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섬 일주 ① 도동항-사동-남양-태하-대풍감-노인봉

by 즐풍 2022. 5. 17.

2022_77

 

 

2022.5.1 (일) 오전 08:50~10:50 (두 시간 울릉도 일주)

 

 

울릉도의 필수 탐방 코스로 성인봉 세 번 오르기, 독도 탐방하기, 배로 섬 일주하기로 정했다.

어제까지 성인봉은 세 번 올라갔고, 독도도 두 번이나 들어갔다.

오늘 배로 섬 일주를 끝내면 다짐했던 주요 미션은 완성하는 셈이다.

이런 미션 외에도 울릉도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은 너무 많아 나중에 하나로 정리해야겠다.

 

그동안 육로를 통해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일주한 것은 제법 여러 번이다.

그때마다 이 풍경을 바다에서 보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고, 어떤 풍경은 바다에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배로 울릉도를 일주하며 마지막 여정을 끝내고 귀가한 목우도 섬 일주만큼은 꼭 할 것을 권했다.

목우가 권하지 않았어도 울릉도는 자주 올 수 없는 곳이니 섬 일주를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뱃멀미가 워낙 심해 독도를 카페리호로 들어갈 땐 멀미약을 먹었다.

속도를 자랑하는 배라 요동을 치는 데다 선창으로 나갈 수 없어 뱃멀미가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날 행정선으로 나갈 땐 어제의 경험상 뱃멀미를 안 하겠단 생각에 멀미약 없이 그냥 나갔다.

행정선이 묵직한 데다 한 시간이나 더 걸릴 만큼 늦어 뱃멀미는 없었다.

그런 자신감으로 쾌속선으로 섬 일주를 하는 데도 멀미약을 먹지 않았다.

 

 

섬 일주는 도동항을 빠져나와 시계방향으로 진행한다는 걸 알고 뱃머리 오른쪽 선상에 자리 잡았다.

좌우측으로 거의 동일한 인원이 해변을 보고 서 있었으나 출항에 나서자 좌측에 선 사람들은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우측으로 온다고 해도 어깨너머로 풍경을 봐야 하니 자리는 불편하다. 

 

 

사동 방향의 해안 산책로가 조금만 허용됐기에 그 구간 밖은 어떨지 궁금했다.

암반을 깎아 인도를 만들고 있으나 아직 안전시설 설치 전이다.

 

 

도동항으로 들어오는 카페리

 

울릉 여객선터미널 건물 뒤로 솟은 봉우리

 

 

 

밖에서 보는 사동항 방향의 해안산책로는 도동 해안산책로만큼 다이내믹해 보이지는 않다.

준공된 뒤 저 해안산책로를 걸으면 밖에서 보는 풍광과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곳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다.

 

살짝 드러나는 망향봉 

 

 

 

사동 해안산책로는 사동항 방향에서 도동항 방향으로 공사 완성도가 높다.

다리가 놓이고 안전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지고 있다.

이 해안산책로가 완공되면 울릉도 해안도로가 다 뚫린 것만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그때 즐풍은 이 구간 탐방을 위해 다시 와야 한다.

 

 

사람들은 비둘기에게 새우깡 먹이를 주느냐고 구경을 뒷전이다.

수많은 비둘기가 새우깡 사냥에 나서며 성질을 버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어떤 사람은 약 올린다고 손에 꼭 쥐고 있으면 절반밖에 못 채가는 경우도 많다.

또 다른 사람은 몇 개씩 공중에 뿌리면 대개 바다에 떨어진다.

물에 떨어진 새우깡을 먹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갈매기도 보인다.

갈매기의 바닷속 먹이사냥 본성을 버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동항을 지나 가두봉과 가두봉 등대다.

지금 막 시작한 공항 활주로 공사에 저 잘생긴 암릉을 부숴 자재로 쓰일 것이다.

봉우리 뒤로 터널이 새로 뚫리고, 없어진 자리엔 건물이 들어서겠다.

울릉도 입도 편의를 위해 가두봉 절반이 없어진다는 게 좀 슬프다.

 

공항 활주로 설치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군사·안보적 측면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

제주 강정마을이 한때 지역 환경 등 여러 문제와 결부돼 많은 사회적 갈등이 있었다.

그래도 이곳은 공사가 조용히 시작되니 다행이다.

 

 

 

등대 우측으로 가두봉터널은 낙석 사고를 피할 목적으로 피암터널을 설치했다.

몇 년 전 큰 태풍이 지나가며 저 터널 밖으로 생긴 공간 안으로 많은 바위가 밀려들었다.

해안 쪽으로 설치한 인도에 깐 보도블록 대부분이 유실된 걸 이제야 다 치웠다.

사라진 보도블럭을 언제 다시 설치할지 모른다.

 

 

즐풍의 숙소가 있는 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와 성인봉 가재굴이 있는 암릉이다.

엄청 큰 거북바위는 거리감이 있는 데다 산에 묻혀 육지만큼 거대한 위용이 안 보인다.

성인봉 가재굴 암릉도 그렇다.

 

 

 

 

이제 다소 잘 보이는 거북바위 

 

 

 

거북바위와 성인봉 가재굴이 궁금하면... 

 

울릉도 통구마을의 거북바위와 성인봉 가재굴 방향 조망

2022_75 2022.5.1 (일) 오전 7:45 전후 탐방 목우와 함께 배를 타고 섬 일주할 생각으로 미루었으나 각자 일정이 달라 오늘에야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천부항에서 출발한 첫 버스를 탄다고 해도 울

blog.daum.net

 

 

 

그동안 끄트머리만 보이던 가재굴을 이제야 시원하게 본다.

