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171
2022.9.20 (화) 16:01~18:26(2시간 25분 산행, 4.45km 이동, 평속 1.9km/h)
오전에 가지산과 운문산을 연계 산행하며 거리를 줄인다고 했지만, 하산길을 잘못 들어 시간이 많이 경과했다.
택시로 차량을 회수하며 부리나케 문복산 들머리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할 땐 벌써 16:00다.
오늘 이 지역의 일몰 시각은 18:26이니 여명 시간을 포함한다고 해도 3시간 안에 산행을 마쳐야 한다.
최단거리인 대현 3리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걸음을 빨리할 수밖에 없다.
혹여 몰라 랜턴을 준비할까 하다가 3시간이면 충분하겠다 싶어 그냥 오르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가지산~운문산을 산행하며 제법 피로가 쌓여 3시간도 빡빡하겠단 생각이 앞선다.
영알 9봉 인증을 위해 최근 수도권의 낮은 산만 탔던 터라 1,000m 고봉은 좀 무리이긴 하다.
현지 주차장의 해발은 420m이니 594m의 고도만 높이면 되니 쉬운 듯 어려운 산행이 될 것이다.
문복산 등산 코스
대현 3리 복지회관 앞 주차장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를 못하게 막아 놓았다.
영알 9봉 인증이 때때로 지역주민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니 미안하고 안타깝다.
□ 문복산
문복산의 높이는 1,013.5m이고, 태백산맥의 여맥인 중앙산맥(中央山脈)의 남부에 해당한다.
이 산의 남쪽 3.2㎞ 지점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따라 동서방향으로 달리는 성현산맥(省峴山脈)과 교차하고
이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으로는 고헌산(高獻山, 1,033m), 서쪽으로 가지산(加智山, 1,240m)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천황산(天皇山, 1,189m)ㆍ신불산(神佛山, 1,209m)ㆍ취서산(鷲棲山, 1,059m) 등
1,000m 이상되는 중앙산맥의 고봉에 이어진다. 문복산의 동쪽 사면은 급사면이고, 서쪽 사면은 완사면이다.
동쪽 사면은 동창천(東倉川)의 지류가 개석 하여 좁고 긴 하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하곡에 가까운 산록에 소수의 촌락이 형성되어 있을 뿐이고 접근하기가 어려운 심산이다.
[출처_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문복산 올라가는 길은 숲이 우거진 데다 능선이 뚜렷하지 않아 조망을 즐길 공간은 없다.
정상까지 2.1km 거리에 52분 걸렸다.
오직 오름 밖에 없는 거리를 쉬지 않고 걸었더니 비교적 준수하게 들어왔다.
문복산의 포인트는 드린바위다.
일몰시간이 다가오니 마음은 급하지만 이곳의 명물인 드린바위를 거쳐 내려가기로 한다.
드린바위는 워낙 거친 바위라 조심스럽게 발을 디딘다.
내려보는 드린바위는 순해 보여도 반대편은 수직 절벽이라 매우 위험한 곳이다.
주변의 암릉
드린바위 정상의 작은 돌탑
낭떠러지 방향으로는 미흡하지만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
드린바위가 멋지기로서니 이미 서산에 해가 질 기세라 오래 머물 시간이 없다.
스치듯 지나간다.
드린바위 아래쪽에 작은 굴이 있어 기도를 하려는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게 돌담을 쌓았다.
작은 굴은 촛대가 놓인 것으로 보아 기도처로 이용하는 듯싶다.
문복산은 사진이 별로 없어 간단하게 끝내니 좋다.
모든 산행기나 여행기 작성이 이렇게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남 알프스 9봉 인증 첫날은 계획대로 가지산, 운문산, 문복산을 끝냈다.
긴장과 달리 첫날 산행은 어렵지 않게 끝내 유쾌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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