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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깃대봉과 석봉 전망대에 조망하는 주변 풍경

by 즐풍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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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9 (토) 성인봉 탐방 후 나리분지에서 깃대봉, 석봉 전망대, 울릉천국 탐방으로 일정을 끝냄

 

 

오늘 성인봉을 등산함으로써 진작에 끝낸 한국의 산하와 블랙 야크에 이어 산림청의 100대 명산도 끝냈다.

숙원 하던 성인봉 등산을 끝내고 하산할 때 형제봉을 왕복했으나 그곳에서 특별한 풍경은 보지 못했다.

명이 나물을 뜯어 귀가하던 사람들을 만났는데, 나리분지를 지나 깃대봉으로 올라가면 조망이 좋다고 한다.

오늘이 아니면 기회를 더 잡기 어렵겠단 생각에 그분들 말대로 깃대봉과 석봉 전망대를 거쳐 하산하기로 한다.

이 구간에선 마주할 풍경은 과연 어떨까?

 

 

 

 

나리분지 끝에 마련된 돌의자에서 잠시 쉬고 일어나 깃대봉으로 가는 길이다.

 

헐벗은 가지에 푸른 싹이 돋아나면 싱그러운 봄에 다시 걷고 싶다.

 

한참을 걷고 걸어 깃대봉 전망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곳에서 되돌아 가면 나리분지 버스정류장까지 4km, 반대 방향인 석봉 전망대는 870m,

울릉천국까지는 1.5km이다.

 

깃대봉 전망대에서는 아래쪽 평리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예전에는 이 평리에 논이 있었다고 하니 쌀농사를 지었겠지만, 지금은 육지 쌀을 구매한다.

제일 끝으로 대풍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가운데 불쑥 솟은 건 노인봉,

가까이 둥근 봉우리는 하산할 때 들려 송곳봉을 조망할 석봉 전망대이다.

 

나리분지

 

높은 봉우리는 미륵산, 우측으로 살짝 비켜난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여기는 어디메뇨?

 

 

깃대봉에서는 송곳봉이 살짝 보이는 정도이다.

칼날 같이 날카로운 능선이 송곳봉 끝까지 이어지는 멋진 바위다.

 

좀 더 당겨본 현포항과 평리 일대

 

깃대봉에서 석봉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기 그지없다.

거미줄처럼 지그재그로 끝없이 이어진 로프가 평면적인 사진과 달이 이곳이 얼마나 가파른지를 증명한다.

 

아차 잘못하면 바다까지 굴러 떨어질 만큼 가파른 길을 무사히 통과해 석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한결 가까워진 송곳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석봉 전망대에서 보는 송곳봉 풍경이 멋지므로 석봉 전망대는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다.

 

사진으로 분간하긴 어려워도 두 개의 구멍이 보인다.

 

 

 

 

 

전망대 나무데크 사이를 뚫고 나뭇잎이 용케 올라왔다.

틈새가 좁으니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다.

어쩌면 짓궂은 살람 등산화에 밟힐지도 모를 일이다.

 

 

 

전망 데크에서 두 번째 식사를 끝내고 일어선다.

 

고도가 낮아지자 나뭇잎도 보이는 가운데 싱그러운 섬바디(돼지풀)가 지천으로 깔렸다.

 

울릉천국으로 내려서니 잘 꾸며 놓은 연못이 보기 좋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이다.

 

카페가 있는 건물

 

울릉천국 안내문이다.

 

이장희 가수 동상

 

 

 

 

 

좀 전에 송곳봉 일대를 조망했던 석봉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울릉천국을 둘러보고 마을길 따라 해안도로로 내려왔다.

어딜 가나 해는 항상 나를 따라오듯 워낙 높은 송곳봉이라 어딜 가나 눈만 들면 그가 보인다.

언덕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에 기를 쓰고 언덕으로 올라가 사진에 담고 다시 길로 내려선다. 

 

어제 이른 아침에 현포항에서 보던 코끼리 바위다.

코끼리 코는 방향이 틀려 바위에 가렸지만, 왼쪽 하단에 틈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코끼리 바위 앞에 갈매기의 분변으로 하얗게 떡칠이 된 바위는 상당히 많이 떨어진 바위인데, 위치상 겹쳐 보인다.

 

이 정도 거리로 떨어져 있는 바위다.

 

송곳봉과 한결 가까워졌다.

 

 

 

송곳봉이 송곳만큼 뾰족한 줄 알았더니 바로 밑에서 보면 위를 눌러 압축한 듯 작게 보인다.

 

 

석봉 전망대에서 볼 때 송곳봉의 구멍은 두 개까지 봤으나 역광인 이곳에서는 4개가 보인다.

전체 8~9개의 구멍이 있다고 하나 이 위치에서는 4개만 찾을 수 있다.

 

나중에 추산리 사무소로 올라가 다시 봐야겠다.

추산(錐山)은 송곳봉의 한자 이름이다. 

 

나중에 이곳은 회원들과 차량으로 이동할 때 생긴 모양대로 코끼리바위라고 했더니 악어바위라고 한다.

 

 

 

 

 

 

 

뒤돌아 본 악어바위

 

울릉천국에서 마을을 통과해 천부항까지 4km를 걸었다.

마음 같아서는 관음도까지 가고 싶은데 5km를 더 걸어야 한다.

이미 오후 5시 반이 넘은 상태인 데다 피곤하니 여기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이렇게 울릉도 성인봉을 등산하는 김에 여러 곳을 들린 거리는 21km가 조금 넘는다.

 

천부항 해중전망대

 

 

천부항은 울릉도를 운행하는 대부분 버스의 종점이다.

남는 시간에 마을을 잠시 탐방하며 버스 시간에 맞춰 오른다.

이곳에서 도동항을 거쳐 통구미 마을로 귀가하면서 사실상 울릉도 해안은 거의 다 돈 셈이다.

그래도 아직 탐방하지 못한 곳이 많으므로 하나씩 채워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