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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월악산

월악산 비경

by 즐풍 2019. 6. 27.

 

 

 

산행일자 2014.9.13.토 09:00-15:40(여섯 시간 40분 산행)  날씨: 맑음(간간히 구름도 많음)

 

2010년 5월 19일에 오늘과 등로와 지근거리인 송계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했다.

그땐 정상을 찍고 중봉을 거쳐 하봉으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와 덕주사로 하산했던 경험이 있으니 산행코스는 거의 비슷하다.

사실 월악산은 들머리를 수산리로 잡아 하봉 중봉을 거쳐 영봉을 찍으면 좋겠는데 모모대장은 그쪽이 비탐방로라 안 된다고 한다.

몰랐던 사실이다.

 

들머리에서 송계삼거리까지는 한 군데 쉬어 가는 곳 빼고는 조망이 거의 없다.

송계삼거리에서 영봉 정상까지는 돌고돌아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계산을 따라 올라가는 데 150m 길이 여간 먼 게 아니다.

때로는 높은 계단을 헉헉대며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고 경사도가 높아 어지러워 하는 산객도 있다.

막상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뻥 뚫린 조망이 좋지만 오늘은 구름이 많아 시야가 멀지 못한게 아쉽다.

 

영봉 하산 후 인근에서 한참 식사를 하는 중에 길을 잘못 들어 알바한 4명이 뒤늦게 합류하여 식사대열에 합류한다.

일행을 놓쳐 신륵사로 빠지는 길로 가다 되돌아왔으니 고생이 눈에 훤하다.

 

전에는 덕주사로 하산할 때 능선을 타고 하산한게 생각나 오늘도 그 길을 갈 생각이었으나 잠깐 길을 놓쳤다.

계단길을 한참이나 내려오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한 순간 되돌아 가기엔 너무 내려왔기에 그냥 포기했다.

그 능선으로 하산하면  험로를 만나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한 수많은 바위에 감탄하던 구간이었는 데 아쉽다.

다음에 다시온다면 꼭 그 코스를 다시 타야한다.

 

 

 월악산 등산코스

 

 

 

자광사의 대웅전삼존불 개금불사 모연을 위해 준비중인 모양이다.

 

 

자광사에서 바라보니 오른쪽 암봉을 우회하여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왼쪽 영봉으로 올라가야 하니 전투력을 다져본다.

 

 

 

 

20-30분을 오르면 첫 번째 쉼터에서 겨우 저 암봉을 조망하는 행운을 만난다.  

 

 

 

월악산

충북 제천과 충주에 걸쳐있는 월악산은 「삼국사기」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예전에는 월형산(月兄山)이라 불렀다.

월악산의 정상을 영봉 또는 국사봉이라 부르는데, 산의 정산을 영봉이라 부르는 곳은 백두산과 월악산 뿐이다.

「비결잡록」에는 '병화불입지지(兵禍不入之地)라 하여 난리가 나도 안전한 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안내문 발췌 ** 

 

 

높은 산 길을 낼 땐 차도나 등로나 빙두르고 둘러야 탈이 없으니 이곳도 마찬가지로 지그재그 등로를 보인다.

 

 

 

 

산양은 세계적인 희귀동물로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무로 217호 및 멸종위기 야생 동물 1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산양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림지대를 좋아하고 고추나무, 진달래 등 식물자원을 주로 먹으며, 월악산 영봉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안내판 그림, 글 옮김)

 

 

 

 

 드디어 만난 영봉 정상엔 전망대가 잘 설치되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은 월악산 외 포암산, 도락산, 금수산, 마패봉코스, 구담봉코스, 옥순봉코스, 제비봉코스, 만수봉코스,

백두대간코스, 북바위산코스 등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 도락산이나 금수산을 개별적으로 다녀와도 국립공원을 다녀온 셈이다.

 

월악산 영봉은 1,097m인데 많은 산행지도에서 높이를 잘못 기재한 경우가 많다.  

 

 

월악산 영봉

주봉인 영봉은 험준하고 가파르며 높이가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바위로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하여 영봉(靈峯)이라 한다. 

또는 나라의 큰 스님이 나온다고 하여 국사봉(國師峯)이라 불렸으며, 옛날 나라의 중요한 제사를 지내기도 했던 산이다.

영봉에서 보여주는 전경은 충주호와 남산, 계명산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치악산과 소백산도 조망할 수 있다.

 

 

 

 

 

영봉을 하산하면 앞쪽으로 보이는 주능선을 따라 덕주사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살레와일산덕이산악회 단체사진을 찍는 중

 

영봉 오르는 길은 두루고 둘어 한참을 올라와야 하니 계단을 밟는다는 게 무척이나 힘들다.

 

잠시 등로를 벗어나면 암봉과 어우러진 비경을 훔쳐볼 수 있다.

 

 

 

헬기장에서 보는 영봉

 

 

 

저 능선과 만나는 반대방향 능선으로 하산해야 올망졸망하고 때로는 위험한 바위가 많은 비경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았을 땐 너무 많이 내려간 상태라 속 쓰린 하산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계곡으로 내려가는 중간에 그나마 이런 비경을 본다는 데 다소 위안을 받는다.  

 

 

 

멀리 보이는 충주호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

월악산 중턱에 있는 마애불은 덕주공주가 오빠 마의태자와 함께 망국의 한을 달래며 덕주사를 짓고 아버지 경순왕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있다.

고려에게 멸망당한 마의태자 일행은 신라를 되찾기 위해 병사를 기르고자 금강산으로 가던 중 문경군 마성면(하늘재)에 이르러 잠시 꿈을 꾼다.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이 말하길 "이곳에서 서쪽 고개를 넘으면 서천(西天)에 이르는 큰 터가 있을 것이니 그곳에 절을 세우고 석불을 세우고,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곳에 영봉을 골라 마애불을 조성하여 만백성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을 잊지말라"고 하였다.

일행은 그 장소에 석불을 세우고 마애불상을 조각하여 8년이란 세월을 보내게 되었으니 바로 덕주사 마애불이다.  (안내문 옮김)  

 

마애불상을 보니 부처님 턱은 바위를 굴곡을 잘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처리한 게 너무 훌륭해 보인다.  

          

 

 

 

  법주사 극락보전

 

 

 

덕주사 경내

 

남근석  

 

 

 

 

 

 

 

학소대: 학이 서식했다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    

 

 

 

송계8경 중에 하나인 수경대

 

 

 

하산하여 다시 올려다 보는 월악산

 

 

 

요 근래 1,000m가 넘는 월악산을 타서인지 아니면 다소 지루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타서인지 모르지만

불과 여섯시간 40분 밖에 안 되는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이었음에도 불구 하고 다리에 피로가 쌓이는 힘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