진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지만, 다음엔 사진 크기를 줄여 더 많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 수월봉으로 들어가는 관문은 좌우로 연결된 걸 일제가 갱도를 뚫고 차량 이동 등의 목적으로 절개한 게.. 2020. 1. 19.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의 천지연폭포 2019.06.16. 일 15:20~15:50 (30분 탐방) 맑음 오전에 소정방폭포, 정방폭포를 보고 오후에 천지연폭포를 들린다. 낼 오전 천제연폭포를 들릴 예정이니 제주도가 자랑하는 3대폭포는 다 보게 된다. 폭우가 내릴 때만 폭포가 생긴다는 엉또폭포가 있긴 하지만, 방문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 폭포를 보고 있는데 매부가 오전에 본 정방폭포와 어느 쪽이 더 높냐며 자신은 천지연폭포가 더 길어보인다고 한다. 나와 목우는 정방폭포가 더 길다며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니 내 말대로 정방폭포가 1m가 더 길다. 1m를 바로 앞에서 보면 그 차이는 엄청나지만, 멀리 떨어진 폭포 22~23m의 차이를 알아내긴 쉽지않다. 폭포 주변은 물이 많이 흐르기 때문인지 주차장부터 천지연폭포까지 고목이 무성하다. 제주에서 제일.. 2020. 1. 19.
다섯 번째 방문에 겨우 들어간 용머리해안 2019.06.17. 월(제주 여행 오일 째) 14:15 ~15:55 흐림 내가 태어나기 딱 10년 이전 사람들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거나 6·25를 경험한 세대다. 폐허에 불과한 시절이라 마땅한 일거리도 없고 궁핍한 생활을 이겨내려 무던히도 애쓰던 시기다. 46년생 형도 어려서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해병대에 지원해 월남전까지 참전했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조카 둘 공부시키랴 결혼시키고 나니 이제야 좀 살만하다. 자식은 직장 다니니 시간 내기 어려워 보다 살가운 형제들과 두어 번 외국 여행을 동행했다. 사는 데 바빠 아직 제주 관광을 못 했다는 형을 위해 안내 겸 이번에도 형제와 함께 하기로 한다. 서귀포에 있는 직장 교육원에 몇 번 다녀온 데다 관광도 여러 번 다녀온 내가 탐방 일정을 짠다.. 2020. 1. 19.
화산과 세월이 빚은 수월봉 지질공원 탐방일자 2016.8.2. 화 오후 2시간 10분 탐방 날씨: 흐림 수월봉은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되었다. 수월봉은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3 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제주 서부지역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로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으로 제주에서 가장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 암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가 관찰되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1만 8천 년 전 화산활동으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쌓이면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다. 화쇄난류(화산쇄설물이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을 흘러가는 현상)가 흘러가며 쌓은 거대연흔 사층리 구조는 감탄을 자아낸다. (안내책자.. 2020. 1. 19.
제주 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탐방일자 2016.3.11. 금 (오후 내내 탐방) 날씨: 맑음 일주일간의 교육을 끝내고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최영장군승전비가 세워진 곳부터 제주 중문단지에 있는 주상절리대까지 식사 시간만 빼곤 내내 걸었다. 트랭글 작동을 잘못시켜 정확한 거리를 측정할 순 없지만 대략 20km가 넘는 거리다. 제주 해안은 육지의 여느 바다와는 다른 풍경을 갖고 있다. 야자나무와 푸른바다, 검정색 일색인 현무암은 이국적 풍경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20km의 긴 거리를 탐방하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사진 하나하나가 같은듯 다른 풍경이라 중문단지의 주상절리대 지역만 따로 뽑아본다. 해안은 갑자기 암벽의 단애가 생겨 더이상 해변을 걸을 수 없다. 결국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어느 농가 앞 빈터에 그득한 유채꽃이 .. 2020. 1. 19.
