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9.3. 토 07:12~15:20(이동시간 8:08, 이동거리 13.9km) 날씨: 흐림
수요일까지만해도 주말인 토요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은 다소 흐린 것으로 예보됐다.
지방 산행을 포기하고 모처럼 도봉산 종주를 결심했으나 토요일에 서울 지역엔 소나기가 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소나기 소식에 산행을 접고 아침 일찍 그간 방치된 세차를 하고 집에서 쉬다보니 날씨만 화창하다.
모처럼 쉰다고 하루종일 tv 본다며 쇼파에 뒹글뒹글하다마니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
그리고 하루지나 일요일인 오늘 새벽부터 등산간다고 집을 나서보지만, 비가 올듯 날씨는 잔뜩흐렸다.
요즘들어 기상청은 예보청이 아니라 중계하기도 바쁜 구라청때문에 산행 날짜를 잘못 잡았다.
등산코스
도봉산을 모처럼 여성봉쪽으로 오른다.
우회로가 없을 땐 저 여성봉으로 오른다고 여심을 밟고 다니며 소나무는 잔디가 많이 훼손됐다.
우회로가 생긴 이후 이제 소나무는 더 이상 훼손되지 않으니 백마가 될뻔한 여성봉이 생기를 되찾아 회춘하길 바란다.
여성봉에서 바라본 옆 암봉, 때마침 포즈를 취해주니 보기좋다.
오봉으로 가면서 보는 우이령 석굴암 뒷쪽 돌아앉은 부처바위와 암봉
멀리서 다시 보는 여성봉 암봉이 제법 크게 보인다.
어제 왔으면 파란 하늘이 제법일텐데 구라청때문에 회색하늘 사이로 보이는 오봉
전망대에서 보는 오봉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고 간 곳이 겨우 1봉이다. 2봉으로 건너갈려니 너무 경사가 심해 포기하고 1봉에서 잡아본 2봉
내려오긴 했지만, 오봉전망대로 되돌아가는 길 또한 만만치않게 경사가 급하다.
정상인 자운봉으로 가며 다시 보는 오른쪽 오봉산 정상과 멀리 오봉
칼바위 정상인가?
칼바위 정상에서 보는 올라오던 길의 암봉이다.
위험하지 않게 뒤로 돌아가거나 앞쪽 가드레일 쪽으로 갈 땐 허리를 굽혀야 한다.
주봉과 뜀바위, 에덴의동산, 만장봉을 함께 볼 수 있다.
북한산이 장엄함을 보여준다면, 이곳 도봉산에선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멀지만 않다면 자주 올 수 있겠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고 한참을 돌다보니 늘 순위에서 밀린다.
y계곡이 끝나는 지점의 자운봉을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신선대는 오르지 않고 잠시 후 저곳에서 자운봉 일대를 조망한다.
왼쪽부터 자운봉, 신선대, 뜀바위
왼쪽부터 선인봉, 만장대, 자운봉
뭔가 이름이 있을듯 한데 워낙 도봉산의 쟁쟁한 암봉에 밀려 이름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좀 전 사진 앞쪽 바위를 뒤에서 본 모습
도선사 뒤쪽 암봉이다.
전에 도선사에서 저 암봉 뒤를 타고 올라왔으나 잠시동안 내려가는 길을 못찾아 애를 먹었다.
암봉을 오를 때야 눈으로 홀더가 다 보이니 오르가가 쉽지만, 하산할 땐 발 디딜 곳이 보이지 않아 내려갈 수 없다.
나중에 활로를 찾아 탈출하긴 했으나 높은 곳에 오를 땐 자일을 준비하는 등 항상 주의해야 한다.
포대능선 정상
이제부터 사패산 경계로 들어간다.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재 달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 올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봉건사회라 임야의 대부분이 나랏님의 땅이다. 격세지감이다.
사패산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안골 방향으로 바로 하산한다.
400m 쯤 내려가다 이정표를 만나 그 앞 작은능선으로 내려가본다.
가는 길에 잠시 헷갈리긴 했지만, 오랜 기억을 더듬어 선바위를 만난다.
요즈음 발기인대회를 이곳에서 연다면 대대손손 번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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