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과연 동굴이 있을까?
의아한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북한산에도 동굴이나 동굴형태의 굴이 제법 많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굴 중엔 사모
바위 옆에 1·21사태 때 김신조 일당이 묵어 간 동굴이 있는 가 하면 약수암 터에서 바로 백운대로 질러가는 곳에 여우굴이 있고,
밤골계곡 마지막 구간에도 호랑이굴이 있으며 원효봉 아래 청담계곡 방향으로 허준 굴 등 크고 작은 굴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근 3년간 북한산을 탐방하면서 발견한 동굴들을 대 방출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호랑이굴에 아직 들어가보지 못했는 데 날씨가
풀리면 한 번 탐방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더 많은 동굴들이 있겠지만 시간을 두고 탐사를 하면서 발견하는 대로 추가
로 게시하겠다.
▲▼ 흔히 김신조 굴로 많이 알려져 있는 데 혹자는 포수동굴이라고도 한다. 기자촌능선에서 향로봉 가는 길목의 능선 중간지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탐방하는 곳이나 오르기가 쉽지 않은 험로에 위치하여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이 근방에서 비를 만난다면 비를 피하거나 한겨울 추위를 피해 10여명 정도가 둘러 앉아 식사하기에 적격인 장소다.
▲▼ 약수암 터에서 백운대로 바로 올라가는 곳에 있는 여우굴은 입구는 하나이고 출구는 두 개로 4-5평 정도의 공간이 있고
바람은 물론 비나 눈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곳으로 백운대에서 처음 내려오는 사람이라면 입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되돌아 가는 곳이기도 하다. 입출구는 겨우 한 사람이 빠져 나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있다.
▲▼ 원효봉 아래 있는 허준 굴로 실제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세 개의 굴이 연접해 있으며
방문했던 날도 비가 많이 와 이곳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 형제봉에서 구복암쪽으로 내려가다 만날 수 있는 굴로 인위적으로 깍은 것처럼 매끈하게 잘 빠진 동굴이다.
바닥도 평편하게 자 다듬어 놔 여름철 피서지로 적격인데 입구가 너무 넓게 퍼진게 흠이다.
▲▼ 승가능선에 있는 통천문 또는 하늘문이라 불리며 굴이라기 보다는 돌문이다.
대남문과 대성문 사이 성벽에 있는 돌문으로 이름이 있을 텐데...
진관사 계곡 물가에 있는 바위로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는 걸 볼 수 있다.
노적봉 맞은편 능선으로 올라가다 만날 수 있는 바위굴
▲▼ 노적봉 가는 길 맞은 편 능선을 넘어가면 만나는 동굴로 전에는 기도처로 쓰여 굴 안쪽엔 시멘트로 단도 설치 했으며 안쪽엔
샘물을 받는 급수대도 설치되어 있고 밖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철망까지 있으나 지금은 방치되어 있다. 굴 안쪽 급수대에 고인
샘물로 일상생활 정도는 가능하겠다.
굴이라기 보다는 바위틈새인데 도사라 불리는 사람들의 기도처인 모양이다.
보현봉을 직벽을 타고 올라가는 통로에 있는 돌문
▲▼ 어디라고 특정하기엔 애매한 곳으로 각황사와 탕춘대능선의 중간지점으로이쪽 코스는 잘 다니지 않던 코스라 2012년 연말에 발견했다.
안쪽 바닥엔 돌로 바닥을 다듬어 놔 잠시 쉬어가기 좋다.
인수봉 뒤쪽에 있는 악어굴인데 굴이라기 보다는 바위 틈새가 맞다.
▲▼ 염소바위와 흔들바위 사이 계곡에 있는 굴로 누군가 벽까지 설치 하였는 데 우측 칸엔 습기가 많아 거의 쓸모가 없고 보이는
곳엔 우측의 습기로부터 단절시켜 놓았다. 칸막이로 구분한 우측 공간 천장엔 습기가 차 한겨울엔 이렇게 성애가 보기 좋게 얼었다.
▲▼ 사모바위 아래 김신조 일당의 숙영 모습을 재현한 굴
▲▼ 효자리계곡에 있는 동굴로 이것 말고도 크고 작은 굴이 여러 개 있으며 제일 큰 이 동굴은 인근에 있는 부대에서 야간에
군인들의 담력훈련장으로 벽면엔 호랑이와 귀신을 그려 놓았고 최근엔 관까지 설치하여 한낮에도 음산한 기운이 서린다.
최근엔 페인트로 다시 색깔을 입히고 관까지 설치한 모습
▲▼ 금선사 경내에 있는 목정굴로 굴의 깊이는 10m를 넘게 아래 위로 통로가 있으며 아래 쪽 넓은 통로에는 사진과 같이
부처님이 모셔져 있어 내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문수사에서 석굴이 있으니 다음엔 방문하여 둘러봐야 겠다.
코끼리바위 틈새인데 작은 동굴처럼 보이기도 한데 한 사람이 기어서 겨우 드나들 정도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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