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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명소 중 하나인 버섯바위 탐방

by 즐풍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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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3 (토) 오후에 잠시 탐방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명소 23개를 검색하다 보니 버섯바위를 안 가 봤다.

버섯바위가 어딘가 찾아보니 학포항으로 오르는 구간에 있다.

버스를 타며 목적지를 말하니 기사분이 정류소에서 멀어 한참 걸어야 한다며 버섯바위 근처에 세워준다.

울릉도 버스는 가격이 착하고, 버스 기사분들은 친절함도 함께 갖춰 방문객에게 호평을 받는다.

 

 

□ 버섯바위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화산재, 파편 등 화산쇄설물이 쌓여 형성된 화성 쇄설암(화산력 응회암)으로 

쌓인 후 차별 침식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버섯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화산쇄설물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밀도가 높은 입자는 빠르게 가라앉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밀도가 낮은 입자는 

천천히 가라앉아 퇴적물의 입자의 크기가 밑에서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점이층리를 보여준다.

입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층은 침식을 많이 받아 내부로 들어가 있고, 상대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큰 층은 

침식을 적게 받아 외부로 돌출되면서 들쭉날쭉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물질들이 침식을 견디는 정도가 다를 때 침식 속도의 차이가 나는데, 이를 차별 침식이라고 한다.

 

과거 버섯바위는 현재 위치가 아닌 현재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산사면 일부가 붕괴된 후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져 현재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처럼 암반이 수직으로 깨져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토플링 파괴라고 한다. 

울릉도에는 몽돌해안이 발달하는데, 버섯바위 앞에도 몽돌해안이 있다. 

몽돌은 파도에 의해 암석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둥글게 마모되어 만들어지며, 

버섯바위 앞 몽돌해안은 주로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혹 현무암과 포놀라이트도 발견된다. 

* 키워드 : 화산쇄설암, 화산력 응회암, 차별 침식, 토플링 파괴

 

주소: 울릉군 서면 남서리 산 162

 

 

 

버스에서 내려 주변 풍경을 보기 위해 길 가장자리로 나오니 몽돌해변이다.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의 몽돌해변은 원시 상태 그대로 이었겠지만, 도로가 개설되면서 상당 부분 도로에 묻혔다.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써의 기능을 할지 몰라도 그늘이 없는 게 흠이다. 

 

버섯바위를 보기도 전에 기이한 바위를 먼저 보게 된다.

 

버섯바위 안내문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바위도 거의 비슷한 지질이라 형태도 버섯바위와 비슷하다.

 

 

 

차별 침식으로 들어가고 나온 부분이 자로 잰 듯 옆으로 일정한 방향을 갖는다.

 

이곳은 역암으로 된 바위다.

 

크고 작은 자갈과 돌이 화산이 폭발할 때 따라 올라와 굳으면서 이런 모양을 만들었다.

잘 찾아보면 어패류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겠다. 

 

드디어 버섯바위를 찾았다.

바위 앞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버섯 바위의 존재를 더욱 부각하게 만든다.

 

바위에도 크고 작은 입자가 층을 이루며 차별 침식을 받아 모양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안내문이다.

 

 

 

 

 

바위는 크지 않으나 모래 용암의 침식이 특이한 모양을 내며 아름다워 보여

울릉도· 독도 국가지질공원의 23개 명소 중 하나로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만큼 특별한 존재라는 걸 인정받은 화산암체인 셈이다.

 

 

 

 

 

이건 달팽이 더듬이처럼 생겼다.

이 바위도 안쪽으로 침식이 더 진행되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날아 있겠다.

 

크고 작은 모래 입자가 육안으로도 잘 보인다.

 

왼쪽으로 더 들어가고 싶은 데, 앞의 꽃밭에 설치한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갈 수 없다.

 

 

 

 

 

 

버섯바위는 거창한 외관을 보이지 않아 버스 정류장도 없어 무시된 곳이다.

버스 기사분이 즐풍의 탐방을 돕기 위해 가까운 곳에 세워줬으니 다행이지,

정식 정류장에 정차했으면 한참 걸었어야 할 거리이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23개 명소를 다 찾아볼 욕심에 보게 된 버섯바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