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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이런 어이없음이라니....

by 즐풍 2013. 1. 10.

 

 

출근을 앞두고 식사를 하며 본 TV화면의 서울 온도는 -12.8℃이다.

이미 한겨울에 들어섰으니 제법 추위에 내성은 생겼다지만 소매끝으로 스며드는 냉기가 제법 쌀쌀하다.

어제 보다 추운 날씨니 당연한 건가?

 

우리 동 주차장은 지하1층 밖에 없지만 옆 동 주차장은 3개 동이 합동으로 쓰는 지하주차장이라

지하 2층까지 있기에 밖의 냉기 침투가 제한적일 거란 생각에 조금 더 걸어 지하 2층에 주차를 했다.

 이런 혹한엔 엔진에서 온풍이 나올 때까지 제법 시간이 걸리기에 한겨울엔 지하 2층을 자주 이용한다.

 

그런데 오늘은 여느 날과 달리 차를 탓는 데도 불구하고 소매 끝으로 들어오는 냉기는 뭘까?

하도 이상하여 손을 들어 소매를 들여다 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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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조끼만 입은 체 머플러를 걸치고 버버리코트를 입고 나선 것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사무실에서 창을 등지고 앉았으니 좋은 자리일지 모르나 이 겨울에 창을 끼고 하루종일

겉옷도 없이 조끼만 입은 체 지낼 순 없다.

집에서 나온 거리래야 고작 300-400m에 지나지 않으니 차를 돌려 겉옷을 입고 나온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이런 건가?

 

작년 봄에 양복을 짝짝이로 그것도 권색상의에 밤색바지의 아주 언발란스 한 차림에 이어

신년 벽두부터 이 도도체 무슨 시츄에이션이람!!!

 

허허로운 웃음이 나온다.

하기야 바지를 안 입고 나온것도 아니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이제 겨우 지천명을 지난 지 몇 년이라고....

 

이런 단순한 실수가 모여 치매로 연결되지 않을까 저으기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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