굴 옆으로 용이 한 마리 승천하다 번개를 맞아 암릉에 박재가 되어 남았다.

 

 

 

 

울릉도 해안순환도로는 이런 돌산을 뚫고 뚫어 어렵게 완성시킨 도로다.

일주도로 사업계획 확정 후 2019년 3월, 55년 만에 개통되었다.

기존의 왕복 1차선으로 연속된 2개의 통구미터널은 2022년 4월 29일 왕복 2차선으로 신설했다.

막상 울릉도 해안순환도로가 완공됐다고 해도 여전히 직선화 공사와 확장공사가 계속된다.

사고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여 만든 도로도 태풍이 올 땐 통제 구간이 많다.

 

 

남양 입구를 지난다.

 

이곳 남양은 서면사무소가 있는 곳이다.

울릉도는 울릉읍, 서면, 북면 등 3개의 행정구역이 있다.

 

남면 소재지에 있는 국수 바위는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암릉이다.

뒤쪽도 앞면과 거의 비슷한 모양을 보인다.

 

우측 살짝 표시한 원형 안의 바위는 투구봉이다.

 

 

 

확대한 투구봉

우산국 우해왕이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을 결심하고 벗어던진 투구가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온다.

전설이 그렇다면 울릉도는 한 때 독립국이었다는 영광스러운 과거가 있는 셈이다.

 

 

이 구간의 풍경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나 걷다 보면 바위가 매우 멋지다.

 

이 구간에 있는 남근바위를 하나 방문객을 위해 선물로 투척한다.  

 

울릉도 남서일몰전망대의 주변 풍경과 남근바위

2022_45 2022.4. 12 (화)  오후에 잠시 탐방 오전에 울릉도 농산물가공센터에서 부지깽이 선별 작업과 포장작업을 함께했다. 이 작업은 점심 식사 후에도 한동안 이루어졌다. 작업을 끝낸 후 바로 앞

blog.daum.net

 

 

 

터널과 피암터널

 

 

 

이곳도 낙석사고가 예상돼 피암터널을 설치했다.

이런 피암터널은 울릉도에서 가장 많이 만난다.

 

 

 

해안도로는 이 암릉을 만나자 수층교로 도로를 껑충껑충 올려 수충터널을 지나가게 만들었다.

 

 

똬리 모양의 수층교 

 

뱀이 똬리를 튼 듯 보이는 울릉도 수층교의 아름다움

2022_58 2022.4.23 (토) 오후에 탐방 울릉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해안도로가 생기기까지 이 지역 해안을 탐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울릉도가 화산섬이다 보니 해안에서 바로 이렇게 올라오

blog.daum.net

 

곰바위라는 데, 다음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된다.

 

아기곰 한 마리가 작은 바위에 기댄 채 앞 발을 가슴에 올리고 멀리 해안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위 도로 옆 호박엿 판매점에서 보면 제법 근사한 만물상이 보이는 암릉이다.

왼쪽 흰색으로 떡칠된 바위는 갈매기 분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느낌이다.

막상 바다에서 보니 별 거 아니다.

 

만물상 바위 안내

 

울릉도 학포의 만물상은 가는 길이 없네

2022_58 2022.4.23 (토)  오후에 탐방 버섯바위를 탐방한다고 나선 김에 학포 방향으로 좀 더 걷기로 한다. 수충교를 만들어 학포로 넘어가는 길은 고도를 쭉쭉 높이며 울릉도 생활이 쉽지 않다는 걸

blog.daum.net

 

 

 

태하 해안산책로 

 

태하 해안산책로 자세히 보기

 

울릉도 태하항의 해안산책로와 황토굴

2022_47 2022.4.12 (화) 오전에 탐방 태하항은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주에는 향목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1, 2 전망대에서 대풍감과 인근 지역을 조망했다. 향나무 자생지를 보지 못하고 오후에 있을

blog.daum.net

 

 

 

맨 왼쪽 바라로 살짝 나온 바위는 아기 돼지가 서서 바다를 향해 보는 형상이다.

 

역광으로 별 거 아니게 보이는 태하 해안산책로는 좀 전에 세부 내용을 올렸다.

 

이 대풍감은 고래 꼬리처럼 양 갈래로 바다 끝으로 뻗었다.

대풍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지나 온 곳은 울릉읍과 서면이고, 이제부터 북면으로 들어서게 된다.

 

조금 멀리 밀어 본 대풍감

 

돌아가며 보는 상단의 바위들

 

태하(울릉)등대와 전망대

 

대풍감은 이렇게 고래 꼬리처럼 양쪽으로 삐져나왔다. 

 

이렇게 멋진 곳을 서식지로 둔 갈매기가 부럽다.

 

대풍감을 지나자 코끼리바위(공암), 송곳봉, 삼선봉 등이 눈에 들어온다.

 

노인봉

 

노인봉과 피암터널

피암터널은 각각 이름이 별도로 있다.

대개 그 지역의 명칭을 따 이름을 붙였으나 낙석을 피하기 위해 통칭하는 이름을 쓴 것이다.

 

 

이제부터 북면에서 울릉읍으로 들어가는 비경을 남겨두고 있다.

2부에서 나머지 구간의 절반 풍경이 남아 있으니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