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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태안해안

SNS 사진찍기 성지인 태안의 파도리 해식동굴

by 즐풍 2022. 7. 21.

2022_123

 

 

 

2022.7.16 (토) 11:20~11:55, 35분 탐방

 

 

한 장의 사진과 15초의 동영상으로 세상을 홀리는 시대다.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사진 한 장에 매료돼 SNS 성지가 되는 곳이 나날이 늘어난다.

오늘 포스팅하게 될 태안 파도리 해식동굴이 그렇다.

태안에 많은 해식동굴이 있으나 파도리 해식동굴만큼 유명한 곳은 없다.

 

즐풍은 최근 한 달 이내에 변산반도에 있는 채석강의 십자형 해식동굴과 숨겨진 채석강의 해식동굴

적벽강의 해식동굴, 삼봉해수욕장의 해식동굴과 이원면 용난굴, 볏가리마을의 구멍바위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동굴이 깊고 화려하기는 석회암지대의 석회동굴이 멋지긴 하나 대부분 육지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해안의 해식동굴은 파도와 바람에 풍화되기 쉬워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많이 발달했다.

 

 

□ 태안해안 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은 1978년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른 230km의 해안선에 27개의 해변이 펼쳐지며, 전체 면적은 377.019㎢이다. 

예로부터 큰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먹거리로 삶이 고단하지 않아 지명을 태안(泰安)이라고 하였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펼쳐진 갯벌과 사구,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섬들이 서해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태안해안 국립공원은 다양한 해안생태계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형 공원으로 보전가치가 매우 크다.

                                                                                                                                 (출처_태안해안 국립공원)

 

 

파도리 해식동굴은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들어서야 갈 수 있다.

 

해식동굴은 해수욕장에서 북쪽인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해안 절벽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파도리 해수욕장에 들어서서 맨 오른쪽에 눈을 두면 이 해안 절벽이 보인다.

이 절벽 뒤에 있으니 조금만 더 가면 해식동굴을 만날 수 있다.

 

가운데 구멍 안에 사람이 보인다.

저 동굴은 입구가 두 개인 해식동굴이 이곳 세 개의 동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동굴이다.

 

 

이곳은 첫 번째 만나는 해식동굴로 가까이서 사진 찍기가 좋은 곳이라 인물에 중점을 둔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리모컨으로 사진 찍는 젊은이들

 

오늘은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붐빈다. 

점심때가 가까워지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몰리기 시작한다.

 

첫 번째 만난 작은 굴부터 보고 두 번째 굴로 이동한다.

이 젊은 처자들이 삼각대를 준비할 때 내가 찍어주겠다고 하니 좋아라 하며 얼른 포즈를 잡으로 밖으로 나간다.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더니 잘 찍었다며 흡족해하니 즐풍도 기분이 좋다.

이번엔 품앗이로 그들이 내 사진을 찍어준다.

 

 

 

이곳이 사진 명소이나 굴이 높아 한 화면에 담으려면 바로 앞에서 찍어야 한다.

그러면 그늘이 생겨 멀리 나가야 하니 인물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인물 사진 위주로 찍는다면 앞서 본 작은 동굴이 좋다.

 

옆으로 찍으면 굴 전체를 담을 수 없으니 결국 세로로 찍을 수밖에 없다.

 

밖에서 보면 크고 작은 굴이 몇 개 보인다.

 

큰 굴 옆 작은 굴로 세 번째 굴인데 이곳은 인기가 없다.

작은만큼 가로로 찍을 수 있으니 인물 중심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암반이 잘 발달한 해안이다.

좀 더 북쪽으로 진행하며 특별한 풍경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이 빠진 뒤 돌담에 막힌 물고기를 잡으려는 독살이다.

독살은 이렇게 바위가 많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 많이 많든다.

예전엔 제법 인기가 좋았으나 요즘은 어선에 물고기 이동 상황을 살필 수 있는 기능이 좋아 독살은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한다.

이 독살은 관광용으로 설치한 듯 높이가 낮다.

 

뒤돌아 본 해식동굴 방향

 

건너편 어은돌 항의 등대

 

 

 

해식애 주변엔 이런 암반 형태의 파식대를 흔히 볼 수 있다.

 

 

 

해식애와 파식대가 혼재된 해안

 

 

 

어은돌 해수욕장이 머지않은 곳에 있다.

 

이곳은 해식애, 해식동굴이 잘 발달되었을 뿐 아니라 바위나 파식대까지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다.

 

 

 

 

 

 

 

주변의 풍경을 본 후 되돌아가는 길이다.

 

파도리 해안의 해식애에 발달한 해식동굴을 찾는 방문객이 날로 늘어난다.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에 혹해 왔다가 발길도 못 들여놓고 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바다는 늘 그렇듯 물때가 중요하니 최소한 썰물 전후 두 시간이 가장 적당한 시간이다.

물로 밀물땐 파도에 잠겨 발도 못 들여놓는 곳이다.

 

혹여 물이 들어오는데도 욕심 내다보면 고립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해식애가 발달한 안쪽에서 보는 바다 풍경

 

 

 

 

 

파도리 해안 한쪽의 바다에도 제법 많은 바위가 암반 형태로 놓여 있다.

 

 

 

 

태안 해안에 있는 해식동굴로는 북쪽에 있는 용난굴이 제일 멋지다.

하지만 인물 사진 찍기엔 적당치 않다.

이곳 파도리 해안의 해식동굴은 줄줄이 세 개가 이어 있으므로 어느 곳에서든 인물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여름이라면 해수욕을 즐기며 인생에 남을 사진까지 덤으로 찍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