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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평택 신상 카페 프리퍼와 작품 전시관

by 즐풍 2022. 8. 9.

 

 

 

2022.8.2 (화)  오후에 두어 시간 체류

 

 

가까이 사는 손자를 보러 간 목우가 사위네와 근교에 있는 신상 카페를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특별히 할 일 없는 즐풍도 젊은이들과 어울릴 생각에 따라나선다.

부락산 산림체험장의 주차장 앞에 있는 프리퍼는 제법 규모가 큰 2층 건물이다.

이미 1층은 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갔으나 실내에도 앉을자리가 없어 발코니로 나갔다.

한참을 앉아 담소를 나누다 자리가 생겨 안으로 들어왔다.

 

 

 

입구에서 보는 건물 전체가 카페로 이용된다.

 

란타나는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정원수로 심지만 원산지에선 잡초로 취급을 받는다고 하니 그 나라는 꽃의 왕국인가?

 

2층 거의 다 올라간 계단을 장식하는 조명

 

 

 

 

 

실내엔 청동으로 만든 작은 동상의 소품이 많다.

 

 

 

밖에서 노는 이 노친네는 한 사람을 걸어가는 형상으로 분리해낸 작품으로 보인다.

즐풍과 거의 비슷한 크기이니 등신대에 가깝다.

나이가 들어도 이런 개구쟁이로 남는다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30여 년 전에 읽은 소설 영웅문의 노완동이 생각난다.

그 시절의 소설 속 인물이 아직도 생각나다니 즐풍은 아직 죽지 않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부락산 산림체험관의 놀이기구

 

이건 실내에 있는 작품이다.

밖이나 안에 있는 작품 모두가 한 사람 작품인 듯싶다.

청동으로 만들고 색을 칠했으니 제법 가격이 있겠다.

 

잘 생긴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이렇게 웃는 사람이 행복하다.

 

 

 

야, 재 뭐가 그리 좋은 거냐?

홀아비로 죽을 줄 알았더니 요즘 여자 친구가 생겼나!

그거보다 더 재미있는 일인 거 같은데...

 

 

 

이 노친네들 결혼 50주년 은혼식이라도 하나?

 

같은 사람의 작품은 대개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젠 환골탈태하여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야 해.

 

손주의 얼굴을 세상에 내놓지 말라고 하니 모자를 대신 내놓는다.

손주가 벌써 7개월을 막 넘기려는 시점이라 이젠 제법 세상을 알아간다.

집에 갇혀있는 건 손주도 싫은지 밖에 나오면 온순해진다.

집 안 공기보다 상쾌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건물 지하에 Prefer gallery가 있다길래 잠신 내려가 관람하기로 한다.

입구에선 화분이 먼저 반긴다.

 

입구

 

쇠로 만든 풍경 작품이다.

 

이건 도자기 작품이다.

작품 사진을 찍을 때 작품 이름과 작가가 소개된 명패까지 다 찍고 마지막에 팜플랫을 가져왔다.

그 팜플랫에 모든 작품이 소개된 줄 알고 지웠더니 일부만 소개되어

작품 이름과 작가를 올릴 수 없는 게 미안하다.

그렇다고 다시 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린엑소더스 지병희 작

 

모란, 임경균 작

 

공존-풍요 김재종 작

 

노을 들녁 황동춘 작

 

프리퍼 갤러리 개관 초대전은 송탄미술인회 회원의 작품들이다.

지금이야 평택시 송탄동이지만, 1981년 7월 1일 평택군의 송탄읍이 시로 승격되며 송탄시로 독립했다.

송탄이란 알짜배기가 시로 빠져나간 후 4년 6개월이 흐른 뒤 평택군도 시로 승격되기에 이른다.  

이후 1995년 5월 10일 평택에서 분리되며 이혼했던 송탄시와 재결합하며 평택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송탄 사람들은 평택보다 앞서 시가 되었기에 자부심이 있겠단 생각이 든다.

30여 년 전 송탄미술인회가 창립될 당시에 첫 전시회를 다방에서 열었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 역시 1~2층은 카페로 사용하는 걸 보면 사실 예전의 다방에서 진화한 건물이다.

달라진 것은 지하에 갤러리란 별도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니 이젠 송탄 시민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인 셈이다.

 

이번 초대전은 2022.7.28~8.23까지 전시된다.

장소는 평택시 지산동 519-3, 대관 문의는 ☎ 010-2476-1136... 

 

 

이 작품은 정혜원의 feeling

 

가족이란 때로는 애증의 관계다.

 

 

 

 

 

 

 

 

 

 

손주 따라 나선 마실이다.

손주는 콧구멍에 바람 좀 집어넣고, 할애비는 카페에서 젊은이들 기분을 느꼈다.

갤러리 관람은 덤이니 인생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