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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태안해안

목우와 함께한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

by 즐풍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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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31 (일) 13:40~14:10, 30분 탐방

 

 

안면도 방포항 주변은 물살에 좀 쎈 편이다.

이곳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우는 광어나 우럭은 이런 물살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쫀득쫀득한 게 맛있다.

방포수산은 가두리 양식장부터 유통 판매 식당까지 함께 하고 있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1.2kg에 31,000원, 상차림에 매운탕까지 모두 45.000 원을 지급하고 포식했다.

 

이런 회를 내륙에서 먹으려면 맛부터 다르다.

수조에 넣고 몇 시간을 달려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를 현지 식당 수조에 넣고 팔리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

그동안 영양가는 다 빠져 소비자가 먹을 땐 푸석푸석한 식감 밖에 없다.

귀가할 때 방포수산에서 추가로 떠온 회를 임신했을 때 회 먹는 걸 참고 참은 딸과 사위가 포식하는 호사를 누렸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바로 옆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할미·할아비바위를 탐방한다.

다행히 썰물이라 갯벌이 다 드러난 해변을 건너 잠시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본격적인 휴가철인데도 꽃지해수욕장은 다소 썰렁한 느낌이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날씨가 흐린 데다 코로나가 다시 극성스럽게 전파되기 때문일까?

 

 

 

꽃지로 가는 길 화단엔 항아리에서 쏟아놓은 꽃이 흘러 화단을 메꾸고 있다.

발상이 참 신선하다.

 

방포항과 꽃지해변 사이로 흐르는 냇가, 아니 바다에 있으니 갯가라는 표현이 맞으려나?

 

꽃지해수욕장에서 폭염을 다스리는 피서객들...

 

한결 가까워진 할미·할아비바위

 

할미라도 이렇게 늘씬하면 아가씨 느낌이 물씬 풍긴다.

 

소나무, 바다에 살고 있으니 해송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성난 파도가 밀려올 땐 바닷물을 옴팍 뒤집어쓰겠지만 여전히 잘 자란다.

이런 소나무 몇 그루가 바위를 아름답게 꾸민다.

 

이번엔 반대편으로 넘어가 다시 보는 할미바위다.

 

모처럼 즐풍 모습을 찍어줄 목우가 왔다.

날씨가 좋으면 근사할 모델일 텐데, 늘 그놈의 날씨가 문제다.

 

할아비바위다.

혼자일 땐 저 작은 섬도 늘 한 바퀴 돌아 나왔는데, 오늘은 아니다.

 

 

 

 

 

꽃지해변도 벌써 몇 번째 오니 이젠 현지 주민이 다 된 느낌이다.

즐풍의 인생 2막은 아직까지 그런대로 잘 나가는 편이다.

 

 

 

 

 

 

 

 

꽃지해수욕장은 구태어 돌지 않고 간단하게 할미·할아비바위만 탐방했다.

이 바위 탐방을 끝으로 태안 생활을 마감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날이 더워 숙소로 돌아가 쉬면서 내일 날씨를 검색하니 이틀간 제법 많은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온면 꼼짝없이 숙소에 갇혀야 하니 그땐 감옥이 된다.

 

하여 짐을 전부 정리하고 12일 일찍 현지 생활을 정리하고 귀가 길에 오른다.

올라오는 길엔 딴뚝식당에서 이 지역의 자랑인 게국지를 맛있게 먹었다.

여사장님과 인사를 한 사이라 양을 충분하게 주어 포만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태안과 안면도의 즐거웠던 생활은 오랜 시간 두고두고 반추할 추억거리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