연천 재인폭포와 포천 비둘기낭폭포 몰아 보기 2018.05.05. 토 어린이날 오전 아침에 한 시간 정도 포천 아트밸리를 본 후 포천 비둘기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근교에 있는 연천 재인폭포를 먼저 간다. 사실, 재인폭포는 2017년 9월 입사 동기들과 잠깐 구경했던 적이 있어 사진으로 본 비둘기낭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비둘기낭과 재인폭포가 얼마나 같고 다른 지를 확인하기 위해 출발한다. 재인폭포에 대한 설명은 아래 재인폭포 안내판으로 대신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재인폭포에 제법 물이 많이 떨어져 폭포다운 모습을 보인다. 발써 많은 사람들이 재인폭포로 내려가 폭포의 풍경을 즐기고 있다. 폭포 양 옆에 펼쳐진 주상절리 규모면에서 제주 주상절리대나 경주 양남주상절리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지만, 내륙에서 이런 주상절리를 보기는 쉽지 않다. 폭포.. 2019. 12. 1.
내연산 청하골 12폭포와 보경사 탐방 산행 일자 2016.6.20. 토 04:40-15:40 (11시간 산행) 날씨: 흐린 후 간간히 비 내림 작년 가을 문턱에 떠났던 여름이 돌아왔다. 몇십 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으니 그 틈에 여름은 훨씬 빠르게 다가왔다. 이런 계절에 제격인 포항의 군립공원인 내연산 계곡 산행이 산악회에 나왔다. 계곡 요소요소에 비경이 많은 내연산은 진작부터 가고 싶었던 산이라 바로 신청했다. 내연산(710)은 경북 포항시 송라면, 죽장면,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내연산 줄기를 따라 동해로 흐르는 청하골은 경북3경에 해당하는 경승지다. 경북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내장산 갑천 계곡엔 상생폭 · 관음폭 · 연산폭 등 12개의 폭포와 연결된 깊이를 알 수 없는 담(潭) 연(淵) 소(沼)가 있다. 신선대 ·.. 2019. 11. 1.
오늘은 포천 아트밸리로 가볼까? 2018.05.05. 토 어린이날 08:20~10:10 맑음 어린이날인 오늘이 토요일이라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어 3일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이때를 이용하여 화요일에 휴가를 내 나흘을 쉬게 되니 제법 긴 휴가를 쓰게 된다. 막내딸이 지난주 미니쿠퍼 중고차를 사 성능도 확인할 겸 정동진 일출을 보러 가는 김에 주변 관광을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3일 연휴의 첫날이라 전국적으로 도로가 막힐 것은 뻔한 노릇이니 자칫하다 도로에 갇힐 수 있겠다. 더욱이 월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과 사위와 저녁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일출을 보러 가는 건 포기한다. 모처럼 아내도 3일 연휴를 쓰게 되니 정동진 대신 가까운 포천의 아트밸리, 비둘기낭, 하늘다리, 교동가마소 그리고 포천 경계를 넘어 연천의 재인폭포, 철원의 .. 2019. 9. 2.
한탄강 지질공원에 속한 연천 재인폭포 아이폰 사진 2017.09.13. 수요일 오후 10명의 입사 동기 중의 한 명은 전문직으로 활동 중이고 두 명은 지난 8월에 시험을 치렀다. 지금은 홀가분하게 결과만 기다리는 한 명이 전곡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동기와 모이기로 했다며 함께 보자고 한다. 여기저기 전화하여 넷이 만나 그간의 회포를 풀며 매운탕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후에 전곡이란 좁은 바닥에서 갈만한 곳을 찾으니 재인폭포밖에 없다. 기억력이 좋다면 전곡리의 구석기 유물을 떠올리겠지만, 돌 조각을 다듬어 도구로 사용한 정도의 유물이라 크게 볼만한 것은 없겠다. 재인폭포 가는 길머리의 식당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라 금세 도착했다. 한탄강 상류에 있는 재인폭포는 약 18m의 높이로 현무암 주상절리 단면으로 둘러져 있다. 대부분의 주상절리가 .. 2019. 9. 2.
선운산과 선운사 꽃무릇 산행 일자 2014.9.23. 화(연가) 10:05-16:25(6시간 20분 산행) 날씨: 흐리고 한두 차례 작은 빗방울 수많은 산 중에 꼭 가보고 싶은 산이 몇 개 있다. 마이산이나 칠갑산, 팔공산, 대둔산, 선운산, 강천산, 내연산 등이다. 물론 더 끄집어낸다면 한도 끝도 없이 딸려 나오겠지만 앞서 열거한 산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그중에 대둔산과 강천산 다시 가보고 싶은 산이고, 선운산은 선운사까지는 다녀왔지만 산행을 하지 못했기에 가보고 싶었는데 살레와덕이산악회에서 산행 공지가 나와 신청했다. 아침 여섯 시에 출발하여 내려갈 때 중부지방까지는 햇살이 좋아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린다고 커튼을 쳤지만 호남권인 남부지방으로 접어들자 날은 점점 어두워진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부터 비가 .. 2019. 8. 28.
