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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말리부 첫 번째 엔진오일 교환

by 즐풍 2015. 12. 9.

 

지난 해 8월 29일 말리부를 인천 쉐보레출고장에서 인수하여 타고 다닌지 벌써 네 달 좀 넘게 운전했다. 그간 운행한 누적거리가

6,700km이니 하루 평균 50km 정도 달린 셈이다. 사무실까지 거리가 편도 28km에 주말엔 쉰다고 해도 가끔 지방에 다녀오기도

했으니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출고할 때 안내원이 첫 오일은 5천km에서 갈고 그 이후 1만km에서 갈아주면 된다고 했다. 요즘은

기술이 워낙 좋아 1만km에서 갈아줘도 된다는 사람과 새차니까 2천이나 3천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심지어는 1천에서 갈아

줬다는 사람도 있다.

 

언젠가 1만km에서 첫 엔진교환을 한 차량의 엔진오일에서 쇳가루가 있는지 자석으로 실험한 결과 쇳가루가 전혀 없는 걸 동영상

으로 본 적이 있다. 그러니 굳이 2,3천에서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7천km까지는 탈 생각이었으나 인사이동으로 주소지인 고

양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고양에 있는 서비스센타 보다는 부평공장에 있는 세보레 직영서비스센터에서 넣는 게 좋겠단 생각에 업

무인계 차 부평에 가는 길에 직영서비스센타에서 엔진교환을 했다. 예약 없이 방문했으나 다행히 기다림 없이 바로 오일을 교환할

수 있었다.

 

전에 타던 차량은 리프트로 들어올려 아래쪽에 볼트를 풀고 오일을 밑으로 뺏으나 말리부는 위에 있는 뚜껑을 열고 노즐로 썩션을

한다. 계기판에서 보여주는 엔진오일의 수명이 46%였으니 절반 정도의 성능이 남아있다는 의미인데 빼낸 오일의 색깔은 다소 진

갈색이다. 기사분에게 합성유를 넣는 게 좋으냐고 물어보니 말리부에 들어가는 엔진오일은 알페온가 같이 쓰는 것으로 품질이 좋

다며 그냥 엔진보호 코팅제나 하나 더 넣으라고 한다. 쉐보레에서 나온게 시중가 4만원인데 회원들에게 28천원에 할인한다기에

함께 넣었다. 넣고나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데, 기분인지 느낌인지 몰라도 좀 부드러워진 기분은 느낀다.

 

지금까지는 고속도로 60에 시내주행 40의 비율로 다니다 보니 주행조건이 좋았지만 앞으로는 대부분 시내주행으로 연비도 푹 떨어

질 거 같고 주행조건도 좋지 않다. 벌써 새로 세팅한 연비가 6-7에서 머무르니 도심에선 기름 먹는 하마다. 그런데 불과 네 달만에 

들어간 기름값이 1백4십만원이다. 지난해 8월 22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11$ 하던 게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져 배럴당

43$까지 떨어져 반토막도 안 되는 가격이다. 그런데 8월의 휘발유 가격 1,900원대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지금은 800-900원대

라야 적정한 데 기름값은 여전히 1,400원대에 팔린다. 기름값에 붙는 각종 세금은 요지부동이니 유가하락의 덕은 별로 체감하지 못

하는 셈이다. 이런 따가운 국민의 여론을 잠재우려는 듯 관계기관에선 정유사에 유가 하락을 압박하는 모양이지만 절반이 넘는 세

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별로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 이 정부에선 차를 끌고 다니는 국민만 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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