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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도동항에서 죽도 가는 구간의 해안 풍경

by 즐풍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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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7 (수) 오후 2시에 죽도로 출발

 

 

울릉도 부속 섬 중 가장 큰 섬인 죽도로 가는 길이다.

도동항에서 출발해 죽도까지 가는 길의 해변 풍경은 울릉도 섬 일주할 때와 죽도로 갈 때 볼 수 있다.

도동과 저동 해안산책로를 걸을 때 해변에서 해안 산책로를 보면 어떤 풍경일까 궁금했다.

세상을 현장에서 직접 바라보는 것과 멀리 떨어져 관조하는 방법이 있다.

그동안 도동 해안산책로와 저동 해안산책로 등 행남 해안산책로로 들어가 몇 번 탐방했다.

이번엔 배를 타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멀리서 조망하는 풍경을 즐기게 된다. 

 

 

죽도로 타고 가게 될 선박

 

드디어 죽도로 가는 배를 타고 사동항 방향으로 가는 해안산책로를 본다.

이 구간은 마지막 구간의 테트라 포드 앞에서 산책로가 끝난다.

 

울릉도의 중심지인 도동항과 여객선 터미널

 

빠른 완공을 위해 지금도 한창 공사 중인 사동항 방향의 해안산책로

 

제법 멀리서 보는 도동 해안산책로

 

도동 해안산책로를 당겨본다.

 

바로 옆 구간이다. 

 

이번엔 렌즈를 한껏 밀어서 넓게 본다.

 

해안으로 떨어질 듯 말 듯 해안산책로가 지나가며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워낙 해안과 가까워 날씨가 나쁘면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다.

 

예전에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배 타고 들어갈 때 새우깡으로 갈매기 먹이를 주곤 했다.

거지처럼 몰려든다고 해서 거지 갈매기라 불렀다.

이곳에도 역시 거지 갈매기가 끝없이 몰려든다.

죽도까지 해양 위로 도로를 개설할 일이 없을 테니 앞으로도 갈매기는 새우깡 맛을 계속 볼 것이다. 

그나저나 석모대교가 2017년 개통되어 벌써 5년이 되었으나 갈매기들은 새우깡 맛을 잊었겠다.

 

□ 도동 해안산책로

도동 해안산책로는 저동 해안산책로와 이어지며, 이들을 통틀어 행남 해안산책로라고 부르며, 
해안누리길 34코스로 알려져 있다.
무지개다리, 지질공원 로고가 들어간 LED 가로등 등의 산책로 기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우수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지질명소이다.
KBS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곰인형 레이서를 펼친 곳으로,
도동등대(=행남등대) 근처에 관련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도동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의 특징을 간직한 다양한 지질구조가 관찰된다.
도동항에서 도동등대로 갈수록 암석 생성연대가 대체로 젊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하부로부터 현무암질 용암류, 암석조각들이 산사태로 운반되어 만들어진 재퇴적 쇄설암,
화산재가 뜨거운 상태에서 쌓여 생성된 이그님브라이트,
분출암의 일종인 조면암이 순서대로 분포한다.
* 키워드 : 초기화산활동, 현무암, 조면암, 화산쇄설암, 베개용암, 해식동굴, 부정합

                                                                                         (출처_울릉도·도동 국가지질공원)

 

해안산책로는 행남등대가 있는 봉우리를 만나며 등대로 가는 재를 넘어가게 된다.

재를 넘으면 도동 해안산책로와 만나게 되나 몇 년 전 태풍 마이삭에 상당 부분이 유실돼

지금은 일부 구간만 통행할 수 있다.

 

이곳은 이렇게 위험한 곳이라 해안산책로를 낼 수 없는 곳이다.

 

이런 해안 절벽을 거쳐 오른쪽 저동항의 촛대바위가 보인다.

 

행남등대

 

저동 해안산책로는 오른쪽 첫 번째 구름다리까지만 건널 수 있다.

 

촛대바위와 도동항 주변의 마을 풍경

 

저동항 인근의 북저바위 

 

저동항을 지나며 죽도가 가까워지자 멀리 관음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목적지인 죽도 탐방을 끝내고 나가는 길이다.

 

관음도와 죽도

 

죽도 탐방을 끝내고 도동항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는 행남등대 

 

 

 

 

 

사동항 방향의 망향봉 

 

도동 해안산책로로 저동항 방향의 마지막 구간이다.

 

 

 

왼쪽 구름다리는 안쪽으로 난 해안산책로에 낙석사고가 발생한 후 새로 놓은 산책로이다.

 

이 구간이 도동 해안산책로 중 가장 다이내믹한 구간이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과 맞닿은 마지막 해안산책로 구간이다.

 

산으로 난 해담길은 살짝 보이는 전봇대 사이로 길이 났다.

 

 

 

 

 

사동항 방향으로 공사 중인 해안산책로

 

죽도 탐방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보는 향나무 노거수는 몇 년 전 번개로 절반이 고사되어

잘라내고 남은 반쪽 가지로 수령 2,000년으로 알려진다. 

이곳은 워낙 바람이 세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밖에서 보는 풍경은 어떨지 늘 궁금했다.

이번에 죽도로 들어갈 기회가 생겨 이 궁금증이 해결되어 다행이다.

현장 속에 있는 것도 좋지만, 때론 멀리 떨어져 관조하는 느낌도 좋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