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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폐차 유감

by 즐풍 2014. 9. 7.

 

출근길에 집에서 한 4km 남짓 왔을까?  신호 대기중인데 6월 중순이니 계절로는 여름이라 해도 무리가 없는데  본넷트 왼쪽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 같더니 이내 없어진다.  엔진과 뚜껑을 연결하는 패킹이 삭아 오일이 조금씩 새어나와 밖으로 조금씩 흐르기도

하여 엔진 소음이 커진다 싶으면 서너 달에 한 번씩 보충했다.  오일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샌 오일이 엔진이 열 받으면 추

울 땐 밖으로 연기처럼 피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잘 아는 카센타에서는 얼마 더 타지 않을 거라면 괜히 수리비만 들게 되니 그냥

타고 다니다가 적당한 때 새차를 구입하란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기에 그냥 타고 다닌 게 벌써 2-3년 된 거 같다.

 

연기는 금새 없어져 평소와 다르지 않게 급가속이나 고속주행 없이 무리하지 않게 출근하고 저녁 여덟 시가 좀 넘어서 퇴근할 때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게기판 조명이 점점 흐려지길래 밧데리가 나간다고 생각했다. 얼른 U턴을 받아 롯데마트에 있는

카센타를 들어갈려고 보니 도로 구조가 상가지역을 한 블럭 돌고와야 반대편에서 진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시가 바쁜 데 도

로구조가 맘에 안 든다고 투덜거리며 차를 돌리는 데  갑자기 게기판 조명이 완전히 나가더니 시동이 꺼진다. 이면도로의 사거리

정중앙에서 방향을 죄측으로 튼 채 시동이 꺼졌으니 난감하다. 그래도 공간이 있어 좌우로 차량들이 빠질 수 있어 차량통행에 크

게 문제 될 건 없다. 큰도로였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이면도로인 게 다행이다.

 

 

 

 

보험회사에 연락해야 하는 데 지난주 금요일 광교산 입구에서 핸드펀을 분실한 게 아직 도착하지 않아 한참을 걸어가 아파트 입

구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집에 전화해 보험사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밧데리 점프를 요청했다. 물론 전화하기 전에 차량있는 곳

의 상가 전화번호 두어 개를 알려주어 그 번호를 찍고  보험차량이 도착했다. 점프를 하려더니 제네레이션이 나갔다며 견인차를

불러주고 떠난다. 10여분이 지나도 견인차가 도착하지 않아 보험사에 전화를 해 볼 요량으로 막 출발하려는 데 다행히 견인차가

도착했다.

 

때는 이미 밤 열 시라 보험사 지정 정비소로 갈 수 없자 기사는 자기가 잘 아는 데가 있다며 그리로 가잖다. 몇 년 전에도 기사에

게 속아 덤텅이는 덤텅이대로 쓰고 불량부품을 사용해 다시 교체했던 경험이 있어 망설이다 다른 대안이 없어 결국 그리로 갔다.

카센터 주인이 막 셧터를 내린 뒤라 본네트를 열어 엔진룸을 스미트폰으로 비쳐본다.  아까 밧데리 점프하려던 기사가 제네레이

션이 나갔다고 했는데, 작년 겨울에 갈았던 기억이 나 무료 A/S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한 번 보라고 하니 정말 새로 갈은 게 반

짝반짝 표시가 난다. 한 번 더 살펴보더니 타이밍벨트가 끊어졌다고 한다.

 

이런 맙소사, 그래서 엊그제부터 게기판에 모든 불이 들어오고 출발할 때 처음엔 헛도는 느낌이 들었구나.  지하2층에서 올라올

때 벨트가 끊어지기라도 했으면 핸들도 안 돌고 브레이크도 안 먹어 대형사고가 났을 텐데  주차장을 빠져나와 약 500m 지점에

서 이런 사고가 났으니 망정이지 큰일 날 뻔 했다.  차는 탈만큼 탔다고 생각해 다음날 바로 평소에 맘에 두고 있던 세보레 말리

부 디젤을 계약했다. 가솔린보다 3백만원이나 더 비싸지만 연비와 힘이 좋다니 기대가 크다.

 

그런데 2014년식은 계약이 끝나 2015년식을 계약했다. 아직 2014년식도 다 출고가 안된 상태로 2015년식은 8월경에나 생산된다

고 하니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디젤은 DPF에 문제가 발생하여 멸 달이 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가솔

린으로 갈아타면서 차량은 반납하고 40만원 할인 받는다. 만 20년 운행에 33만KM를 운행하고 204.9.29. 그 수명을 마친다.

그동안 원하는 곳까지 잘 달려준 너, 세피아여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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