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연말 직원분이 부천에 근무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에 「어향」의 간장게장을 추천받았다며
「어향」에서 같이 간장게장으로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간장게장 한 마리씩 먹었는 데 크기가 얼마나 크고 맛있었는 지 게 한 마리로 밥 한 공기를
후딱 해 치웠던 기억을 갖고 가족과 함께 일산에서 부천의 「어향」을 찾았다.
지난 겨울보다 2천원이 오른 3만원씩으로 간장게장 세 마리에 아내는 갈치구이를 시켰다.
애들은 이 값이면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먹는 게 낫겠다며 툴툴거리지만 나이에 따른 선호도가 달라지는 지
이젠 고기보다 전통요리 쪽이 더 구미가 당긴다.
애피타이저로는 죽과 동치미 국물, 그리고 잡채, 야채샐러드, 쑥이 들어간 부침개가 나왔는 데
잡채가 다소 매워 깔깔한 맛이 나면서도 오묘하게 맛있어 한 접시를 더 써빙 받았다.
이어서 나온 간장게장은 작년보다 눈에 띄게 크기가 작아 실망하던 참에
작아서 미안하다며 양념게장 한 마리를 덤으로 주는 데 좀 매운 느낌이다.
아내는 아이들 간장게장을 조금 맛 보더니 게장에서 냄새가 전혀 안나고 적당히 숙성되어 맛있고
자신의 특식인 갈치구이도 아주 갈끔하고 맛있다며 만족해 한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 도라지무침, 연근조림, 열무김치, 창란젓, 토란대볶음
취나물과 참나물무침, 양송이가 나왔는 데 토란대볶음과 나물무침이 인기가 있다.
산에 간다고 이른 아침인 5시 반에 식사를 하고 산행을 끝낼 때까지 간식으로 가져간 몽셀통통으로
겨우 허기를 재운 상태에서 오후 세 시가 넘어 식사할 땐 이미 배고픔도 모를 정도라
밥 한공기로는 양이 차지 않아 한 공기를 더 시켜 큰 애가 남긴 게장까지
싹싹 긁어 먹으니 입 짧은 내가 결혼 후 밥 두 공기를 먹는 건 처음 봤다며 대견스러워 한다.
그 결과, 저녁은 포도만 먹고 건너뛴 체 잤으니 하루로 친다면 온전히 제 양만 먹었을 뿐이다.
아내는 게장요리에 좀 느끼한 미역국이 나왔다며 산뜻한 된장국이 더 낫지 않겠냐지만
내 생각엔 된장국이 간장게장의 맛을 끊어주므로 부드러운 미역국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먼저 죽과 동치미국물
▼ 애피타이저로 나온 잡채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 전체적으로 기본반찬은 깔끔하면서 맛있다
▼ 여기서 된장국이냐 미역국이냐로 기호가 갈린다
▼ 노랗게 알 밴놈이 특유의 냄새가 없어 모두 만족한다
▼ 가운데 큰 사진이 덤으로 나온 양념게장인데 조금 매운맛이다
▼ 간장게장과 갈치구이
▼ 위치 안내
전화는 맨 위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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