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인수계곡 단풍마중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4.10.4.토 08:35-12:20(3시간 45분 산행)    날씨: 맑음

 

개천절인 어제는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20:00시에 공연하는 "메디아" 를 보려면 17:00에 출발해야 하기에 그간 피로가 쌓인 핑계로

하루종일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강변북로 사정이 어떨지 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해오름에 도착했을 땐 18:45이라 좀 이른

때라 아직 티켓팅을 안 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올라오니 아가씨 네 명이 일어나서 맞이한다. 별일이라 싶었는데 그 중에 고참인

듯 보이는 직원이 '10월 3일은 휴일이라 오후엔 3시만 공연이 있고 8시엔 공연이 없는 걸 깜박하고 표가 나갔다."며 미리 연락을

못해 미안하다며 정중히 사과를 한다. 화를 낼 수도 없어 오늘 오후 7시로 교환받아 왔다.

 

오늘마저 쉰다면 연휴중 이틀을 산에 못갈테니 아침 6시 50분에 집을 나선다. 이른 시간이니 만경대로 올라가 백운대 풍경을 보려

했으나 북한산성 계곡에 도착했을 땐 주차공간이 없어 한 바퀴 돌고 국사당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숨은벽능선능 넘어 인수계곡으

로 올라간다. 그저께 비가 왔다고 계곡엔 습기가 차 모처럼 신은 송림제화 등산화가 제법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오른다. 계곡엔 단

풍나무가 많아 단풍철엔 제법 멋있겠지만 오늘은 어쩌다 한두 개 물든 단풍인 데다 해가 인수봉과 숨은벽능선에 막혀 빛이 없으니

제 빛깔이 안 난다.

그래도 몇몇 나무에 단풍이 든데다 색깔도 고와  단풍마중 산행치고는 제법 괜찮은 산행이었다.

 

계곡을 올라가는 동안 헬기가 몇 번이나 왔다가니 단풍철 행락객 사고가 잦은 가 보다. 나중에 숨은벽능선으로 하산할 때 도봉산

주봉인 자운봉 상공에도 헬기가 뜬거로 봐서 등산산고가 많아 보이니 모처럼 산행에 나선다면 좀 더 주의를 해야겠다.

 

 

 숨은벽능선 오르며 보는 상장능선과 도봉산 일원

엊그제 내린 비로 해골바위 눈에도 빗물이 고여 있다

영장봉

드디어 진입한 인수v계곡엔 비로 노면이 젖어 올라가기가 마땅치 않다. 캠프라인이라면 좋았을 걸

모처럼 꺼내신은 송림제화가 발에 잘 맞지도 않고 습기에 다소 약해 평소보다 고생 좀 한다

 

물은 많지 않지만 오르기엔 다소 불편하다

이 계곡엔 단풍나무 천지라 단풍들 때 오면 황홀할 만큼 멋지겠단 생각이 든다

인수계곡에서 잠시 숨은벽쪽으로 올라가니 뒷쪽으로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겠지만 릿지기능이 약해 둘러만 보고 오는 길에 영장봉을 본다

올들어 처음 만나는 단풍이 곱기도 하다. 물은 차고 단풍이 좋으니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을 만끽해야겠다.

 

계곡은 나무가 높고  습기가 많아 군데군데 이끼가 많아 이곳의 신선함을 알겠다  

 

숨은벽능선에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통로위에 있는 사람들, 꼭 소나무 위에 있는 느낌   

인수봉 꼬리

 

인수봉 꼬리에 악어새도 살짝 보인다

 

인수봉 오르는 암벽꾼들  

만경봉

파랑새능선 마지막 구간

아래 봉우리는 장군봉

호랑이굴에서 백운대 올라가는 코스

숨은벽능선 최고봉에서 내려다 보는 숨은벽능선

오늘 산행은 숨은벽정상에서 호랑이굴 아래 협곡으로 빠져 숨은벽능선을 타고 하산하며 짧은 산행을 마친다

상장능선 너머에 있는 도봉산의 주능선에 있는 오봉과 자운봉 

건너편 파랑새능선

뭔가 바위 이름을 지으면 좋겠는데, 뭐가 좋을까?

 

 

아기고래바위

해골바위 위에 있는 전망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