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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선운산 도솔암과 미륵여래좌상

by 즐풍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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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수)  오후에 잠시 탐방

 

 

선운산 탐방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목이라 도솔암은 들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곳 큰 바위에는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어 찬찬이 음미하는 기분도 좋다.

단순히 도솔암을 보기 위해 선운산을 오르는 건 아니다.

도솔암에서 남쪽 거너편 능선인 투구바위, 사자봉으로 오르다 보면 도솔암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밖에서 보는 도솔암도 좋지만 현지에서 마주하는 도솔암은 더 멋지다.

뒤를 막아주는 암릉은 천혜의 요새가 되고, 이곳의 전각은 자연과 잘 어울린다.

용문굴부터 선운사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도솔암 계곡은 천혜의 절경이다.

그러고 보니 전국 어디든 명찰이 들어선 곳은 모두가 선계이다.

 

 

 

□ 도솔암(兜率庵)

 

도솔암의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적에는 선운사와 함께 백제 때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이 만년에 왕위를 버리고 도솔산의 한 굴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바위가 쪼개지며 그 속에서 미륵삼존불이 출현하는 꿈을 꾸고 이에 감응하여 

중애사. 선운사. 도솔사 등 여러 사암을 창건하였다는 것이다. 

당시 백제의 영토였던 이곳에 신라왕이 머물렀을 가능성은 희박하여 창건사항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륵삼존의 출현이나 ‘도솔(兜率)’이라는 이름은 미륵신앙의 배경하에 창건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도솔암 서편의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좌상(磨崖佛坐像)은 고려 초기의  불상으로 크게 주목받는다.

사람들이 이 마애불을 ‘미륵불’이라 부르는 데서도 도솔암과 미륵신앙의 깊은 관련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마애불좌상이 조성된 이래 이불상의 배꼽에는 신기한 비결(秘訣)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하여,

동학농민전쟁 무렵에는 동학의 주도세력들이 현세를 구원해줄 미륵의 출현을 내세워 민심을 모으기 위해

이 비기를 꺼내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발굴조사에 따르면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에 ‘도솔산 중사(兜率山仲寺)’라는 명문이 있어 

당시에는 절이름을 중사라고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 도솔암은 상도솔암, 하도솔암, 북도솔암 등 세 암자로 나뉘어 독자적인 이름을 갖게 된다. 

상도솔암은 지금의 도솔천 내원궁으로서 1511년 지은(智誾) 스님이 중창한 뒤 1694.1829년에 각각 중수하고 

1705년에 중종을 봉안하였는데, 조선말 이후 내원궁만 남기고 퇴락하였다.

하도솔암은 현재 마애불상이 있는 곳으로써 1658년에 해인(海印)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북도솔암은 지금의 대웅전이 있는 자리로서 1703년(숙종 29)에 최태신이 창건하였다. 

이처럼 각기 독자적인 암자였던 것이 근세와 와서 북도솔암을 중심으로 하나의 암자로 통합된 것이다. 

현재 도솔암의 전각은 대웅전 나한전 도솔천내원궁 요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솔암내원궁에는 보물 제280호인 지장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마애불좌상은 보물 제1200호, 나한전과 내원궁은 각각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_선운사 홈피)

 

 

 

 

선운사 도솔암 마애여래좌상(禪雲寺 東佛庵址 磨崖如來坐像)

선운사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옆 절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으로, 

머리 주위를 깊이 파고 머리 부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차 두껍게 새기고 있다.
평판적이고 네모진 얼굴은 다소 딱딱하지만 눈꼬리가 치켜 올라간 가느다란 눈과 우뚝 솟은 코, 

일자로 도드라지게 나타낸 입술 등으로 얼굴 전체에 파격적인 미소를 띠고 있다. 

목에는 3개의 가느다란 주름이 있기는 하지만 상체와 머리가 거의 맞붙어서, 

상체 위에 머리를 올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상체는 사각형인데 가슴이 넓고 평판적이어서 양감 없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주름은 선을 이용해 형식적으로 표현하였고, 

평판적인 가슴 아래로는 치마의 띠매듭이 선명하게 가로질러 새겨져 있다. 