숲이 더 울창한 울진 왕피천계곡 1구간 2018.08.05. 일 09:18~13:10(전체 시간 03:54, 이동 거리 6.8km, 휴식 시간 00:52, 평균 속도 2.1km/h) 맑음 어제 왕피천계곡 2구간에 이어 휴가 이틀째인 오늘은 왕피천계곡 1구간을 해설사와 함께 동행한다. 목우는 다리 상태가 안 좋아 내비에 한의원이 검색된다며 가서 침을 맞겠다며 혼자 따로 나간다. 탐방에 앞서 양피천환경출장소에 들려 주문한 아침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받아 배낭에 챙긴다. 12명이 탐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목우가 빠지는 바람에 해설사까지 12명이 차량 두 대에 나눠 들머리로 이동한다. 들머리로 가는 길은 8.6km에 불과하지만, 산 굽이굽이 길을 돌고 돌아 거의 50여 분 걸리는 흉악한 산길이다. 이 길은 일제 강점기 때 주석을 채취하기 위해 산비탈.. 2019. 8. 17.
무더위와 싸운 울진 왕피천계곡 2구간 2018.08.04. 토 09:18~19:15(전체 시간 09:16, 이동 거리 8.54km, 휴식 시간 03:20, 평균 속도 1.4km/h) 찜통 더위 모처럼 울진 왕피천계곡 여행기에 반해 왕피천계곡이 산행지로 나오길 기다렸으나 성원 부족으로 불발됐다. 아무 때나 가도 되나 싶던 왕피천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왕피천계곡 에코투어사업단" 홈피에 들어가 보니 예약제로 운영된다. 사무국장님에게 전화하여 휴가 첫날인 2코스와 숙박, 다음날은 1코스와 아침 점심 식사를 예약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무작정 출발했으면 낭패 볼뻔했다. 연중 가장 무더울 때라 늘 그렇듯 전국이 일시에 여름 휴가에 들어서며 도심은 오히려 한가롭다. 아내인 목우의 일정에 맞춰 휴가를 내고 함께 왕피천계곡 등 울진 일대에서 피서를 하.. 2019. 8. 17.
다소 단조로운 만장굴 2019.06.14. 금 11:55~13:00 비 숙박업소를 나오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도로 건너편에 세운 렌트카를 가져와 캐리어를 싣고 트렁크 문을 닫는데 형님이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왜 그런가 봤더니 트렁크에 머리를 부딛쳐 피가 줄줄 나온다. 나처럼 가족력이 있는 형님은 직접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의 동맥경화 수술을 한 이후 지금까지 약을 복용한다. 그러다 보니 피가 멈추지 않아 화장지로 닦고 지압을 해야했다. 마침 목우가 제주공항에 도착했다기에 태우고 첫 번째 목적지인 만장굴로 가던 중 보이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다. 병원에서 소독하고 스테플러 형식으로 된 기구로 두 바늘 꿰매고 약을 처방받으며 일단락됐다. 조심성 없이 문을 쾅 닫는 바람에 죄 없는 머리를 다치게 해 형님은 고통에 시달려야 했.. 2019. 7. 4.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 탐방일자 2016.10.10.일 오전 날씨: 맑음 영월 모임 두 번째 날인 오늘은 영월군 남면 광천리에 있는 청령포로 출발한다. 청령포(淸泠浦)는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엔 육육봉 암벽이 험준하고 막아서고, 나머지 삼면은 강으로 둘러싸여 배가 아니면 나가기 어려운 구조로 일종의 위리안치다. 위리안치는 중죄인이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집 둘레에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돌리고 그 안에 사람을 가두는 현대판 가택연금인 셈이다. 위리안치 유배형을 받은 인물로는 추사 김정희,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던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 폭정의 대명사인 연산군,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광해군 등 많은 역사적 인물이 있다. 탱자나무 북방한계선 이남인 전라도나 제주도에 이런 위리안치 유배지가 많다. 단종은 이렇게 가시가 많은 탱자나.. 2019. 6. 27.
