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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유감

by 즐풍 2023. 1. 23.

 

절기상 입춘인 오늘, 옛날 같으면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고

한자로 보기 좋게 써서 붙여 놓은 집이 꽤 많았다.

 

요즘이야 대부분 아파트에 사니 이렇게 붙여 놓은 집을 좀체 찾기도 힘들다.

하지만, 몇몇 고택이나 상가에 이렇게 붙여놓은 걸 간혹 볼 수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끔은 틀린 글자를 붙여놓은 곳도 있다.

 

 

입춘대길을 멋지게 쓴 한자를 찾는다고 많이 뒤적거렸다.

이 글자가 그중에 제일 필력이 있고 잘 쓴 글자다.

누구 글자인 줄 모르니 이름을 밝힐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글자의 간격이나 균형이 잘 어울리고 필력이 좋다.

 

 

 

 

이 글자도 비교적 잘 쓴 글자로 뽑았다.

 

 

 

여기서 문제

위 입춘대길(立春大吉) 중 틀린 글자는?

 

다 같은 글자로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吉자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吉을 파자(破字)하여 나누어 보면

착한 선비(士)가 하는 좋은 말(口)은 착하다, 길하다는 뜻이 있으니 당연히 선비 士자가 맞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혀 엉뚱한 흙(土)을 갖다 붙여 없는 글자를 만들어 낸 사람도 더러 있다.

吉자는 한자가 만들어진 6가지 방법인 육서지법(六書之法) 중 회의자(會意字)에 해당한다.

 

입춘대길은 ‘입춘에 크게 길하다’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건양다경은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다’라는 의미로 입춘대길과 함께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