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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대풍감 하산 코스인 태하 해안산책로

by 즐풍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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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8 (목) 대풍감 탐방 후 하산하며 탐방하는 태하 해안산책로

 

 

오후 날씨는 점점 뿌옇게 흐리며 시계가 좋지 않다.

날씨는 날씨대로 변화무쌍하니 관광에 나섰다고 늘 맑기만 바랄 수 없다.

흐리고 종종 비도 내려야 농사도 잘 된다.

울릉도는 전국 최고의 강수량을 보이니 어느 지역보다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다.

 

대풍감에서 현포항 방면의 풍경은 전국 어디서도 만나기 어려운 풍광이다.

이런 절경을 뒤로하고 해안으로 내려서면 태하 해안산책로와 만나게 된다.

울릉도 도동 해안 전망대에 이어 두 번째로 멋진 해안산책로이다.

공사 중인 사동과 저동 해안산책로가 정비되면 울릉도 해안은 전국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대풍감 서쪽 방향의 풍경

 

대풍감 서쪽 풍경을 보고 해안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 본 풍경이다.

 

바위 끝에 불쑥 솟은 바위는 돼지가 서서 바다를 보는 형상이라는 걸 나중에

섬 일주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이다.

 

 

 

이 바위는 태하 해안산책로 방향으로 내려가며 보는 보는 바위다.

 

 

 

나중에 다시 오면 이곳에 내려가 볼 생각이었으나 두 번을 더 갔어도 끝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 가재굴은 예전에 물개가 살던 곳으로 물개를 울릉도 사투리로 가재라고 한다.

 

태하 해안산책로에서 바다로 내려가 본다.

 

 

 

이곳은 청정지역이라 이런 곳에서 자란 돌미역은 전혀 오염되지 않아 맛있겠다.

 

멀리 낚시하는 강태공이 보인다.

 

 

 

 

 

태하 해안산책로를 이동하는 데크

 

□ 해안침식

 

이 해안은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다른 용암이 여러 번 흘러서 형성되었다.

서로 다른 용암 사이의 접촉부는 풍화나 침식에 약하므로 파도에 의해 빨리 침식된다.

오랜 세월을 두고 이런 접촉부에 차별 침식이 일어나 육지로 들어간 침식 해안이 생겼다. (안내문)

 

 

멋진 매바위도 날씨가 흐리니 그 강렬함이 무뎌 보인다.

 

태하 몽돌해변 

 

태하 해안산책로로 연결되는 다리

 

 

 

 

□ 태하 황토굴

 

태하는 원래 황토가 많이 났다고 하여 하여 황토구미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영장을 이 섬에 순찰 보냈는데 

그 순찰 여부를 알기 위해서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바치게 했다고 한다. 
태하는 김(해초)이 많아서 태하라고 하기도 하고, 안개가 많아서 태하라고도 한다. 

울릉 8경의 하나인 태하 낙조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는 것이다.

황토구미 전설

삼척의 어느 사또가 관기를 데리고 선유놀이를 갔다가 급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이 울릉도에 표착하게 되었다. 

당시 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으므로 식량이 없는 이곳에서 모두가 굶어 죽게 생겼다. 

이리저리 먹을 것을 구하려 헤매었으나 먹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모두가 허기에 지쳤을 때 황토를 발견하고, 궁한 나머지 이 흙을 입에 조금 넣어 씹어 보았더니

그런대로 먹을만했다고 한다. 
이 흙을 먹고 모두가 연명한 다음부터 이곳을 가리켜 황토구미라고 불렀다고 한다. 

                                                                                                            (출처_울릉군청)

 

 

황토구미 둘은 제법 크고 넓다.

근방에 있다가 소나기라도 내리면 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 태하 지명 유래

 

원래 태하에는 황토가 많이 났다고 한다.

지금도 현포 쪽 바닷가 산에 보면 황토를 파낸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조 때는 이곳의 황토를 조정에 상납하였다고 하고,

조정에서 3만마다 삼척영장을 울릉도 순찰을 보낼 때 순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황토와 향나무를 바치게 했다.

개척 때 들어온 사람들이 이곳 바닷가 산에서 황토를 파 낸 흔적을 보고 큰 황토구미(큰黃土邱尾)라 하였다.

큰 황토구미를 한자식 지명으로 표기할 때 대하(臺霞)라 하다가 다시 태하(台霞)라 표기하였다. (안내문)

 

 

 

태하 해안산책로는 흐린 날씨로 서둘러 끝내고 귀소 하니 벌써 해가 져 거북바위는 더 검게 보인다.

 

어둠에 싸인 풍경도 멋지다.

 

 

대풍감에서 현포항으로 보이는 해안 절벽이 멋져 다시 갔으나 날씨가 흐려 아쉬웠다.

섬이 작으니 읍내 버스를 타고 돌면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은 매우 제한된다.

해안산책로나 대풍감 같은 명소는 천천히 걸으며 조망하는 게 좋다.

이제 울릉도를 떠나야 할 시간은 코앞으로 닥쳤다.

떠나기 전 이곳에 한두 번 더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