무릎 위에 나란히 놓은 두 손은 체구에 비해서 유난히 큼직하고 투박하여 사실성이 떨어지는데 

이는 월출산에 있는 마애여래좌상과 비슷한 고려 특유의 마애불 양식이다. 

층단을 이루어 비교적 높게 되어 있는 대좌는 상대에 옷자락이 늘어져 덮여 있으며, 

하대에는 아래를 향하고 있는 연꽃무늬를 표현하였다.
이 불상은 고려 초기의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농민전쟁 때의 비밀기록을 발견한 사실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출처_문화재청)

 

 

 

 

 

동학혁명이 시작될 즈음 조선은 관리들의 가렴주구가 횡행하던 시절이다.

평야가 많아 농산물이 풍부한 호남지역에서의 관리들의 수탈은 눈에 띄게 심했다.

이를 견디다 못한 농민군은 전라도 고부에서 동학농민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 중심에 전북 고창의 무장현에서 다시 봉기하게 된다.

당시 동학의 접주였던 손화중이 도솔암의 마애불상 이마에 숨겨진 비기를 꺼내갔는지 모른다.

비기가 알려지는 날 조선은 망한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 때라 동학군은 가렴주구만 일삼는

정부가 망하기를 바랐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전설 같은 이야기만 전할 뿐 실제 비기의 내용은 전혀 알려진 바 없다.

이와 관련해 고창 선운사 인근에 가면 손화중 피체지란 이정표를 볼 수 있다.

피체지(被逮地)는 정부 관리에게 붙잡힌 장소란 뜻이다.

 

 

윤장대

 

윤장대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는 성보이다.

사찰에 처음 윤장대를 설치한 것은 중국 양나라 때이며, 선혜대사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려 하나 글을 알지 못하거나 경전을 읽을 겨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으며,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했다. (안내문)

 

 

나한전 

 

선운사의 산내암자인 도솔암에 있는 법당이다.
정면 3칸 측면 1칸에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건물은 건축수법으로 보아

조선 말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나한전 내부에는 흙으로 빚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가섭과 아난이 협시하였고,

1910년 용문암에서 옮겨온 16 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도솔암은 선운사의 산내암자로서 대웅전 서쪽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원래는 여섯 도솔암이 있었으나 현재는 상하 2개의 도솔암만 남아 있다. (문화재청)

 

나한전에 모셔진 석가모니불과 16 나한상

 

 

 

도솔암내원궁 (兜率庵 內院宮)

선운사는 도솔암을 비롯한 4곳의 암자를 포함한 사찰이다.
도솔암 안의 내원궁은 험준한 바위 위에 세운 법당으로 상도솔암이라고 부른다. 

조선 중종 6년(1511)과 숙종 20년(1694), 순조 17년(1817)에 다시 지었다.
이 건물은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웠기 때문에 기단 없이 편편한 곳에 자리 잡아 원형 주춧돌만 두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기둥은 둥근기둥을 사용하였고, 벽선에 亞자형 2짝 여닫이문을 달았는데,

가운데 칸과 양 옆칸은 그 간격을 다르게 하여 예불 공간을 크게 하였다.
천장의 구조는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천장 속을 가리고 있는 우물천장이며,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을 모시고 있다.                        (문화재청)

 

 

내원궁으로 가라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선운사에서 제일 멋진 곳은 도솔암과 머지않은 곳의 낙조암과 천마봉이다.

도솔암 계곡으로 오른다면 내원궁을 가긴 어렵지 않으나 투구바위에서 사자바위를 거쳐

낙조암과 천마봉을 지나왔다면 도솔암에선 제법 지칠 법하다.

그러니 제법 긴 돌계단을 지나 내원궁으로 가려면 갈등을 넘는 결심이 필요하다.

 

 

내원궁을 오르는 제법 긴 돌계단 

 

내원궁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사자바위

 

도솔암

 

극락보전

 

아미타불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좌우에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로 두고 있다.

 

수광전

 

 

 

보제루

 

도솔암 찻집

 

종각

 

찻집 앞 항아리

 

 

 

 

오늘 오른 선운산이 궁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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