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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설악산

설악산 12선녀탕 비경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 2012.07.28.토(06:15-13:00, 6시간 45분)      날씨 : 흐림     산에가자팀(강철 대로 솔담 비둘기 하모니 나무닭 소나기 엄통) 동행

 

 

지난 주 일요일 설악산 공룡능선에 이어 불과 일주일만의 설악산 재등정이다. 오늘은 장수대에서 탐방을 시작하여 대승령에서

12선녀탕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의 공지가 있길래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12선녀탕을 보겠다고 탐방대열에 합류했다.

아내의 정성어린 도시락을 챙겨 새벽 세 시에 출발하여 장수대 입구에 도착한 시각이 아침 6시 10분이니 세 시간만에 도착한

셈이다. 이른 아침부터 산행을 시작한다지만 이미 날이 밝아 사물이 또렷이 다 보이고 상쾌한 산기운을 느끼며 오른 대승폭포

엔 벌써 수량이 잦아들어 졸졸 흐른다는 느낌이다.

 

대승령 정상에서 12선녀탕 계곡으로 하산 하면서 몇 개의 폭포를 만나긴 하지만 수풀이 우거져 가까이 갈 수 없기에 지나가며

수풀 사이로 넌지시 보기만 할 뿐이다.  두문폭포를 시작으로 십이선녀탕의 아름다운 상상을 하면서 폭포가 만들어 낸 절경을

감상한다. 폭우 뒤의 탐방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산행하는 사람의 운도 따라야 하는 것이니 우리 팀원의 운이

기까지라 언젠가 다시 올 그때를 기대해 본다. 

  

 

 

▼ 12선녀탕 등산코스 

 

 

 

▼ 대승령 올라가며 보는 건녀편 삼형제봉과 주걱봉은 운무에 가렸다

 

▼ 88m 높이라는 대승폭포에 수량이 많다면 볼만 한 풍경이겠지만

지금은 수량이 적어 소 오줌줄기 정도로 가늘어 폭포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 대승폭포와 연결된 좌측 암봉

 

▼ 대승령도착 07:58

 

▼ 잠깐 들려보는 안산은 1,430m인데 운무에 쌓여 주위 풍경을 조망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 다래나무가 휘감고 올라간 나무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쓰러졌다

 

 ▼ 응봉 가는 길을 찾지 못해 바라만 본다

 

 ▼ 응봉의 우람한 자태

 

 

 

 ▲▼ 두문폭포의 위용

 

 

 

 

▼ 여기서부터 12선녀탕이 시작된다

 

▼ 복숭아의 씨가 들어 있었다는 전설의 흔적  

 

 

 

 

 

 

 

▼▲ 복숭아탕은 복숭아 한 개가 고스란히 빠진 모형이다  

 

 

'십이선녀탕'계곡은 열두 개의 물 웅덩이와 열두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개수는 계절,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노산 이은상은 8폭8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예전에는 암반이 패여 만들어진 물웅덩이나 소가 많다하여 탕숫골, 탕수

동이라 불렸다. 여러 물웅덩이 중 하나인 용탕(龍湯)은 뒷벽의 큰바위굴에서 용이 나왔다고 하여 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올렸던

곳으로 그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여 '복숭아탕'이라고도 불린다.(안내판 기록 옮김)

 

 

 

 

 

 

 

 

 

 

 

 

 

 

 

 

 

 

 

 

 

 

 

 

 

 

 

 

 

 

▲▼ 응봉폭포

 

 

 

 

산행예정 시간보다 15분 단축한 6시간 45분만에 12선녀탕 계곡탐방을 마치고 하산한다. 주말이라 경춘고속도로를 타면 차량이 밀릴

거란 예상에 따라 양구군 방산면에 있는 대로님의 별장에서 삼겹살 구이를 해 먹고 가자는 제안에 따라 별장이 있는 파서탕에 도착한

시각이 15:00,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파서탕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참 시원하다. 파서탕은 제법 수심이 깊어 위험해 보이기

도 해 사람들은 직접 물에 들어가지 않고 몇 명은 족대를 들고 고기를 잡는가 하면 더러는 얕은 물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힌다.

 

 

 

 

 

 

목욕을 마치고 별장에 돌아오니 나무닭님과 엄통님이 뻘뻘 흘리며 구워낸 삼겹살을 술안주 삼아 저녁대용으로 먹고 18:00 출발하여

귀로에 있는 평화의댐에 도착하여 잠시 댐 주위를 구경한다. 이 평화의댐은 전두환대통령 시절, ‘63빌딩’ 절반 높이까지 들어찬다는

북한의 금강산댐 방류 실험 결과에 따라 방류하는 물을 막기 위해 발전, 수문 기능 등을 생략한 전세계 유일한 군사용 댐으로 조성되

었으나 나중에 대국민 사기로 밝혀졌다. 

그 뒤 금강산댐의 붕괴 가능성과 일부 홍수 조절 기능을 갖고 있음이 재조명되면서, 참여정부는 평화의댐을 보강했다. 80m 높이 댐

125m로 높이고 북쪽 사면을 콘크리트로 덧대어 ‘금강산댐이 붕괴’되고 ‘200년 만의 폭우’가 동시에 내려도 견디게 됐다.

 

 

▼ 댐 아래 파로호공원의 평화로운 모습

 

▼ 파로호 모습 일부

 

▼ 평화의댐은 양구와 화천지역을 연결시키는 교두보 역활도 하여 터널을 뚫고 화천으로 가는 길도 만들게 됐다    

 

▼ 평화의 댐은 담수할 필요가 없는 이상한 군사용댐이라 수량이 거의 없어 바닥에만 고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