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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태안해안

목우와 함께한 삼봉해수욕장의 멋진 해식동굴

by 즐풍 2022. 8. 4.

2022_148

 

 

 

2022.7.31 (일) 10:45~11:05, 20분 탐방

 

 

휴가 중인 목우와 함께 태안 안면도로 들어가는 길에 먼저 서산의 간월암을 탐방했다.

이어서 임시 숙소인 안면도 가는 길에 들려야 할 곳은 안면암과 삼봉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이다. 

지도를 놓고 보면 안면암이 삼봉해수욕장보다 위도상 위에 있어 먼저 안면암을 내비에 찍었다.

그러나 웬걸 삼봉해수욕장 이정표가 먼저 보여 삼봉해변으로 방향을 돌린다.

 

8월 첫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면 일요일인 오늘 해수욕장 주차장은 꽉 차야 하는 데 자리가 십여 개 남았다.

어렵지 않게 주차하고 내리는 데,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져 우산을 지참한다.

날씨가 이러니 주차장이 빌만큼 해수욕장도 한가한 편이다.

날씨에 경기 부진, 코로나 재확산이 더해져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수욕장 마저 한가하니 잘 됐다 싶다.

 

삼봉해수욕장 입구에서 세 봉우리가 늠름하게 서 있어 삼봉이란 이름을 얻은 봉우리 방향을 주시한다.

삼봉 바로 아래에 해식동굴이 있어 이를 배경으로 즐풍목우의 멋진 사진을 찍으려고 온 것이다.

오늘 인근 드르니항의 간조가 12:08이라 물이 다 빠지려면 1시간 20여 분 남았기에 바로 갈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갈 수 있을 것도 같지만 헛걸음하지 않고 안전을 위해 오른쪽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목우에게 이 꽃이 뭐냐고 물어보니 장미 같기는 한데 모르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닷가 사람이 아니라면 이 꽃을 볼 기회는 전혀 없었다.

이게 바로 바닷가에서 피는 해당화라고 알려준다.

이 꽃과 해당화 열매 사진은 지난 7월 16일 사진에서 가져온 것이다.

 

해당화 꽃이 지고 열린 방울토마토처럼 보이는 열매

 

 

이번엔 봉우리를 돌아가는 길에 이 꽃을 보고 목우가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

(아~, 그래 이 꽃 며칠 전 태안 신두사구에서 봤던 그 꽃이구나.

가만있자, 그런데 이게 뭐였더라.... 아, 이제 생각났다.)

"아, 이거 순비기꽃이야, 이 꽃은 주로 해안가 모래 많은 곳에 펴.

당신도 가봤겠지만 태안 신두사구에 이 순비기 군락지가 있어"라고 하며 아는 체 좀 하며 우쭈쭈 했다.

 

 

삼봉 아래에 있는 자매바위

 

 

 

삼봉 바위 아래엔 자그마한 해식동굴이 있다.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면 굴 밖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늘은 해가 안 나니 좀 더 밖으로 나가도 역광이라 안에서 찍는다.

 

ㅎㅎㅎ

목우는 늘 다소곳한 자세다.

여느 여자들처럼 생기발랄하고 재미있는 폼이면 더 멋진 사진이 나올 텐데...

 

우리가 사진 몇 장 찍는 동안 대여섯 명이 밖에서 기다린다.

자리를 뜨고 삼봉해수욕장으로 이동할 땐 몇 무리의 사람들이 해식동굴로 이동한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많은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곳은 좀 들어간 곳인데 이곳을 즐기는 어느 부부

 

 

 

삼봉해수욕장에 들어선 사람들

 

삼봉 주변의 바다는 이런 암반이 곳곳에 널려 있다.

 

삼봉 해식동굴로 이동하는 사람들

 

 

 

 

 

 

 

 

 

삼봉 주변의 바위

 

이쪽 바위가 많은 해변에서는 해수욕을 즐기기보다 조개를 줍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 어릴 땐 함께 바다에도 들어가며 해수욕을 즐겼는데, 이젠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다.

더 젊다면 윈드서핑을 즐겨보기도 하겠지만 이젠 꿈도 꾸지 않는다.

그저 산행이나 여행으로 여가를 즐기는 윗 세대가 되었으니 이곳에선 사진 몇 장 찍는 것으로 임무를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