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방문하는 목우님 마중 가는 길

by 즐풍 2022. 5. 3.

 

 

2022.4.24 (일) 새벽

 

 

아내는 어제 외손주 100일 기념사진 찍는다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늦게 포항에서 출발해 오늘 새벽에 울릉도에 도착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버스가 다니지 않아 새벽 다섯 시 40분에 숙소를 나서 아내인 목우님을 마중 간다. 

오늘 생일인 즐풍을 위로할 겸 함께 울릉도, 독도 등을 관광할 목적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가메봉 등대를 지날 때 목우님이 탄 뉴 씨다오 펄호가 사동항을 향해 지나가는 게 보인다.

 

 

전날 저녁에 찍은 거북바위

 

새벽에 숙소를 나가며 보는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지나며 가게 될 가메봉은 안개가 봉우리를 덮으며 흐른다.

 

가메봉 방향으로 이동하며 뒤돌아 본 통구미 마을

 

 

 

가두봉 등대는 언제 설치된 건지 모르지만 해안순환도로가 생기면서도 용케 살아남았다.

사동항에 공항 활주로 공사가 시작되면 이 가메봉 절반은 잘려 나갈 테니 등대가 명 길게 살아날지는 의문이다.

 

사동항에 거의 도착할  때즈음 뉴 씨다오 펄호도 거의 사동항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디든 동일한 시간대인 동경시를 쓰지만 울릉도는 서울보다 약 16분 정도 일출이 빠르다.

바닷가에 숙소가 있는 통구미마을 주민회관에 마련된 숙소는 새벽 다섯 시를 조금 넘기면 눈을 뜰 수밖에 없다.

밤새 안 들리던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름 소리가 갑자기 들리는 게 버티컬로 빛을 차단했어도 소용없다. 

울릉도 바닷가에 살면 빨리 일어나고 빨리 잘 수밖에 없다.

 

밤새 느린 속도로 달려온 배는 사동항에 도착해서도 30여 분을 지나서야 입항이 끝나고 승객이 내리기 시작한다.

얇은 옷을 입고 온 즐풍은 서늘한 아침 공기에 덜덜 덜어야 했다.

숙소로 가는 버스가 6기 25분에 출발할 때까지 목우님이 내리지 않아 다음 버스를 타야 했다. 

 

숙소로 돌아와 함께 아침을 먹고 거북바위로 나와 인근 풍경을 감상한다.

 

거북바위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북바위

 

 

오늘부터 3박 4일 목우님과 함께 또는 각자 울릉도 여행을 하게 된다.

함께 독도와 울릉도 섬을 일주할 생각에 두 코스는 남겨두었다.

혼자 이곳 생활을 하며 아내에게 늘 미안했는데, 이제부터 잠시 동안이지만 함께 같은 곳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많은 곳을 보여주고 함께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