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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월악산

단양 도락산 눈꽃산행

by 즐풍 2019. 6. 27.

 

 

산행일자 2012.3.24.

 

 

뫼바람님과 함께 단양의 도락산 가는 버스를 타고 갈 때 비가 내리다 그쳤다 하기를 반복한다.

강원도 신림을 지날 때부터 차창밖으로 어제 내린 설경에 모두들 감탄한다.

또 얼마큼 지나니 그런 설경은 없어지지만 여전히 눈이 내린다.  

 

다른 팀에서 온 산악회원 일부는 아이젠을 지참하지 않아 등산을 못한다며 고수동굴로 간다는 말도 들린다.

나 역의 날씨만 믿고 아이젠을 지참하지 않았지만 괜찮겠다 싶어 그냥 오르기로 한다. 

도락산을 오르는 내내 눈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바람도 쎄게 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해가 나오고

또다시 강풍이 휘몰아 치는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된다.

 

 

 

조금씩 오를수록 눈은 깊어 가고 암릉과 암벽으로 된 도락산을 오르긴 쉽지 않다.

요령껏 발을 디뎌보지만 미끄러운 곳도 많아 한두어 번 넘어지긴 했지만 하산할 때까지 별 무리 없이 잘 견녀냈다. 

기암괴석의 암릉과 암벽이 많아 조망이 좋았다면 더 없이 멋진 산행이 되었을 테지만,  

눈과 흐린 날씨는 나름대로 운치와 비경을 다 보여주지 않으려는 도락산의 심술이다.

 

 

 

論語 雍也의 한 구절인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에서 道는 본래 도, 도리로 해석 해야겠지

 

만, 이 도를 취미인 등산과 연결하여 산으로 바꾸면 '산을 안다는 것은 산을 좋아함만 못하고, 산을 좋아나는 것은 산을

 

즐김만 못하다'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불구하고 비가 오면 비로 목욕하고 바람결로 머리를 빗으며 유유자적 하는 산

 

행이 아름답다. 

 

 

 

■ 도락산(道樂山)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단성면 일대에 위치한 바위산으로 높이는 964m이다.

인근 황정산과 함께 월악산 국립공원 끄트머리, 소백산과 이웃한 곳에 있다.

옛부터 「도를 즐기는 산」으로 알려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단양의 명산이다.

도락산의 유래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도가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道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산처럼 산행은 험란한 암봉을 지나기도 하고,

때로는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가슴에 그리며 오를 수 있는 정겨움이 가득한 산이다.

 

  

▼ 산이 깊으니 연륜을 말해는 주는 멋진 나무도 많다

 

▼ 벼락을 맞았을까? 죽어도 죽지않는 불사조 같은 더 크고 우람하게 자라는 생명력

 

 

 

▼ 바위에 분재로 자라는 생명력 강한 소나무  

 

 

 

 

▼ 초봄인데도 설경을 보는 행운

 

▼ 산은 구비구비 능선으로 이어지고

 

 

 

▼ 봄을 시샘하는 눈에 잠긴 심산

 

▼ 이 산 정상에 누군가 설치한 고인돌

 

 

▼ 눈 보다 먼저 내린 비는 얼어버리고

 

 

 

 

▼ 드디어 도착한 도락산 정상은 단양군에 속한다

 

▼ 정상에서 보는 주변 풍경

 

▼ 엄동설한을 다 이겨낸 소나무에게 이번 눈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 정도일까, 아니면 냉혹한 현실일까? 

    백설이 만건곤 해도 홀로 독야청청한 그 기품이 가상하기에 선비들이 그렇게 칭송하는 나무인가보다  

 

 

 

 

 

 

 

▼ 암릉으로 이어진 도락산

 

 

▼ 암봉을 차지한 소나무

 

▼ 때로는 눈 덮인 험로를 조심조심 지나야 한다

 

▼ 설전수전(雪戰水戰) 다 겪은 백발노장의 모습  

 

 

 

 

 

 

▼ 신선봉이라는데 막상 이곳을 지날 땐 일군의 등산객이 식사를 하는

「숲속의 만찬장」으로 쓰여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지난 아쉬움이 있다.

 

 

▼ 단양에도 더 강원도 같은 심산유곡이 있다

 

 

 

 

 

 

 

 

 

 

▼ 빼어난 암릉미

 

 

 

 

 

 

 

 

 

 

 

 

▼ 큰선바위로 높이는 약 14-16m 정도로 보이고 두께 약 4-5m에 너비는 20m가 넘어 보이는 입석이다

 

▼ 길이 산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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