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141
2022.7.22 (금) 14:50~17:00, 2시간 10분, 6.9km 이동
앞서 본 곰섬해수욕장과 마검포해수욕장은 서로 맞닿았다.
곰섬해수욕장에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제법 떨어진 데 주차한 게 맘에 걸려 차를 뺐다.
마검포해수욕장과 청포대해수욕장을 함께 볼 생각에 쥬라기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했다.
핸드폰으로 볼 땐 마검포해수욕장과 제법 가까웠으나 2.7km를 이동한 다음에야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그러니 해수욕장까지 들고 나오는 데 거의 6km를 허비했으니 길에서 시간을 다 까먹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21세기 대명천지에 벌어진 것이다.
뭐, 걸어서 나쁠 건 없다고 애써 자위한다.
□ 마검포해수욕장
마검포해수욕장은 안면도로 이어지는 다리 직전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아직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아주 조용한 곳이다.
해변 주변에는 울창한 송림이 있으며 이곳에서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백사장은 고운 모래로 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들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이른 봄 실치회로 더 잘 알려진 곳으로 그 외 멸치, 까나리, 주꾸미 등이 생산되며
저녁때 바라보는 낙조가 장관이다.
- 백사장 면적(㎡) : 75,000㎡, - 백사장 길이(m) : 2,500m, - 폭(m) : 30m, - 해변 형태 : 규사
(출처_태안군청 오감관광)
마검포해수욕장 가는 길의 저수지에 핀 흰 연꽃
이게 청둥오린지 물오린지 모르겠다.
이놈들 거의 일렬로 줄을 맞추다시피 해 앞으로 나가며 연신 먹이를 잡아먹는 걸 보면 제법 똑똑하다.
이렇게 물 샐 틈 안 주고 먹이활동을 하는 게 유리하다는 걸 오랜 경험으로 알 게 된 걸까?
마치 동물의 농장 특집 편을 보는 느낌이다.
온통 푸른 바탕에 붉은 지붕과 흰색 담장이 주택을 도드라지게 포인트를 준다.
벗과 뱃나루는 제법 정원이 잘 가꿔진 펜션이다.
마검포해변과 가까워 이용객이 많겠다.
글램핑을 함께 운영한다.
여긴 또 어딜까?
곰섬해수욕장에서 한 발 만 더 디밀면 바로 마검포해수욕장인데 차량을 이동한다고 생고생했다.
이곳 해변은 침식으로 해변의 소나무 군락이 유실될까 봐 둑을 쌓은 걸까?
소나무숲과 바다가 가까워 그늘에서 쉬기 좋다.
멀리 마검포항과 붙은 작은 섬
너른 해수욕장
점점 가까워지는 작은 섬
폭이 좁다고 생각했던 해수욕장은 자세히 보니 꽤 큰 편이다.
밀물 때 해수욕을 즐기기 더 편하겠다.
오~ 핫도그를 닮은 부들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때 부들부들 떨기 때문에 부들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꽂이할 때 장식용으로 자주 쓴다.
마검포항 입구의 상가지역을 지나 달산포해수욕장 방향으로 이동한다.
바짝 마른 이 해변에도 물이 차면 이 배가 뜬다는 말씀이지?
이곳으로 오면 달산포해수욕장을 질러갈 수 있겠단 생각에 들어왔는데,
바닥엔 갯골도 보이고 물이 흥건해 등산화 신은 상태로 걷기가 힘들겠다.
어디든 노련하게 탈출하는 즐풍은 등산화를 벗지 않고도 요령 있게 난관을 잘 극복했다.
이 정도 물을 그냥 걸어서 통과하고... 갯벌이 아니니 다행이다...
주차를 잘못하는 바람에 짧은 마검포해수욕장을 탐방하는 데 걸은 거리가 6.9km였다.
달산포해수욕장까지 섭렵하려던 계획은 지치는 바람에 포기했다.
중간중간 쉬어주면 좋은데 내처 걷기만 했으니 힘들만하다.
마검포해변에서 마가 끼는 바람에 고난의 행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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