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79
2022.5.1 (일) 13:40~14:45 (한 시간 탐방)
오전에 배를 타고 울릉도를 두 시간에 걸쳐 일주했다.
울릉도 풍경에 감탄하며 배로 섬 일주하기를 잘했단 생각이 든다.
그동안 탐방한 명소를 포스팅은 나중에 귀가한 다음 해도 충분하니 대풍감을 다녀오기로 한다.
버스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나와 정류장 근처의 풍경 한두 장 찍고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갔다.
버스가 도착하려면 5~6분 정도 남았기에 카메라의 여러 기능을 건드리며 조정한다.
그러던 중에 버스가 지나간다며 빠~앙하고 클랙슨을 울리기에 부리나케 나갔더니 이미 저만큼 사라진 뒤다.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한 시간을 기다리느니 남양 포구까지 걸으며 주변 풍경을 보기로 한다.
이 구간도 벌써 몇 번째 걷는 곳이라 새로울 건 없으나 맥 놓고 앉아 있기는 싫어 걷는 것이다.
거북바위는 어느 위치에서 보아도 참 멋지다.
네가 등을 곧추세우고 좀 쉬려고 육지에 오르는 것이야?
거북이는 십장생의 하나다.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 사물 중에 거북이도 포함된다.
동물의 평생 심박수는 정해져 있다고 한다.
사람은 27억 회에서 30억 회라고 하니 대략 80년 정도의 수명이다.
코끼리나 사자, 개, 심지어 쥐까지 포유류는 심장이 약 10억 번 정도 뛴다고 한다.
사자나 개, 쥐 등 대부분의 동물은 먹이활동을 않을 때조차 심박수는 무척이나 빠르다.
개나 고양이 가슴에 손을 대면 놀란 것처럼 심장이 빠르게 움직이므로 그만큼 생명도 빨리 끝난다.
거북이나 학이 십장생에 든 이유는 이들이 느리게 움직이며 산소를 적게 써 오래 산다고 한다.
이게 맞다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심박수가 빠르니 그만큼 빨리 사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운동을 하는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어도 생의 마감을 앞당기는 셈이다.
운동을 하느냐 마느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오후가 되자 서쪽 방향의 거북바위에 햇살이 비친다.
바로 위 사진과 불과 2분 차이인 데도 햇살이 비친 정도가 사뭇 다르다.
이번엔 성인봉 가재굴 방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바다 쪽으로 나지막한 평지엔 파도가 연신 넘나 든다.
낚싯대를 갖고 온 사람이 뭔가 열심히 보고 있다.
가재굴 방향으로 들어온 구간
낚시꾼 뒤로 가재굴이 살짝 드러났다.
가재굴이 궁금하다고 하니 오전에 배를 타고 울릉도를 일주할 때 보던 가재굴을 올린다.
낚시꾼이 눈여겨보던 이 생물의 이름을 즐풍에게 묻는다.
즐풍이 바닷사람이 아니라 모르니 마을 사람들에게 알아보라고 했다.
이 생물은 위기를 느끼고 붉은 액체를 흘려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인가?
버스 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다시 보는 거북바위
숙소 뒤 뾰족봉
□ 거북바위
행정구역상 서면 남양 3리에 위치해 있다.
지형이 양쪽으로 산이 높이 솟아 있고 골짜기가 깊고 좁아 통처럼 생겼다 하여 桶邱尾라 부르기도 하며,
마을 앞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다 하여
通龜尾라 부른다.
거북바위에는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상의 거북이와 내려가는 거북이가 보는 방향에 따라 6~9마리 정도 있다.
이 바위는 관광객들의 중요한 사진 촬영 대상으로도 유명하다.
거북바위 우측 편 산기슭에는 1962.12.3일 자로 천연기념물 48호로 지정된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가 있으며
면적은 24,132㎡이다.
또한 본격적인 낚시철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이곳으로 몰려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출처_울릉군청)
시간이 좀 남길래 버스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마지다 지나가는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한 시간을 기다리느니 남양항까지 걷기로 한다.
도로에서 보는 가재굴이 있는 마을 쪽 암릉
새로 생긴 통구미터널을 빠져나와 남양항 방향으로 걸으며 만나는 바위
낙타바위로 내려가 본다.
낙타바위는 톱으로 암릉을 잘라낸 듯 한 느낌을 주는 특이한 풍경이다.
왼쪽 통구미터널은 새로 생긴 것이고, 오른쪽 끝에 있는 터널은 옛날에 생긴 터널이다.
이곳에 걸린 로프는 아직 단단한 게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이다.
로프를 이용해 쉽게 올라간다.
로프로 낙타 등에 올라탔으나 건너편 굴까지 갈 수 없다.
지난번에도 아래에는 바닷물에 잠겨 건널 수 없는 데 오늘도 그렇다.
할 수 없이 되돌아 내려간다.
새 굴과 옛날 굴의 입구가 같은 공간에 있다.
터널이 아니면 산 위로 한참 돌아갈 수밖에 없는 지형이다.
남양항에 거의 도착했다.
마을이 끝나는 곳에 투구봉이 보이고 태하항으로 넘어가는 터널도 보인다.
남양항에 도착하자 바로 오는 버스를 탔다.
혹여 낙타 등을 넘어가는 길이 열렸다면 버스를 탈 시간이 안 됐다.
앞서 버스를 한 대 놓쳤지만, 다음 버스는 남양항에서 바로 탈 수 있었다.
낙타바위 이름을 이번에 비로소 알게 된 것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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