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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학포의 만물상은 가는 길이 없네

by 즐풍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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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3 (토)  오후에 탐방

 

 

버섯바위를 탐방한다고 나선 김에 학포 방향으로 좀 더 걷기로 한다.

수충교를 만들어 학포로 넘어가는 길은 고도를 쭉쭉 높이며 울릉도 생활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해안순환도로가 생긴 후에도 기존의 1차선 터널은 2차선으로 새로 뚫거나 도로를 넓히는 등의 개선은 계속된다.

여전히 위험하고 가파른 구간은 많으나 지형상 손을 못 대는 곳도 많다.

 

4월부터 사동항에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공사를 시작했다.

활주로를 만들기 위한 채석을 구할 목적으로 바로 뒤 가메봉 절반을 깎아내게 된다.

이를 위해 기존 도로를 폐쇄하는 대신 터널을 새로 뚫고 있다.

터널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가메봉을 깎아 활주로를 놓으며 비행이 이착륙을 방해할 봉우리도 정리하는 셈이다.

 

울릉도에 경비행기가 취항하게 되면 방문객이 급속히 늘어 환경오염이 심각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제주도와 달리 이곳은 아직 시끄러운 중국말을 들을 수 없어 좋다.

코로나 창궐을 우려한 중국이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근 탓도 있을 것이다.

울릉도를 방문하려면 지금 이 상태가 가장 순순할 때이므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학포가 가기 전 길 밑에 울릉도 호박엿 등을 판매하는 전시장이 떠들썩하다.

관광버스가 서너 대 주차된 걸로 보아 관광버스가 필수 코스로 들려가는 곳인가 보다.

잠시 들어가 보니 참 낳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며 흡족해한다.

판매장을 빠져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제법 뾰족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안내문에 만물상 전망대라더니 저 바위를 지칭하는 말인 가보다.

 

호박엿 판매장 야외에 전시된 수석 중 하나만 찍어 본다.

 

 

 

만물상을 가까이 가서 볼 생각에 학포로 내려가는 길을 이용한다.

작은 고개를 넘어 길을 가다 보니 중간에서 길은 끊기고 더 진행할 수 없을 만큼 숲이 우거졌다.

왼쪽 길로 올라가니 오래된 집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 충전시설까지 마련되었다.

그런데도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는 듯 폐문·공가이다.

이 집 앞 밭도 이젠 경작하지 않아 잡풀만 무성한 데, 그곳으로 들어가 만물상을 조망한다.

 

끝에 보이는 바위는 바닥이 평편해 갈애기 쉼터인지 분변으로 하얗게 변한 데다가 밑으로 흐르기까지 한다.

이 만물상은 며칠 후 울릉도 섬을 유람선으로 돌 때 보니 바다에선 별로 그림이 좋은 줄 모르겠다.

 

그 밭에서 좀 전에 본 뾰족한 바위를 좀 더 가깝게 조망한다.

만물상이나 이 바위는 학포에 내렸으나 해안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있다.

도로에서 내려가는 길도 험악해 접근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포의 만물상을 본 후 울릉송담실버타운 야외 조각공원을 둘러봤다.

양이 좀 되므로 별로로 포스팅한다.

 

귀소 하며 버스에서 내려 몇 장 찍은 거북바위 사진이다.

 

 

 

 

여러 형상이 보여 만물상이란 이름을 지었겠으나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도 누군가 이름을 지었기에 제 이름 하나는 가졌으니 바위로선 좋은 결과다.

짧게나마 포스팅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