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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태안해안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마지막에 있는 바람아래해수욕장

by 즐풍 2022. 7. 23.

2022_125

 

 

 

2022.7.9 (토) 12:45~13:30, 45분 탐방

 

 

태안해안 국립공원은 해안선을 따라 대부분의 해수욕장과 바다의 여러 섬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지금은 안면도에서 원산도를 거쳐 보령시까지 해저터널이 뚫리며 연륙교와 연도교 다리로 연결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원산도까지 태안해안 국립공원에 넣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원산도가 보령시라 태안해안이란 이미지가 변색될 소지는 있는 데다 추가 지정하기엔 늦었다.

 

2년 전 6월에 태안해안 국립공원을 한 차례 탐방한 사실이 있다.

그때 최상단인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남진하며 꽃지 해수욕장까지 이름난 해변만 훑었다.

바람아래 해수욕장까지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뭐가 바쁜지 다음날 귀가하며 백화산과 팔봉산 산행으로 마무리했다.

오늘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마지막 구간인 바람아래 해수욕장 탐방으로 얼추 큰 해수욕장만 끝내게 된다.

 

 

□ 바람아래 해수욕장

 

바람아래 해수욕장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아 매년 찾아왔던 관광객만이 방문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번 찾아온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안내판을 뒤로한 채 굽이굽이 비포장 도로를 타고 갈대밭과 소나무 숲을 지나면

반짝거리는 파도가 특색인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관광객은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 백사장 면적(㎡) : 28,000㎡    - 백사장 길이(m) : 400m   - 폭(m) : 70m   - 해변 형태 : 규사   - 안전거리(m) : 130m 

                                                                                                                     (출처_태안해안 국립공원)

 

 

해수욕장에 들어섰을 때 만조가 지난 지 겨우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라 아직 바닷물이 많이 빠지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안전선 부표가 가까이 있으니 물은 제법 빠진 상태로 보인다.

 

멀리 섬옷점이 보인다.

섬옷점은 바람아래 해수욕장의 모래언덕과 연결되었으나 900m 건너편 바다에 옷점항이 있다.

이 작은 섬옷점의 이름을 빌려 바다 건너에 옷점항이란 항구가 있으니 고개가 갸우뚱거린다.

시기적으로 한참 뒤 밀물 때 옷점항에서 물 빠진 바다를 가로질러 아찔바위를 보고 왔다.

말이 나온 김에 이 포스팅 뒤 아찔바위를 포스팅해야겠다.

 

서해안은 워낙 리아스식 해안이라 바다 건너에 섬과 육지가 가깝게 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은 섬옷점에서 끝나고, 북쪽으로는 이제 막 잔잔한 자갈이며 돌이 바닥에 갈린다.

 

그 끝에 바위 산 끄트머리가 바다에 발을 담근다.

 

이곳에도 사진 찍기 좋은 굴이 있으나 아직 SNS에 올라오지 않는다.

누군가 연인과 함께 멋지게 찍어 올리면 오 곳 또한 성지가 되겠다.

 

굴은 다소 낮고 작아 사람을 가깝게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굴 안쪽 모습

 

바위 구간을 지나면 짧은 해변이 잠시 나타난다.

 

 

 

앞서 굴이 있던 바위 산

 

 

 

이곳에 좁고 길쭉한 굴이 몇 개 더 있다.

 

 

 

태안 바닷가엔 유난히 해식동굴이 많다.

늘 들이치는 파도와 바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북쪽으로 더 진행하지 않고 그름도 아름다운 바람아래 해수욕장으로 되돌아간다.

 

 

 

샛별해수욕장 방향

 

 

 

 

 

 

 

격한 바위 구간을 지나자 다시 평온한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 얻는 고요를 보는 느낌이다.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섬옷점으로 나가는 긴 모래언덕은 뒤로 작은 만을 만든다.

신두리 사구만큼 높고 크지 않지만 작은대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비행장 활주로가 들어서도 좋을 만큼 넓고 평탄한 곳이다.

 

작은 섬옷점

 

모래언덕

 

모래언덕 뒤로 물이 빠지만 이 만은 드넓은 황무지가 나타난다.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함초가 붉은 색을 함초롬 물고 있다.

 

 

태안해안 국립공원 남단에 속한 마지막 해수욕장이다.

외진 곳이다 보니 방문객이 적은 곳이다.

이제 보령 해저터널이 생기며 한층 접근성이 좋아졌다.

연년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