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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효자리 계곡으로 오른 원효봉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5.8.18.토  10:17-13:18(5.1km, 세시간 산행)   날씨: 흐리고 박무

      최저 고도: 53m,   원효봉 정상: 505m

 

하루 쉬기는 아쉽고 내일 강원도 양구에 있는 대암산 원정 산행이 있어 3일을 연속 산행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여 북한산 중에 가장 만만하고 간단하게 다녀올 있는 원효봉을 간다. 원효봉은 서암문(시구문)으로 올라가자

면 돌계단이 너무 지루한데다, 무릎에 압박이 있어 청담골로 올라가기로 한다.

 

효자비가 있는 효자리에서 내려 청담골까지 제법 거리가 있다. 계곡은 말라붙어 운치가 없는데 좀 올라가자 겨우

발목만큼 잠길 정도의 물이 있다. 계곡은 암반이 많아 물을 가두지 못하고 바로 흘려버리니 남아있을 물이 없다.

 

허준 굴을 만나 새로운 코스를 발견해 원효봉에 있는 전망바위로 올라가 정상을 밟는다. 북문에서 허준 굴을 경

유하여 원효봉 성곽을 복원할 때 돌을 채취한 계곡으로 하산했다.

휴식시간 제외하면 등산만 두 시간 17분, 간단하게 끝낸 산행이다.

 

 효자비가 있는 들머리

 

 

이 팀은 등산이 아니라 천렵을 왔군, 시원하게 놀다 가시게

 

 

여기도 한 팀, 숨겨진 계곡인데 잘 알고 찾아온다  

 

 

 

 

암반의 연속이다

 

작은 굴에서 잠시 휴식

 

허준 굴이다. 실제 여기서 허준이 시신을 해부한 곳인지 알 수 없지만 허준 굴이라 불린다

굴은 대략 20여m 정도 연결돼 있으며 출구는 세 개로 안은 넓은 편이다

 

맨 아래 있는 굴

 

확대한 모습

 

연결된 윗굴, 위에도 작은 굴이 하나 더 있다

 

원효봉으로 올라가며 보는 염초봉

 

원효암에서 원효봉 가는 길 마지막에 저 전망바위를 넘어야 한다. 원효봉 지능선을 타고 올라야 만날 수 있다.  

 

드디어 만난 전망바위, 뷰 포인트에서 잡아야 제대로 잡힌다  

 

원효봉 정상과 백운대 일대

 

혹자는 곰바위라고 하는 데, 내 눈엔 순한 양바위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오늘 815 광복절을 맞아 북한에선 평양의 경도에 맞춰 표준시를 30분 늦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 1961년부터 동경시를 표준시로 사용함에 따라 표준시는 일본에 예속되는 결과를 낳았다.

표준시의 독립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는데, 북한이 먼저 자주성을 회복한 셈이다.

무박 산행이나 장거리 산행을 시간이 지금보다 30분 늦춰지니 그만큼 유가 생겨 부담없는 산행을 할 수 있다.  

 

 

북문에 누각이 설치되어야 복원이 끝나는 셈인데 언제 될지 알 수 없다.

홍예문을 정교하게 잘 쌓았으며 돌도 아귀가 척척 맞아 정교하게 보인다. 지금 쌓아도 저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기 쉽지 않겠다.

 

이곳이 원효봉 성벽을 복원할 때 돌을 채취한 곳이다. 예전엔 성벽 안쪽엔 잔돌을 채워 넣었지만

새로 복원할 땐 잔돌이 필요없어 부스러기 돌이 너무 많이 방치돼 돌무더기가 쌓여있는게 아쉽다.

 

계곡에 있는 마지막 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