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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그외 국가지질공원

오늘은 포천 아트밸리로 가볼까?

by 즐풍 2019. 9. 2.

 

 

 

 

 

 

2018.05.05. 토  어린이날  08:20~10:10  맑음

 

 

어린이날인 오늘이 토요일이라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어 3일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이때를 이용하여 화요일에 휴가를 내 나흘을 쉬게 되니 제법 긴 휴가를 쓰게 된다.

막내딸이 지난주 미니쿠퍼 중고차를 사 성능도 확인할 겸 정동진 일출을 보러 가는 김에 주변 관광을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3일 연휴의 첫날이라 전국적으로 도로가 막힐 것은 뻔한 노릇이니 자칫하다 도로에 갇힐 수 있겠다.

더욱이 월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과 사위와 저녁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일출을 보러 가는 건 포기한다.

 

모처럼 아내도 3일 연휴를 쓰게 되니 정동진 대신 가까운 포천의 아트밸리, 비둘기낭, 하늘다리, 교동가마소

그리고 포천 경계를 넘어 연천의 재인폭포, 철원의 고석정과 직탕폭포를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한다.

당연히 함께할 막내에게 미니쿠퍼로 가자고 하니 일정이 취소되었다기에 친구와 약속이 잡혀 갈 수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내 차를 끌고 아내와 함께 첫 여행지인 포천 아트밸리로 간다.

연중 무휴인 포천 아트밸리의 입장 시간은 계절과 관계없이 09:00인데, 08:20에 도착하여 40분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매표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낭바위(낙암바위)

이 바위는 예로부터 낭떠러지란 뜻으로 "낭바위"로 불려졌다.

이곳에 살던 정창국(鄭昌國)이 병자호란 때 변방을 지키다가 전사하자 그 부인인 창원유씨가 남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절개를 지키기 위해 뛰어내려 자결한 바위로 떨어질 낙(落) 바위 암(岩) 자를 써 낙암바위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안내문) 

 

 

 

아트밸리로 오르는 길은 짧고 무난히 걸을 수 있다.

기분을 내려면 모노레일 왕복권 4,500원을 타면 쉽게 오를 수 있으나 우린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왼쪽으로 조그만 계곡이 있는 데, 선녀탕이란 조그만 물웅덩이가 있다. 

사진처럼 '서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테마로 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작고 귀여운 모노레일은 두 대가 함께 움직이는 데, 두 대에 약 50명 정도 타는 거 같다. 

 

 

 

 

 

 

 

 

 

 

 

드디어 폐채석장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 보는 채석장은 화강암을 채취한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여기서 채취는 화강암은 포천석으로 불리며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건축자재, 기념비나 비석 등으로 활용되었다. 

 

 

 

 

포천 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의 아름다운 변신이다.

천주산 자락의 채석장은 2002년 채석작업이 끝나면서 폐채석장이 되었다.

어디나 그렇듯 폐채석장은 앙상한 흔적만 남긴 채 여러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며 보기 싫은 흉물로 변한다.

그러나 이곳 아트밸리는자연경관과 뛰어난 접근성성을 이용하여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인 포천 아트밸리는 조상하여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지역에 따라 폐광구가 젖갈 생산 및 저장소, 와인 생산기지, 농작물 저장소, 아트공간 등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천석은 색지수가 40이 넘지 않는 화강섬록암으로 타 지역의 화강암보다 밝은 빛깔을 가지고 있다.

설계하중이 작고 표면이 굳어 계단 등 건축물로 품질이 우수하다.

1960년대 국토개발과 함께 포천석은 전국 각지의 산업자재로 사용되었다.

2003년까지 20여 개의 채석장에서 채취된 포천석은 80개의 가공 공장에서 1,200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이 채석장은 왼쪽 오른쪽 단애를 따라 뒤로도 계속 연결된다.

오른쪽 암반을 따라 뒤로 넘어 가는 길도 있고, 암반 뒤로 돌아 가는 코스도 잇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오르며 채석장을 조망하기로 한다. 

 

 

 

 

 

 

 

이곳 바닥의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모르지만, 한 때 저 깊은 바닥까지 채석했던 곳이다. 

 

 

 

사실 정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그리 많지 않다.

다음 채석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저렇게 가파른 돌음계단을 두 번이나 밟고 내려서야 한다.

돌음계단을 오르내릴 땐 경사가 가팔라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채석장으로 내려서는 길 

 

 

 

첫 번째 채석장과 두 번째 채석장을 연결하는 수로가 꼭 파나마운하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나무다리를 건너야 한다. 

 

 

 

수로 끝 건너편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다. 

 

 

 

 

 

 

 

 

 

 

이 절단면은 족히 20~25m는 되어 보인다.

저 맹숭맹숭한 절단면에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아니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새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포천시에선 왜 이런 생각을 못할까? 

아래쪽 사각 연단의 있는 두어 명의 사람으로 절단면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과거 채석장이었다는 걸 알리는 화강암으로 만든 작품이 도처에 전시되어 있다. 

내려 가는 길에 하나씩 담아본다. 

 

 

 

 

 

 

 

 

 

 

 

워매, 아직 스지도 않았는데 저만허니 환장하겄네... 

 

 

 

 

 

 

 

 

 

 

 

 

 

 

 

 

 

 

 

 

 

 

 

 

 

 

 

낭바위와 모노레일 

 

 

 

 

 

 

 

 

 

 

 

오늘은 어린이날이라고 일찌감치 아이들과과 함께 온 부모들도 많이 눈에 띈다.

입징권은 꼭 1분 전부터 발매를 시작하는 데, 40여 분을 별로 볼거리도 없는 입구에서 기다린다는 게 편치않다.

하절기엔 개장 시간을 좀 더 당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