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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파랑새능선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4.7.19.토. 14:10-18:50(네 시간 40분 산행)      날싸 : 비올듯 흐림

 

  아내 차 정기검사일이라 출근시켜주고 검사를 받으러 간다. 아내가 뒤에 브레이크등이 하나 나갔다기에 가는 길에 교체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카센타가 안 보여 그냥 접수하고 검사를 받는다. 다행히 브레이크등은 지적 없이 다른 모든 사항은 이상 없이 끝났다.

  집에 들려 아침 먹고 나니 곧 비가 올듯 날이 흐리다. 어제 댄싱9을 보고 1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도 다섯 시 반에 일어났기에

  잠시 한잠 자고 일어나 산행채비를 한다.  

 

  오후 2시가 넘어 도착한 산엔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고 등산하는 사람들은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 파랑새능선으로 올

  라가 바람골을 타고 밤골계곡으로 하산하면 산타는 기분을 느끼며 간단하게 산행을 끝낼 수 있겠다. 파랑새능선에 접어들자 더위 때문

  인지 너무 힘들다. 쉬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런데 웬 까마귀들이 그렇게 울어대는 지 모르겠다. 짝짓기 철이라도 되는지 지들끼리 울어

  대는데,  이놈들은 소리는 언제 들어도 변성기 때 나는 소리 같아 어느 면에선 귀여운 생각도 든다.  지금은 독수리나 수리가 없으니 새

  중엔 가장 큰 놈에 속하니 자연생태계의 최상위에 속하지 않을까?

 

  드디어 코끼리바위가 있는 암봉을 타고 오른다. 이곳부터는 위험구간이 많아 긴장해야하기에 늘어진 마음을 다잡고 산행에 나선다. 어

  금니바위가 있는 곳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까다롭다. 파랑새능선의 명물인 어금니바위는 가까이서 보면 여러 개의 바위에 지나지 않

  지만 더 올라가 멀리서 볼 때 비로소 어금니바위로 보인다. 파랑새능선의 장군봉을 우회하여 바람골로 하산한다. 파랑새능선을 탄다면

  대부분은 염초봉과 연계하거나 여우굴을 거쳐 백운대로 올라갔기에 바람골을 이용한 적은 별로 없다. 오늘은 너무 더워 단축코스로 바

  람골을 몇 년만에 다시 밟는다.

 

  북한산에서 바람골 만큼 급경사는 없겠다 싶다. 한발한발이 높은 계단을 내려가는 기분이다. 단숨에 밤골계곡에 도착하여 파랑새능선

  에서 바라보던 숨은벽능선을 타고 오른다. 이곳에서 보는 숨은벽과 인수봉은 늘 봐도 장관이다. 북한산에서 가장 멋진 코스 중에 하나

  다. 요즘은 사람들이 가장 즐겨차는 코스지만 이때는 벌써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다.

 

 

폭포에도 물이 없어 물은 끊기듯 떨어진다

얼마나 더운지 나무도 엿가락처럼 늘어졌다

건너편 능선의 해골바위, 전망바위, 개미바위가 보인다

 

이 바위도 제법 높아 내려설 때 조심조심

 

 

드디어 위험구간이 시작되는 코끼리바위로 올라가는 구간이다

코리리바위도 얼마나 더운지 코끝이 까맣게 탔다

 

어금니바위로 올라가는 제일 험란한 코스다

좀 더 옆에서 본 모습

 

 

어금니바위와 친구인 물개바위

태초에 하얗게 반짝거렸을 어금니바위가 영겁의 세월동안 양치를 안 해 지금은 엉망이다

 

저 소나무 맨 아랫가지와 두 번째 가지 사이로 통과해 내려서야 한다

좀 더 멀리서 봐도 쉽지 않다

춘향이 똥꼬바위

이쪽으로 내려서면 저 염초봉능선을 타야하지만 반대로 조금 더 올라가 바람골로 하산한다

장군봉을 지나 백운대로 올라서는 파랑새능선 상단부

밤골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바람골로 내려서면서 보는 파랑새능선

건너편 숨은벽능선

바람골은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엔 단풍비경일 테니 단풍 필 때 함 와야겠다

건너편 숨은벽능선

저 중간에 있는 바위가 숨은벽능선이 시작되는 경계바위다. 사기막골능선을 타고 올라왔다면 대두분은

저 바위를 경계로 아래로 내려와 밤골계곡과 만나 호랑이굴 쪽을 거쳐 백운대로 올라가야 한다.

이쪽 코스엔 비경이 많으니 어디서 셧더를 누른들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

오늘 타고 올라왔던 건너편 파랑새능선

왼쪽 인수봉과 오른쪽 숨은벽능선

멋지게 찍어봐!!

 

 

오늘엔 더위에 지쳤으니 해골바위와 전망바위는 조망만 하고 바로 밤골계곡으로 내려가 쉽게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