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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어제에 이어 또 다시 탐방한 독도의 비경

by 즐풍 2022. 5. 10.

2022_63

 

 

2022.4.26 (월)  

 

 

어제 목우와 함께 독도 관광을 했으나 오늘 또 독도에 들어갈 일이 생겼다.

독도에서 근무하는 독도경비대 분들이 교대 근무 들어갈 때 주식과 부식 등 먹거리도 함께 갖고 들어간다.

그때를 맞춰 울릉군청의 행정 협조로 인솔자를 포함한 11명이 같이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 행정선은 ‘독도평화’호로 한 번 들어갔다 나올 때 약 8백만 원의 기름값이 든다고 한다.

남는 좌석을 이용해 함께 들어가니 애국심 고취는 물론 경찰에 대한 이미지 제고도 그만이다.

 

독도에 들어서자 탐방객은 우리뿐이다.

어제의 그 번잡스러움과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함성이나 시끄러운 말소리가 들리지 않아 좋다.

신원이 다 확인된 사람들이라 독도 상단에 있는 경찰공무원의 숙소 밑에까지 탐방을 허락받았다.

먼저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이렇게 독도 동도를 오르는 일반인이 몇 명이나 될까?

참으로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독도 지도

 

 

□ 독도의 형성과 지형 및 지질

⊙ 형성 
해저 약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으로,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전기부터 후기, 
약 460만 년 전부터 250만 년 전 사이에 생성되었다.
울릉도가 약 250만 년 전부터 생성된 것에 비해 약 200만 년 앞선다고 봐야 한다.

⊙ 지형 
독도는 동도와 서도인 2개 바위섬과 주위의 약 89개 바위와 암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목은 임야와 대지, 잡종지이며 101필지에 면적은 187,554㎡이다.
독도의 대표적인 섬인 동도와 서도는 폭 151m의 얕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다.

⊙ 동도 
동도는 최고봉 98.6m로 북쪽에 2개의 화산 흔적이 있으며, 정상에 비교적 평탄한 부분이 있다.
해안은 10∼20m의 단애를 이루고 있으나,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섬의 동쪽 끝부분에 깊이가 100m 정도 되는 컵모양의 분화구가 있는데,
분화구에서 바다까지 바닷물이 왕래하는 동굴(천장굴) 두 개가 있어 호수를 이루고 있다.
경사면에는 부분적으로 20∼30㎝ 두께의 토양이 지표를 형성하고 있다.

⊙ 서도 
서도는 최고봉 168.5m로 산정이 뾰족한 원뿔형이다. 
독도의 여러 섬 가운데 가장 높고, 가장 넓다.
경사가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되어있고, 해안 단애에는 많은 동굴이 있다.
특이한 점은 북서쪽 해안의 물골 바위틈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물은 하루 한 드럼 정도의 분량으로
독도에서의 생활에 귀중한 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 · 서도간 최단거리는 약 151m이고, 해안선은 5.4㎞이다.

⊙ 지질 
화산활동에 의하여 분출된 알칼리성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석의 분석 결과 현무암과 조면암으로 분석되었다.
토양은 산정상부에서 풍화하여 생성된 잔적토로서 토성은 사질양토이며, 
경사 30도 이상의 급격한 평행 사면을 이루는 흑갈색 또는 암갈색의 토양이다.
토심은 깊은 곳이 60㎝ 이상인 곳도 있으나 대부분 30㎝ 미만으로, 
토양입자가 식물 뿌리에 밀착되어 있어 토양유실의 가능성은 낮으나 
서도의 일부 노출된 토양의 경우 토양유실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출처_울릉군청)

 

이번에 타고 들어갈 행정선인 "독도 평화"호이다.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해 독도에는 11:00에 도착했다.

두 시간 40분 걸린 셈이다.

 

독도 평화호에서 내리니 교대할 경비대원들만 있고, 관광객은 한 명도 안 보인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잘 왔다.

 

부채 모양이 전혀 안 보이는 부채바위는 동도를 오르며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숙소에 필요한 물품을 이동시키는 삭도

 

동도로 가기 전 왼쪽 삼형제굴바위 쪽으로 먼저 가 본다.

