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96
2022.6.1 (수) 09:30~10:10, 40분간 탐방
2020년 9월 5일,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의 북한산 국립공원 페이지에 처음으로 스탬프를 찍었다.
한라산 국립공원을 제외한 21개 국립공원을 돌며 전부 스탬프를 찍어야 미션이 끝난다.
국립공원은 국가가 보증하는 명소인 만큼 어디 곳을 가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이번엔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스탬프를 찍는 세 곳 중 한 곳인 기지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 기지포해수욕장
기지포해수욕장은 태안반도에 있는 크고 작은 다른 해수욕장과 같이 여름 한낮의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울창한 송림과 경사가 완만하고 깨끗한 백사장이 일품이며,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하계 휴양지로 좋은 지역이다.
인근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10여 개의 민박집은 고향을 느낄 수 있어 정겹고,
소나무 숲 사이는 텐트 치기에 적합하고, 수질이 깨끗하고 청결한 곳이다.
해질 무렵 바라보는 풍경은 망망대해 위에 내파수도, 나치도, 토끼섬 등 알알이 박힌 수많은 섬들과
낙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 백사장면적(㎡) : 52,000㎡ - 백사장 길이(m) : 1,300m - 폭(m) : 40m - 해변 형태 : 규사 - 경사도 : 6。
(출처_태안군청)
이곳 기지포탐방지원센터 안에 스탬프가 구비되어 있다.
해수욕장으로 나가는 길에 만난 규사 모래는 참 곱기도 하다.
태안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의 해수욕장은 전부 이런 규사 모래이다.
백사장 폭이 40m라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암초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등대
북쪽으로 세 봉우리가 뚜렷이 보이는 삼봉이다.
저 삼봉을 경계로 북쪽은 삼봉 해수욕장이 시작된다.
일단 바위가 멋진 곳이므로 이동하기로 한다.
바닷물이 물러가며 만들고 간 흔적
삼봉 쪽에 다다르자 조개를 캐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나 같이 폼만 잡았지 조개를 수확한 사람은 거의 없는 초짜들이다.
해수욕장보다 이곳 바위가 많은 지역에 조개를 캐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매생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아닐 수도 있다.
삼봉의 첫 번째 바위
삼봉은 바다에도 폭넓게 발을 디디고 있다.
기지포 해안을 지나 삼봉 해수욕장 방향으로 이동한다.
건너편은 곰섬의 갯벌 해안이다.
삼봉 해수욕장 남쪽은 이런 자갈과 암반이 많다.
해안 절벽과 연결됐던 바위가 침식되며 바다에 남아 우뚝 섰다.
바다엔 이런 바위가 많아야 그림이 좋다.
이 바위는 틈새가 많이 갈라져 머잖은 장래에 분리되며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
그 장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훨씬 지난 뒤의 일일 것이다.
이 바위 밑으로 이미 떨어져 나간 바위가 보이기도 한다.
아, 이 바위 두 개가 남매바위라고 한다.
이곳은 모래보다 암반이 많은 특이한 해안이다.
삼봉 해수욕장으로 좀 더 올라가면 등 굽은 노인네가 앉아 있는 형상을 한 바위가 보인다.
특별한 이름이 없다면 노인봉으로 불러도 좋은 바위다.
그런데 사실 이 지역 주민은 촛대바위라고 부른다.
선바위 또는 촛대바위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남근과 흡사해 보여 예전에는 아이를 갖지 못한 여성들이
돌을 갈아서 가져가거나,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정성껏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암반에는 모래가 없으니 조개가 숨을 곳도 마땅치 않다.
이곳에서 조개를 잡기가 훨씬 수월하겠다.
여기까지 탐방하고 기지포 해변으로 돌아가 스탬프 여권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이 해변 탐방을 마친다.
기지포 해수욕장에서 국립공원 스탬프 여권에 스탬프를 찍으며 마지막으로 설악산만 남겨두고 있다.
설악산은 그동안 두세 번 다녀왔어도 그 넓은 곳에 세 군데만 스탬프 찍는 장소를 설치해 아직 못 찍고 있다.
여름이 끝날 때까지 갈 시간이 없으니 올 가을 단풍 들 때나 다녀와야겠다.
스탬프 여권의 유효기간은 2023.9.30까지이니 아직 시간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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