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67
2023.5.25. (목) 오후에 잠시 탐방
단양 소백산을 다녀가는 길에 하루 더 묵고 여러 군데를 탐방했다.
아침에 도담삼봉과 석문을 본 후 온달산성을 둘러보고 단양으로 나가는 길에 선소나무에 들렸다.
단양 말금마을로 가는 길은 외지고 좁아 중간에 차량을 만나면 꼼짝없이 누군가 후진해야 한다.
그러니 운전에 자신 없는 사람은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워낙 외진 길이라 민가도 대여섯 채 밖에 안 돼 차량을 만날 확률도 낮긴 하다.
말금마을의 선소나무의 솔방울이 떨어지는 가까운 곳에 누운 소나무가 있다.
선 소나무는 말 그대로 서 있고, 누운 소나무는 누운 채 자라는 소나무다.
ㅁ 단양 말금마을
단양 말금마을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보발리에 위치한 산골 마을이다.
성금마을과 함께 성금말 마을이라고도 불리며, 금(金)이 말로 나고 섬으로 난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 입구에는 선 소나무와 누운 소나무가 있으며, 이들은 단양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 한복판에는 말금이 옷샘이라는 샘물이 흐르고 있으며,
이 샘물은 위장병이나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단양 말금마을은 고도 500m에 자리하고 있어 가물 때 식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한 어려움이 있다.
이 마을을 지나 온달산성으로 넘어가는 보발재에는 지그재그로 난 길이 사진사들에게 유명하다.
말금마을은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즐풍)
누운 소나무는 너무 낮아 사진으로 확연히 들여다볼 수 없다.
그러나 누웠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누웠어도 나뭇가지가 넓게 퍼져 햇빛을 잘 받으니 광합성 작용에는 문제가 없어 잘 자란다.
소나무 주변은 밭이 있어 맘대로 들어갈 수 없다.
주인이라도 계시면 허락을 받고 들어가겠지만, 아무도 안 보인다.
허니 사진은 이 방향에서 계속 찍는다.
선소나무, 누운소나무가 이름이다.
뭐, 더 상큼한 이름은 없을까?
말금마을처럼 금덩이가 말로, 더 욕심부리는 섬으로 나온다는 이름은 삼박하다.
말금마을 사람들이 돈이나 많이 벌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지은 이름이겠지만,...
누운 소나무는 밑둥지에 발로 밟은 듯 상처가 나며 굽어있다.
여러 생각이 든다.
사진에 안 보이는 집이 한 채 더 있고 이게 말금마을의 전부다.
내려가는 길이 없으니 들어왔던 길로 다시 나가야 한다.
내비로 단양 말금마을을 치고 들어오면 된다.
단양군에서 무슨 명목으로 지정했는지 이름은 없고 그냥 50호다.
특이함은 있는데, 특이하다는 명목은 없다.
200년 된 옻나무 옆에 있다고 옻샘이다.
일부러 이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혹여 보발재를 지날 일이 있거든 잊지 않았다면 들려도 좋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선소나무와 누운 소나무다.
'■ 지역별 탐방 > 충청도·대전·세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체로 간 옥순봉 출렁다리와 청풍문화재단지 (8) | 2023.06.15 |
---|---|
단양강 잔도와 단양 남한강 꽃길 (9) | 2023.06.06 |
공주 최초의 성당인 중동성당 (9) | 2023.06.02 |
스치듯 다녀온 대전 식장산 (0) | 2023.04.19 |
차박 명소인 충주 수주팔봉 너무 멋진데 (3) | 2023.02.22 |
충주 관광의 아이콘인 중앙탑(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과 사적공원 (3) | 2023.02.19 |
충주 누암리고분에서 영혼의 안식을 얻다 (3) | 202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