인제로 오른 대암산과 용늪 2019.05.18.토 10:38~15:44(전체 시간 05:06, 전체 거리 10.2km, 휴식 시간 55분, 평균 시간 2.3km/h, 최고 고도 1,304m, 최저 고도638m) 흐린 후 맑음 오늘 산행은 어딜 갈지 고민이 많았다. 고민 끝에 전남 고흥의 천등산 월각산이 눈에 들어 2주 전에 산행 신청했다. 장기 예보는 흐림에서 시시각각 맑으므로 변하더니 급기야 3일 앞두고 비가 예보된다. 내 닉이 "비가 오면 빗물로 목욕하고 바람 불면 바람결에 머릴 빗는다."는 의미임에도 비를 맞기 싫어 산행을 취소했다. 충청 이남에 많은 비가 와도 강원권은 비가 없다기에 지난가을 좋은 산행지였던 오대산을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대산은 이미 만차라 포기하고 대타로 고른 곳이 대암산과 용늪이다. 대암산은 2015.. 2019. 6. 27.
한국의 나이라가라폭포인 직탕폭포와 외로운 바위 고석정 2018.05.05. 토 어린이날 나도 한 때 어린이였고, 결혼한 후 어린이 둘을 키웠으나 그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다. 이땅의 작은 어린이들 덕분에, 어린이를 키웠다는 권리를 갖고 어린이날에 쉬어도 좋은 어버이다. 이제 더 이상 자식에게 선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그 보다 작은 비용으로 여행하기 좋은 날이다. 어린이날이 주말인 토요일이라고 월요일 하루를 대체휴일로 받았으니 결혼하지 않은 미혼자들도 덩달아 좋은 날이다. 모든 국민에게 휴일을 선물한 이땅의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포천 아트밸리를 시작으로 재인폭포와 비둘기낭폭포, 하늘다리를 보고 고석정으로 가는 길에 교동가마소를 들린다. 가마소를 거의 다 다다를 무렵 길을 막아놓다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웬일인가 보니 다리가 끊어진 게 아직 복구가 .. 2019. 6. 27.
양구 두타연의 비경 산행일자 2015.10.17.토 11:15~15:30(네 시간 15분 트레킹) 날씨: 맑음 올 들어 양구와는 인연이 깊어진다. 지난 8월 대암산을 다녀오며 고원습지인 용늪을 함께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3주 후에 갑잡스런 친구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양구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이렇게 두 번의 왕래로 올 해는 양구와 더 이상의 인연은 끝나나 싶었는데, 어느 산악회에서 양구 두타연이 산행지로 올라왔다. 두타연은 10월 첫주부터 산행지로 올라왔으나 이왕 갈거라면 단풍이 진하게 물들었을 때가 좋겠단 생각에 셋째 주말인 오늘로 날짜를 선택했다. 두타연은 아직 일반에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기에 신청인원이 저조하 여 못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 중반으로 접어들자 산행 최소 인원인 20명을 넘는가 싶더니.. 2019. 6. 27.
울진 덕구온천 원탕이 있는 덕구계곡 2018.08.05. 일 15:29~16:19(이동 거리 7.04km, 전체 시간 02:49, 평균 속도 2.8km/h) 흐림 1994년 이천에 근무할 때 슬래브지붕으로 된 주택에 세 들어 살았다. 여름이 되자 불판처럼 달궈진 얇은 지붕이 밤새 난로처럼 화기를 내뿜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불면의 밤이 계속됐다.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일어나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연신 지붕에 물을 뿌려봐도 소용이 없다. 요즘도 연신 회자하는 1994년의 여름 한 달을 그렇게 보냈다. 그 여름을 초주검으로 보낸 뒤 당장 회사 옆 빌라로 이사한 후 연초에 할인해 주는 만도 위니아에어컨을 장만했다. 좋다고 들어갔던 집이 여름에 폭우가 내리자 바닥 장판이 갑자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1층이라고 생각했던 집이 산.. 2019.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