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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목우와 함께하는 울릉도 저동 해안산책로 탐방

by 즐풍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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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4 (일)  오전에 잠시 탐방

 

 

울릉도에서 한 달간 '농촌 살아보기' 체험을 끝내고 5월 3일 오후 1시 30분 배를 승선했다.

워낙 큰 배라 뱃멀미가 없어 선택했지만, 포항 영일만까지 6시간 20분 걸렸다.

6명이 사용하는 방이나 평일이라 승객이 줄어 3명이 함께 쓰니 북적거리지 않아 좋다.

좁은 침대칸에서 뒹굴뒹굴거려 보지만 시간은 한없이 더디게만 흐른다.

 

오후 7시가 넘으면 포항역에서 평택으로 가는 환승열차조차 없어 할 수 없이 서울역으로 가야하다.

21:36발 서울역으로 가는 마지막 KTX 열차는 철도차량기지인 행신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하차하려던 계획을 행신역으로 변경하며 00:30에 고양시에 거주하는 목우와 만났다.

이렇게 고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외손주 보는 것도 다음으로 미룬 채 한 달을 넘겨 귀가했다.

 

귀가 첫날은 어영부영 보내고, 어제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려고 보니 업로드가 안 된다.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니 다운로드는 98 Mbps가 나오는데, 업로드는 겨우 2 Mbps로 사진을 올릴 수 없다.

통신사에 문제점을 접수했으나 마침 어린이날이 공휴일이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아침에 문제가 해결되어 블로그를 작성해 보지만 귀가하니 긴장감이 떨어져 별로 급한 게 없다.

 

 

 

목우님과 함께하려고 지금까지 미룬 독도를 들어가기 위해 저동항 여객선터미널에 들어왔으나

간발의 차이로 배를 놓쳐 다음 배를 탈 때까지 시간이 남는다.

저동항에서 가장 핫한 저동 해안산책로를 먼저 탐방하기로 한다.

 

이곳 해안 산책로는 벌써 두어 번 왔기에 새로울 것도 없으나 목우님은 낯선 곳이다.

 

해안선으로 복저바위가 죽도를 살짝 가리고 있다.

 

울릉도는 작은 섬이긴 해도 관광객을 위해 이렇게 해안산책로를 만드는 수고를 했다.

 

 

 

 

 

 

 

멀리 보이는 소라계단을 따라 고개로 올라가면 도동 해안산책로와 만나게 된다.

사실, 울릉도에서 가장 멋진 비경을 꼽으라면 선박을 타고 울릉도 섬 일주를 하며 보는 풍경과

도동항에서 저동항과 사동항으로 연결된 해안산책로를 들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도동항과 저동항으로 연결되는 해안산책로를 이곳에서는 행남 해안산책로라 부르기도 한다.

 

전망대

 

성질이 다른 암질이 세로로 올라가며 알박기 한 형태가 재미있다.

 

마이삭 태풍으로 해안산책로 일부가 유실된 후 아직 복구를 못하고 있다.

얼른 복구를 끝내 탐방객이 전 구간을 탐방했으면 좋겠다.

 

이 구간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한다.

 

특이한 형태의 해안 절벽

 

아쉬움을 뒤로하고 되돌아간다.

 

이번엔 저동항의 명물인 촛대바위 앞에 섰다.

 

오징어 배는 4월 말까지 금어기라 항구에 발이 묶였다.

그 바람에 금값이 된 오징어는 며칠 전 맛보기로 끝났다.

 

어리론가 황급히 떠나는 뱃머리로 갈매기가 모여든다.

프로펠러가 밀어낸 물줄기로 고기가 튀어 오르는 걸 낚아채려는 것일까?

 

간단하게 저동 해안 산책로 탐방을 끝내고 엊그제 먹은 식당에 왔으나 쉬는 날이다.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다른 식당을 찾았으나 목우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울릉도는 워낙 땅이 좁아 화단 대신 화분으로 치장하는 편이다.

화분에 담긴 꽃이 예뻐 두 컷 실으며 간단하게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