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와 성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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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7 (수) 오전 7:30 전후 잠시 탐방

 

 

그동안 즐풍·목우가 함께한 울릉도 탐방은 오늘 오후에 목우가 귀가하는 마지막 날이다.

귀가할 때까지 함께하면 좋겠지만, 우리 팀은 오늘 입장료를 내는 여러 곳을 탐방하게 된다.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아 입장료를 면제받게 되므로 즐풍은 일행과 함께하기로 한다.

목우가 울릉도 해안을 일주하러 나가기 전 잠시 거북바위를 함께 돈다.

 

거북바위는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23개 명소 중 하나이다.

이 거북바위는 울릉도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필수 코스라 하루에도 수십 대의 버스가 정차한다.

많게는 10여 대의 버스가 한 번에 몰려들 땐 왁자지껄하며 정신없이 북적거릴 때도 많다.

평일 아침이라 아직은 한산한 편이라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다.

 

 

□ 거북바위 및 향나무 자생지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졌고,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 통구미 마을이라고 한다.
거북바위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류가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높은 조면암

혹은 포놀라이트 용암이 관입해 형성된 암체이다.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반복적으로 흐른 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곳곳에 관입한 암맥과 냉각대(chilled margin)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단단한 암석이 파랑에 의해 주변부만 침식되어 고립된 바위섬, 즉 시스택이다.

거북바위 서쪽 절벽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마을 이름인 ‘통구미’를 따서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라 부르며,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 향나무 자생지는 지세가 매우 험준한 능선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장 속도가 더뎌 그 크기가 작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무자비한 포획으로 멸종된 바다사자의 일종인 ‘독도 강치’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강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독도 영유권 강화 교육도 할 수 있는 지질명소이다.

* 키워드 : 거북 모양, 시스택, 암맥, 관입, 향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출처_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거북바위 뒤로 성인봉이 함께 보인다.

 

카카오 맵 지도에는 저 바위 뒤로 성인봉 가재굴이 있다고 표기한다.

그러고 보니 울릉도 최고봉인 해발 986.7m 성인봉뿐만 아니라 이 바위도 성인봉이라 부른다.

즐풍은 힘들게 성인봉을 오르지 않고도 하루에 몇 번씩 이곳 성인봉을 마주하게 된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거북바위는 뾰족하게 솟은 모습만 보인다.

바다를 향해 남쪽으로 서 있기에 동쪽과 서쪽에서 보지 않으면 좁고 길게 솟은 바위로 보인다.

 

마을에서 누군가 건조 중인 붉은 볼락

 

울릉도 버스 정류장은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추었다.

사방은 유리로 벽을 만들고 전동문을 달아 손으로 눌러야 열고 닫을 수 있다.

안엔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겨울엔 따듯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전국 최고의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 정류장 실내

 

숙소 뒤 뾰족봉

 

성인봉 하단을 돌며 보는 상단의 모습

 

 

 

거북바위 서쪽인 성인봉 아래에서 보는 거북바위의 모습이다.

해가 동쪽에 있어 완전한 역광이다.

 

 

성인봉을 관통하는 통구미 터널

위쪽에 예전에 만든 통구미 터널은 두 개가 연결되었으니 1차선으로 만들어

신호등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제 아래쪽 이 통구미 터널은 2차선이라 신호등이 없이 양방으로 통행할 수 있다.

울릉도에 하나만 있던 예전 통구미 터널은 더 이상 쓸모가 없으므로

이젠 신호등이 없는 전국 유일의 지자체가 된 셈이다.

 

성인봉 상단부엔 겨우 풀만 자랄 뿐 큰 나무는 없다.

 

마을 쪽으로 들어서자 거북바위 모양도 변했다.

 

동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넓적한 면이 조금 더 보인다.

 

 

 

냉각대로 급격히 굳으며 생긴 굴 형태에 누군가 촛불로 치성을 드린다.

 

거북바위 서쪽 넓은 면에 안쪽으로 제법 들어간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서 성인봉을 찍으니 굴 속에서 찍는 모습이 나온다.

 

 

 

이곳에서 찍는 성인봉이 무척이나 특별하게 보인다.

 

 

 

 

 

오른쪽 건물이 통구미 마을회관으로 즐풍의 숙소는 2층이다.

아래쪽 파란 차양막이 쳐진 건물은 울릉도 특산물과 더덕을 파는 상점이다.

 

 

 

 

 

이제부터 동쪽에서 자리를 옮기며 거북바위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된다.

 

 

 

전체적으로 아버지 거북바위의 모습이다.

이 아버지 거북이는 여덟 마리의 개끼 거북이를 등 곳곳에 숨기고 있다.

모두를 찾는 이에게 복이 있나니 잘 찾아볼지어다.

 

 

 

동쪽보다 서쪽에 향나무가 몇 그루 자생하고 있다.

워낙 바람이 강해 몇백 년을 자라도 크기가 거의 한결같다.

 

 

 

 

 

 

 

 

벌써 몇 번째 올리는 거북바위다.

눈만 뜨면 매일 보는 거북바위니 이젠 형제처럼 느낀다.

앞으로도 한두 번 더 올릴 기회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