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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그외 국가지질공원

화산과 세월이 빚은 수월봉 지질공원

by 즐풍 2020. 1. 19.

 

 

 

 

 

 

탐방일자 2016.8.2. 화 오후 2시간 10분 탐방    날씨: 흐림

 

 

 

 

 

수월봉은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되었다.

 

수월봉은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3 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제주 서부지역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로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으로 제주에서 가장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 암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가 관찰되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1만 8천 년 전 화산활동으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쌓이면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다.

 

화쇄난류(화산쇄설물이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을 흘러가는 현상)가 흘러가며 쌓은 거대연흔 사층리 구조는 감탄을 자아낸다.

 

(안내책자 편집)

 

 

 

 

 

 

날씨가 맑은 날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누운섬, 당산봉을 비롯하여 광활한 고산지대와 산방산 한라산도 보인다.

 

물론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보일 정도도 위치도 좋고 경관도 뛰어나다. (안내문 편집)

 

 

 

 

이 해안을 들어가는 입구를 몰라 앞차가 올라가는 대로 정상 주차장까지 갔다.

 

정상엔 고산기상대의 기상관측소와 레이더 기지가 있다.

 

기상관측소를 따라 길로 내려가 한참을 걸어 바닷가 해안과 만났으나 특별한 게 없다.

 

결국 매부와 함께 차를 회수하여 두 여인을 태우고 다시 돌아와 이곳 입구에서 해안절벽을 따라 탐방에 나선다.

 

 

 

해안 입구부터 세계가 인증한 지질공원임을 확실히 알리는 사층리 구조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언뜻 봐도 멋있지만, 자세히 보면 더 놀랄 풍경이다.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층리에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구조를 볼 수 있다.

 

백설기 떡고물에 팥이나 콩, 밤, 대추를 넣은 듯 보이기도 한다.

 

이런 흔치 않은 구조라 세계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수월봉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다.

 

제주도내 370여 개의 오름(화산체) 가운데 갱도 진지 등의 군사시설이 약 120여 곳에 구축됐다.

 

수월봉 해안에는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를 대비해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다. (안내문 편집)

 

 

 

 

 

 

 

 

깎아지른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약 2km까지 이어진다.

 

이 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불린다.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왔다.

 

여동생 수월이가 발을 잘못 디뎌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 이겨 17일 동안 울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오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 녹고의 눈물은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을 총과한 빗물이

화산재 지층 아래 진흙으로 된 불투수성 지층인 고산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것이다.

 

(안내문 편집)

 

수월봉 해안절벽엔 이런 녹고물 약수터가 곳곳에 있다.

 

 

 

 

잠깐 해안에 들어가 뭐가 있나 살펴보기도 하고....

 

 

 

 

여기도 녹고의 눈물이 줄줄줄....

 

 

 

 

엉알해안으로도 불린다.

 

 

 

 

참 신기하다.

맨 아래 부분은 도로가 홍수에 휩쓸려 나간 상태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영알해안은 올레길 12코스 구간이다.

 

 

 

 

 

 

 

 

 

 

 

 

영알해안의 끝 지점에 작은 포구와 마을이 나타난다. 이쯤에서 다시 돌아간다.

 

 

 

 

포구엔 오징어 덕장에 널린 오징어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흠, 고소한 입맛이 느껴지니 어쩐담...

 

 

 

다시 되돌아 가는 길

 

 

 

 

좀 전에 그냥 지나쳐왔던 모습 한 장 더 담기

 

 

 

 

 

 

 

 

 

 

 

이 바위를 덮은 풀은 뭐꼬?

 

 

 

 

여기도 있네...

 

 

 

여긴 지붕형태의 구조를 보인다.

 

 

 

 

 

 

 

 

 

 

 

 

 

 

 

 

다시 원점이다. 잠시 후 입구 반대편으로 내려가 보자...

 

 

 

 

 

 

 

 

여기서 몇 장의 인물사진을 담는다.

그 과정에서 저 구조물을 만져보니 단단하지 않아 쉽게 부스러지기 쉽겠단 생각이 든다.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할 구조물이다.

 

 

 

 

거대한 떡고물에 큰돌, 작은돌을 던져 붙여놓은 듯한 풍경을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수많은 세월이 흐르며 비바람에 하나둘 돌이 떨어져 나가면 또 다른 돌아 하나둘 튀어나올 게 분명하다.

 

돌의 무게에 짓눌린 모양도 볼 수 있으니 화산재가 가벼웠던 모양이다.

 

 

 

 

이제부터 건너편으로 잠깐 넘어간다.

 

 

 

 

이곳은 좀 전의 퇴적층보다 조금 단단한 느낌을 받는다.

 

 

 

 

화산재층과 화산탄

 

수월봉은 지하에서 상승하던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과 만나 발생한 폭발적인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이다.

 

수월봉 해안 절벽 곳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있다.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도 볼 수 있는데, 무수히 많은 화산탄과 탄낭구조로 이곳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안내문 편집)

 

 

 

 

 

 

 

 

 

 

 

 

이 틈새에 피어난 넝쿨풀이 귀엽고 소담스럽다.

 

 

 

 

 

 

 

 

 

 

 

수월봉의 화쇄난류층은 외국의 여러 지질학 및 화산학 서적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2009년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수월봉은 이런 이유 등으로 영산이란 자랑스러운 칭호가 부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