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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

안성 칠장사 철당간 너무 장엄해

by 즐풍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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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3. (월) 오후 

 

 

우리나라에 몇 개 안 되는 철당간으로 청주 용두사지와 공주 갑사, 안성 칠장사의 것이 유명하다.

사실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은 국보이고, 공주 갑사의 철당간은 보물로 지정되었다.

안성의 칠장사 철당간도 제법 규모가 크고 준수한 데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철로 만들었어도 철당간이 아니라 칠장사 당간이란 이름이 붙었다.

보통 당간은 대부분의 전통 사찰에 있기 마련인 석재 당간을 이르는 명칭이다.

그런데도 유독 칠장사 철당간을 당간이라 명명한 이유를 모르겠다.

 

 

 

ㅁ 칠장사 당간 (七長寺 幢竿)

‘안성 칠장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려 시대에 본격적으로 가람의 면모를 갖추었는데, 

특히 국사에 책봉되었던 정현(972~1054)이 머물면서 크게 번성하였다.

현재 칠장사 당간은 사적비가 있는 입구에 세워져 있다. 

기단부는 여러 매의 석재를 깐 다음 그 위에 동서로 3매의 판석형 석재를 마련하였는데, 

가운데 대석은 당간을 받치는 간대(竿臺) 역할을 겸하고 있다. 

당간지주는 평면이 사각형인 석주 형태로 동서로 마주 서 있는데, 각 면을 고르게 다듬어져 있다. 

지주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하기 위하여 연결하는 작은 구멍인 간공은 시공하지 않았으며, 

꼭대기 부분에만 마련하여 당간을 고정하는 간을 끼우도록 하였다. 

현재 가운데 높게 서 있는 당간은 철통 15단이 연결되어 있는데, 원래는 30단이었다고 전한다. 

당간은 상부로 올라가면서 좁아지는 형태이고, 

철통마다 작게 숫자가 양각되어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철통을 연결하는 부위에는 철띠를 돌렸는데, 

이러한 연결 수법은 철제 당간이 남아있는 다른 당간과 동일한 기법이다.

‘칠장사 당간’은 지주부의 제작 기법과 세부적인 양식 등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처음 건립된 이후 

여러 번 중수가 이루어지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두 개의 기둥으로 구성된 당간지주와 철로 제작된 당간이 함께 남아있어 당간의 원형을 추정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이다.

                                                                                                                    (출처_문화재청)

 

 

 

 

 

 

 

 

ㅁ 철당간(鐵幢竿)


조선시대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1973년 7월 10일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다. 

총 높이 11.5m, 직경 40㎝, 지주 높이 3m이다.
당간이란 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기리는 장엄용 불교 용구인 당(일종의 깃발)을 달기 위한 깃대를 말한다.
칠장사에서 약 200m 앞쪽 길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주는 동서방향의 장축을 지닌 기단 위에 세워졌는데, 기단은 모두 3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지주는 상면 바깥의 모를 주경 둥글게 처리하고 그 위로 1조의 종선(縱線)을 표현한 것 외에는 장식을 하지 않았다. 

당간은 원래 30개의 원통이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15개의 원통이 남아있으며, 

제일 아래칸은 길이 68㎝, 지름 45㎝의 원통으로 하단에 각 칸칸 연결을 위한 폭 6㎝의 반구형 마디를 마련하였다.

                                                                                                                                        (출처_칠장사)

 

이 철당간은 몇 개의 마디마다 속에 튼튼한 나무를 넣고 당간을 끼운 것이다.

마디마다 작은 철띠로는 당간의 무게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세 번째 칸에 十六, 한 칸 아래 十三라고 쓴 글자가 뚜렷이 보인다.

지금은 15마디가 남아있지만, 처음 만들었을 때 그대로 30마디가 온전히 남았다면 엄청 높겠다.

지금 남아있는 마지막 마디는 갑자기 높이가 낮아지므로 점점 올라갈수록 마디가 낮아질 수밖에 없겠다.

 

석재 지주가 끝나는 곳에 홈을 파 철당간이 홈에 밀착되도록 돌기를 만들어 집어넣었다.

철당간을 무쇠 주물로 만들어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높아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

 

 

 

아래 철당간은 다소 밀도가 약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잘 견딘다.

 

 

 

철당간이 사찰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것으로 보아 처음 세워질 때의 칠장사는 제법 규모가 있었겠다.

이젠 철당간과 사찰까지 사이에 주차장과 긴 통로까지 있으니 제법 세가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철당간 앞에 있는 이 석주는 뭘까?

 

 

1973년 7월 10일에 칠장사 당간이란 명칭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앞서 말한 대로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은 국보, 공주 갑사 철당간은 보물로 지정된 반면

이곳 칠장사 철당간은 당간으로 지정되었다.

안성시청 담당자에게 칠장사 당간도 철당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보는 안 되더라고 보물로 신청하자고 건의했다.

칠장사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주지 스님과 통화하지 못했지만 내일이라도 같은 내용으로 통화해야겠다.

칠장사 철당간도 용두사지나 갑사의 철당간만큼 중요한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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