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립공원 탐방/경주권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토함산

by 즐풍 2019. 6. 12.




2016.2.8. 월(설날)    날씨: 맑음



경주 관광  나흘째다.  경주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당연히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불국사는 우리나라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석가탑과 다보탑을 비롯한 수많은 불교 문화재를 갖고 있다. 

이러한 불국사를 가장 한가롭고 여유롭게 관람하기 위해 어제 불국사 앞에 숙소를 잡았다.

아침 7시부터 개장한다는데, 도착하니 7:50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산에 걸려 불국사의 절반은

산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경주가 제법 동쪽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겨울이란 계절적 요인은 어쩔 수 없다.

벌써 서너 사람이 보인다.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으로 다시 보는 불국사다.

제시되는 안내문은 불국사 홈페이지와 해당 유적지에 게시된 안내문을 옮긴 것이다.



천왕문


사리탑(보물 제61호)

이 사리탑의 뫂이는 2.06m로 외형은 석등과 비슷하다. 팔각형의 하대석에는 큼직한 연꽃 여덟 잎을 구성하고

장구 모양의 중대석에는 구름 문양을 조각하였다.

원통형의 탑신 각 면에는 불상을 모시는 감실을 얕게 조각하여 만들었다. 독특한 형태의 이 탑은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1905년 일본으로 옮겨졌다가 1933년 환수하여 이곳에 세워졌다.


사리탑 전체 모습


나한전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인 16명의 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나한은 아라한의 줄임말로, 수행을 통하여 모든

번뇌를 끊은 덕이 높은 승려를 말한다. 나한은 신통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을 감화시켰으므로, 일찍부터 신

앙의 대상이 되었다.

불국사에는 8세기 중엽에 십육응진전과 800명의 나한을 모신 오백성준전이 건립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임진왜란 때인 1593년에 불국사의 모든 전각이 불에 탄 후 1647년에 육십나한전이 새로 건립되었다.

이때의 위치는 본래의 자리가 아니었던 듯하며, 1760년에 본래의 자리로 옮겨지었다고 한다.

현재의 나한전은 1979년에 건립되었으며, 앞면, 옆면 각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극락전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다. 8세기 중엽 신라 재상이던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했을 때 처음세워졌으며,

1593년 임진왜란 때 석조 기단만 남기고 불에 탔다. 남은 기단 위에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이 다시

세워진 것은 1750년으로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다.

백률사 금동약사불입상,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로 꼽히는 금동아미타불좌상

이 모셔져 있다.


불교미술관


종각


세계에 자랑할만 한 다보탑과 왼쪽으로 석가탑이 보인다. 석가탑은 현재 복원공사로 가림막이 설치돼 볼 수 없다.

이럴줄 알았다면, 첫날 경주국립박물관에 설치된 석가탑과 다보탑의 실물형 복제품이라도 사진에 잘 담아 두는 건데

아쉽다. 할 수 없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걸린 사진을 모셔온다. 다보탑(국보 제20호)


석가탑, 다보탑이라는 이름은 인도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하신 진리를 다보 부처님이 증명하였다고 하는

법화경(法華經) 「견보탑품(見寶塔品)」의 내용에서 유래한 것이다. 두 탑 모두 8세기 중엽 신라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했을 때 세워졌다.


석가탑 (국보 제21호)

석가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전통적인 신라 석탑으로, 높이 10.6m이다. 엄격한 조화와 균형의 미를 갖추어

통일신라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로 꼽힌다. 1966년 도굴범에 의해 훼손된 석탑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한 다수의 사리장엄(국보 제126호)이 발견되었다.


안양문

극락전 구역의 정문. 연화교와 칠보교를 올라 안양문을 통과하면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전 구역이다.

문의 이름인 안양(安養)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8세기 중엽 신라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했을

때 처음 세워졌다. 1593년 임진왜란 때 불 탄 것을 여러 차례 다시 세웠다.

현재의 건물은 강릉 임영관 삼문[객사문, 국보 제51호]을 본떠 1962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어제 오후에 불국사에 왔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려 렌즈가 망가졌다. 할 수 없이 오늘 사진은 아이폰6플러스로 찍는다.






불국사에서 석굴암 올라가는 길에 만난 시 모음이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불국사에서 석굴을을 걸어 왕복할 때 무던히도 지루했던 구간을 오늘 다시 걸었다.

비록 왕복은 아니지만 여전히 먼 길이다.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거쳐 토함산을 돌고 내려온 구간이

11.39km이다. 토함산이야 크게 볼 건 없지만 불국사와 석굴암은 품은 산이라 어렵지 않게 오른다.

석굴암 주차장과 불국대종각  


토함산 석굴암 일주문


많은 사람들이 석굴암에서 동해을 일출을 맞이하겠다고 아침부터 북적이는 모양이다.

이런 번잡을 피하려면 아침에 불국사를 먼저 들리면 한가롭게 경내를 관람할 수 있다.

이후엔 석굴암을 둘러보는 게 편한 걸음이다.




석굴암 가는 길은 비포장인데다 잘 손질한 맨 땅이다 보니 걷는 기분이 좋다.




석굴암이 보존된 건물

석굴암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길고 지루한 길을 걸어왔지만, 전각안으로 들어가면 중문이 설치되어 있다.

안쪽에 예불을 보는 사람들이 있으나, 사진을 찍겠다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문 사이로

보이는 부처님만 뵌채 나올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석굴암 사진은 석굴암 공식 홈페이지에서 빌려온다 .


아래쪽 건물인 수광전


석굴암과 수광전


석굴암을 끝내고 토함산을 오른다. 고도가 높아지자 금오산과 마찬가지로 눈길이 먼저 맞아준다.


드디어 토함산 정상


스마트폰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괜찮다.


토함산 하산길


하산길에 경주 마동에 있는 삼층석탑에 들려본다.


이 탑은 불국사 서북쪽 골자기 언덕에 있다. 이중 기단위에 3층으로 쌓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몸돌과 지붕돌은 3층 모두 별석이며, 지붕돌 층급받침은 각 층 모두 5단이고 반전(反轉)이 심한 편이다.

아무런 장식도 없고 꾸미지 않아서 소박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절터에 얽힌 설화도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처음 건립한 김대성이 청년 시절 토함산에서 곰을 사냥하였다.

그날 밤 꿈에 곰이 나타나 자신을 죽인 까닭을 묻자, 이에 김대성이 잘못을 뉘우치고 곰을 위해절을 짓고 명복

을 빌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리하여 꿈을 꾸었던 자리에는 몽성사(夢成寺)를, 곰을 잡았던 곳에는 장수사(長壽

寺)를 지었다. 그 정터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