 

□ 삼형제굴바위

삼형제굴바위는 마치 형을 따르는 두 형제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형제굴바위는 시스택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바다에 동떨어진 섬이다.
이중 가장 큰 바위섬에는 세 방향으로 난 동굴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해식동굴로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약한 부분이 깊숙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굴이다.
먼바다로부터 밀려오는 파랑은 삼형제굴바위를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높아
염분으로 인해 식생이 자라지 못하는 환경을 갖게 되었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파도가 워낙 심해 삼형제굴바위를 뒤덮을 정도로 많다 보니 풀 한 포기 없다.

 

 

 

동도 좌측 암릉

 

동도 우측으로 올라가는 나무 데크

 

잠시 후 저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가게 된다.

 

앞에 악어가죽처럼 생긴 바위는 숫돌바위다.

나중에 다시 한번 자세히 볼 기회가 있다.

 

부채바위의 변형된 모습

 

 

 

촛대바위

 

 

 

 

 

드디어 동도를 올라가며 내려다본 풍경

 

괭이갈매기는 어디를 가든 이곳 주인 행세를 한다.

푸드덕 날아가는 갈매기가 있는가 하면 넌 누구냐는 듯 쳐다보는 놈들도 많다.

 

동도로 올라가며 보는 이 바위가 부채바위다.

아래쪽에서 볼 때와 전혀 다르게 부챗살처럼 보이는 마법을 부린다.

 

선착장과 독도 평화호

 

서도보다 낮은 동도의 숙소로 가는 가는 길은 사면을 돌고 돌아가게 된다.

 

 

 

가파르고 험한 서도보다 완만한 동도가 갈매기의 서식지로 적당하다.

이들이 앉을 수 있는 곳이 집이자 2세를 부화하기 위한 포란 장소가 된다.

 

 

 

머리엔 상투를 틀고 이마엔 머리띠를, 목엔 스카프를 두른 얼굴바위다.

동해를 바라보며 왜놈들의 동태를 살피는 독도의 파수꾼처럼 보인다.

 

바닷속 용암이 치솟으며 그곳의 모래와 자갈이 함께 올라와 굳은 형태를 보인다.

 

저곳까지 올라가면 뒤로 돌아 우측으로 숙소를 가는 길이 보인다.

외부인은 출입 금지구역이라 우리는 오른쪽으로 내려와 마지막 구간에서 조망하고 내려가게 된다.

 

함께한 회원 뒤로 서도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보인다.

 

왼쪽은 부채바위다.

 

 

 

얼굴바위 하단의 풍경

 

 

 

전혀 오염되지 않은 독도 해안의 맑은 바닷물이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안용복 선생은 홀로 일본 막부를 찾아가 우리 땅이니 침범하지 말라며

담판을 짓는 대담함을 보였다.

625 전쟁 중에는 왜놈들이 이곳을 침범하자 의용수비대가 목숨 걸고 지켜내기도 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리고 후손 대대로 지켜나가야 할 우리의 영토이다.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괭이갈매기 너도 부속도서인 독도의 동도를 지키는 파수꾼이니 대한민국이 주인이다.

이곳 바다를 네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잘 먹고 잘 자라거라.

 

 

 

 

 

동도에서 일반인이 올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이다.

이곳엔 오석으로 독도란 표지석을 세웠다.

뭉클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이제부터 내려가는 길이다.

 

 

경상북도는 도 100주년을 맞아 제34회 도민체전을 기념하여

독도를 사랑하는 경북인의 숨결을 여기에 모았다.

독도여 영원하라! 경북이여 웅비하라! 

1996년 5월 5일 경북도지사 이의근

 

경북에서는 좀 모자란 생각으로 이 횃불 모양을 안내하고 있다.

경북을 우리 대한민국으로 바꿔야 내용이나 문맥이 맞을 것이다.

독도의 경북만의 것이 아니라 헌법에 나와 있듯 대한민국의 영토에 해당한다.

 

다시 보는 얼굴바위야, 두 눈 부릅뜨고 독도를 잘 지키기 바란다.

 

내려가는 길 반대편으로 살짝 내려가며 이쪽 풍경을 볼 생각이다.

