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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단양 말금마을의 선 소나무와 누운 소나무의 동거

by 즐풍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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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25. (목)  오후에 잠시 탐방

 

 

단양 소백산을 다녀가는 길에 하루 더 묵고 여러 군데를 탐방했다.

아침에 도담삼봉과 석문을 본 후 온달산성을 둘러보고 단양으로 나가는 길에 선소나무에 들렸다.

단양 말금마을로 가는 길은 외지고 좁아 중간에 차량을 만나면 꼼짝없이 누군가 후진해야 한다.

그러니 운전에 자신 없는 사람은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워낙 외진 길이라 민가도 대여섯 채 밖에 안 돼 차량을 만날 확률도 낮긴 하다.

말금마을의 선소나무의 솔방울이 떨어지는 가까운 곳에 누운 소나무가 있다.

선 소나무는 말 그대로 서 있고, 누운 소나무는 누운 채 자라는 소나무다.

 

 

 

 

ㅁ 단양 말금마을

 

단양 말금마을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보발리에 위치한 산골 마을이다. 

성금마을과 함께 성금말 마을이라고도 불리며, 금(金)이 말로 나고 섬으로 난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 입구에는 선 소나무와 누운 소나무가 있으며, 이들은 단양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 한복판에는 말금이 옷샘이라는 샘물이 흐르고 있으며,

이 샘물은 위장병이나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단양 말금마을은 고도 500m에 자리하고 있어 가물 때 식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한 어려움이 있다.

이 마을을 지나 온달산성으로 넘어가는 보발재에는 지그재그로 난 길이 사진사들에게 유명하다.
말금마을은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즐풍)

 

 

 

누운 소나무는 너무 낮아 사진으로 확연히 들여다볼 수 없다.

그러나 누웠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누웠어도 나뭇가지가 넓게 퍼져 햇빛을 잘 받으니 광합성 작용에는 문제가 없어 잘 자란다.

 

 

 

소나무 주변은 밭이 있어 맘대로 들어갈 수 없다.

주인이라도 계시면 허락을 받고 들어가겠지만, 아무도 안 보인다.

허니 사진은 이 방향에서 계속 찍는다.

 

 

 

선소나무, 누운소나무가 이름이다.

뭐, 더 상큼한 이름은 없을까?

말금마을처럼 금덩이가 말로, 더 욕심부리는 섬으로 나온다는 이름은 삼박하다.

말금마을 사람들이 돈이나 많이 벌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지은 이름이겠지만,...

 

 

 

누운 소나무는 밑둥지에 발로 밟은 듯 상처가 나며 굽어있다.

여러 생각이 든다.

 

사진에 안 보이는 집이 한 채 더 있고 이게 말금마을의 전부다.

내려가는 길이 없으니 들어왔던 길로 다시 나가야 한다.

내비로 단양 말금마을을 치고 들어오면 된다.

 

 

 

단양군에서 무슨 명목으로 지정했는지 이름은 없고 그냥 50호다.

특이함은 있는데, 특이하다는 명목은 없다.

 

200년 된 옻나무 옆에 있다고 옻샘이다.

 

 

일부러 이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혹여 보발재를 지날 일이 있거든 잊지 않았다면 들려도 좋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선소나무와 누운 소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