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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의상능선의 비경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4.11.15.10:00-17:00(일곱시간 산행)   날씨: 맑음

 

지방산행이 없는 날엔 어디로 갈까 늘 고민이다. 가까운 북한산은 그 길이 그 길이니 새로울 것도 없고, 멀리 가자니 교통이 불편하다.

멀리 간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하니 이렇게 날씨가 점점 추워질 땐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기도 귀찮다. 결국 멀리 가지 못하고 대중교통

을 이용해 북한산 의상능선을 오르기로 한다. 북한산초등학교를 지나 바로 올라야 하겠지만 중간에서 치고 오를 생각에 산성계곡로로

올라간다. 대서문에서 치고 올라가야 의상봉 7부능선과 만나는데 깜빡 잘못 생각해 중성문에서 치고 올라가다 보니 증취봉과 만난다.

증취봉으로 바로 올라가면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을 다 포기해야 하므로 옆으로 돌고 돌아 용혈봉으로 올라간다.

덕분에 정코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이나 노력이 더 들었지만 새로운 조망을 할 수 있었다.

 

북한산역사관이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백운대 방향

중성문에서 바로 의상능선으로 올라간다. 멀리 노적봉이 알몸을 드러내고 있다.

날씨는 맑지만 제법 쌀쌀하니 더운 줄도 모르겠다. 백운대와 노적봉이 시원하게 보인다.

백운대를 좀 더 당겨보면 파랑새능선과 약수암릿지가 보이고 그 아래 장군봉을 위성처럼 달고 있다

왼쪽 의상봉과 오른쪽 원효봉

오른쪽 의상봉에서 왼쪽 용출봉을 지나면 가까이 그림자만 보이는 용혈봉이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에서 얻는 사진 하나

드디어 먼길을 돌고돌아 용혈봉으로 올라왔다

강아지바위는 여전히 한쪽 귀를 접고 있는데 역광이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용출봉을 사진으로만 대신한다. 활엽수는 가지만 남았지만 소나무가 많아 여름인듯 녹음이 우거져 보인다

들머리를 잘못 잡는 바람에 건너뛴 용출봉과 의상봉, 저길도 험하지만 올라온 코스도 길 없는 길을 내면서 올라왔기에 만만치 않다

왼쪽 용출봉과 오른쪽 용혈봉, 용혈봉에서 내려오는 지압바위는 아는 사람들만 한쪽 바위에 손바닥을 대고 중심을 잡으며 지압하듯 내려오기에 지압바위라고 한다

증취봉(甑炊峯), 시루떡 만들려고 불을 지피는 형상이라 증취봉이라 한다

증취봉에서 보는 강아지바위

맨우측 정상이 증취봉이다

사모바위와 비봉, 응봉능선, 향로봉이 실루엣처럼 아스라이 보인다

나월봉 에스켈레이트 바위로 넘어가는 구간인데, 저분은 어떻게 올라갔지?

에스켈레이트바위를 내려오는 게 멀리서 보니 위험해 보이지만 막상 타보면 그리 위험하진 않다  

나월봉의 최고봉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오른쪽부터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이다. 낙엽이 지니 숨어있던 북한산성도 들어나 보인다.  

한발 더 떨어져 보는 나월봉 정상 바위

 

나한봉에서 지나온 나월봉까지 싸잡아 보기

문수봉과 내려가게 될 연화봉능선

문수봉 뒷모습

문수봉에서 보는 보현봉능선

문수봉 전망대

문수봉 정상에서 보는 연화봉

 

전망대 아래로 문수사가 있고 한 칸 건너 보현봉이다

내려와서 보는 문수봉 정상

연화봉에서 보는 문수봉과 전망대 바위

연화봉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그리 쉽지 않으니 우회하면 청수봉암문으로 꽤 많이 돌아가야 한다  

불쑥솟은 나한봉

통천문이 있는 바위

연화봉과 보현봉

문수봉과 연화봉

나한봉, 715봉, 문수봉, 연화봉

통천문  

비봉과 사모바위로 가지 않고 승가봉에서 바로 승가지능선을 타고 삼천사계곡으로 하산한다

승가지능선을 타고 넘는 바위에 자란 소나무가 길을 막는다고 누군가 가지치기를 해 볼쌍 사나운 모양이 됐다.

인간의 이기심이 멋스러운 소나무의 팔 다리를 다 잘나놓았으니 지나가면서도 면복이 없다.  

뒤돌아본 승가봉

 

 

 

승가지능선 길

건너편 의상능선의 용출봉과 용혈봉 구간이다

건너편 의상능선

 

북한산 폭포도 이젠 얼음으로 뒤덮혔으니 여름철이면 왁자지껄 하던 계곡의 모습도 한동안 적막만 흐르겠다

 

 

삼천사 영산각 앞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이다.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보니 삼천사지(址) 마애불상이라 되어 있다.

마침 지나가는 스님이 계시기에 지(址)字는 터만 남아 있을 때 쓰는 글자이므로 삭제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하니

맞다고 한다. 삼천사지는 삼천사에서 약 1.5km 위에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곳이 있어 그곳이 맞는데 문화재청에

서 잘못 만든 것이라 한다. 안내문이 틀린 걸 거의 아는 사람이 없는데 용케 알아냈다고 한다. 교체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