 

 

 

마지막 구간의 계단이 파도에 일부 훼손됐다.

여기까지만 보고 되돌아간다.

 

독도는 독도 경비대원들만 상주하는 게 아니다.

소방공무원도 한 분 계시고, 원래 이곳의 주인인 갈매기들, 또 알 수 없는 많은 생물이 주인이다.

동해의 큰 섬인 울릉도도 육지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어도 그곳에 터를 잡은 갈매기가 많다.

울릉도에서 한 점 섬으로 보이는 독도에 있는 갈매기는 울릉도 갈매기와 형제지간일까?

80km가 넘는 울릉도에서 먹이를 찾아 이곳까지 온 갈매기는 세월이 지났어도 유전자는 같다고 한다.

이곳에 사는 갈매기는 개체수는 적어도 바다는 넓어 울릉도보다 먹이 활동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동도를 오르는 동안 갈매기들은 우리의 방문에 제법 경계하고 항의를 보내는 듯하다.

갈매기가 날아간 둥지를 보니 푸르스름한 알을 한두 알씩 품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 주인도 아닌 탐방객이 주인 행세를 했으니 포란하는 너희들을 방해했으니  미안하다.

 

동도에서 바라보는 삼 형제 굴바위

 

촛대바위 좌측으로 바다에 산재한 바위가 미역바위다.

의용수비대가 이곳의 해산물을 채취할 때 저곳에 있던 돌미역을 채취하며 붙인 이름이겠다.

 

 

 

 

 

 

 

서도에 있는 이런 모양의 바위를 독립문바위라고 하는 데, 이 바위도 비슷해 보인다.

 

 

 

 

 

어제 이곳에 왔을 땐 이 조형물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겠다고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며 기다렸다.

오늘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야 네가 부채바위란 사실이 틀리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 누가 뭐래도 난 부채바위야 하며 울부짖는 강치처럼 보인다.

 

 

 

 

 

 

 

삼형제굴바위는 아래쪽 바다를 세 발로 딛고 서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강점기 때 왜놈들이 기름과 가죽을 얻겠다며 무자비한 포획으로 멸종된 바다사자의 일종인 ‘독도 강치’다.

그래 놓고도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니 대책이 안 서는 놈들이다. 

 

서도의 날카로운 기상을 보는 듯한 첨봉과 바위

 

 

 

숫돌바위다.

 

어제 찍은 사진이 더 멋지다.

독도 의용수비대가 생존을 위해 소지한 칼을 이 바위에서 갈았다고 해 숫돌바위란 이름이 붙었다.

 

싣고 온 물건의 하역도 끝났고, 경찰대원의 인수인계도 끝나 울릉도로 들어갈 시간이다.

일반인이 없는 공간에서 동도까지 오르며 온전히 독도를 탐방한 멋진 시간이다.

 

서도의 독립문바위를 뒤에서 살짝 보게 된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중 23개 명소로 지정된 것으로

직접 보지 못 했기에 국가지질공원에서 모셔온 것이다.

 

 

□ 독립문바위

독립문바위는 청나라로부터 자주적인 독립을 하기 위해 세운 독립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립문을 구성하는 암석은 응회암으로 겹겹이 쌓인 수평 층리가 잘 발달하며
차별적인 침식작용으로 파도와 접하는 암석 부분이 뚫려 둥근 아치형의 지형인 시아치가 나타난다.
독립문바위 부근에는 육지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와 같이 생긴 여러 개의 시스택이 분포하고 있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 천장굴

천장굴은 울릉도 동도의 중앙에 위치한 해식동굴로 우물과 같이 천장이 뻥 뚫려있다.
이런 형태로 인하여 과거에는 화산 분화구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동도 내에 발달한 여러 방향의 수많은 단층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오목하게 패인 침식 지형이 형성된 후
구멍이 뚫린 것이라 보고 있으며, 이를 침식와지라 한다.
천장굴 절벽에는 독도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되었다.
* 키워드 : 침식와지                                                             (출처_국가지질공원)

 

 

 

 

 

 

오전 8:20에 들어가 독도 탐방을 알차게 끝내고 울릉도에 오후 2:50에 들어왔다.

70여 분을 머무르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울릉군청과 독도 경비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