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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저동 해안산책로와 저동항 촛대바위

by 즐풍 2022. 4. 23.

2022_53

 

 

 

2022.4.17 (일) 오후에 잠시 탐방

 

 

오전에 도동항과 주변 해안산책로를 탐방하며 잘 보냈다.

오후가 되면서 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걸어서 넘으며 저동항에 들어서니 비교적 한가한 느낌이다.

도보나 차량으로 겨우 2.4km 지점인 데,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도동항이 관광객으로 북적인다면 저동항 어판장은 이미 파장이라 상점은 거의 철수했고, 항만에는 어선만 가득하다.

 

 

□ 울릉도 저동항

경상북도 울릉군 저동리에 있는 저동항은 울릉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저동항은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이 취급되는 항구로 1967년 1월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었다.

오징어를 잡기 위해 집어등을 밝힌 어선들의 오징어잡이 배 불빛으로 유명한 '저동어화(苧洞漁火)'는 

울릉 8경 중에 하나로 유명하다.

또한 항구 방파제 옆에 있는 촛대바위는 홀아버지와 살던 딸이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 효녀바위라고도 불린다.


저동은 개척 당시 이곳 갯벌에 모시가 많이 자생해있었기 때문에 '모시가 많은 갯벌' 이란 뜻으로

'모시개'라고 부르다가 지명을 한자로 표기할 때 모시 저(苧)자를 써서 '저동'이라 하였다.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이 5.16 혁명 직후 저동항에 도착하여 방파제를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기도한 곳이다.

지금은 어업전진기지로서 어판장이 들어서 있으며 항상 분주하고 활기 넘치는 곳이다.

저동천을 중심으로 도동 3리와 저동 1리가 나누어지며, 도동 3리를 '큰모시개',

저동초등학교가 있는 동리(저동 1리)를 '중간 모시개',

이곳에서 내수전 가는 사이에 있는 동리(저동 2리)를 '작은 모시개'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출처_대한민국 구석구석)

 

수산물 가공공장으로 연결된 이 구조물의 용도가 궁금하다.

안 쓴 지 제법 오래돼 왼쪽 원형 구조물 아래는 너저분한 물건이 방치되어 있다.

 

 

항만 오른쪽 길을 따라 방파제까지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쪽문을 지나면 만나는 도동 해안산책로다.

암릉 밑으로 난 산책로 따라 들어선다. 

 

멀리 행남등대가 보인다.

지난번에 행남등대에 들렸으므로 이번엔 산을 넘는 게 귀찮아 차도를 걸어서 넘어왔다.

 

 

 

도동 해안산책로의 비경은 저 소라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되는 데,

마이삭 태풍에 쓸려나간 뒤 아직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태풍의 위력은 가공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저런 기둥 위로 철구조물로 연결했을 텐데, 그런 걸 단숨에 파괴했으니 인간은 자연 앞에 작은 미물에 불과하다.

2025년 말 사동항에 공항이 생기면 많은 방문객으로 넘쳐날 것이다.

활주로 길이를 추가로 더 늘린다고 하니 공사가 2~3년 더 늘어날 수 있다.

그전에 새로 이곳도 새롭게 단장하겠으나 그때까지 기다리자면 제법 지루하겠다.

 

 

이곳은 아예 굴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성의까지 보였는데,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되었으니 다음 군수가 할 일 중 하나다.

 

오른쪽 길 끝에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도록 철문을 세운 게 보인다.

 

 

다시 돌아가며 들어올 때 담지 않았던 풍경을 살펴본다.

도동 해안산책로의 최고 비경은 태풍에 피해를 보며 상당한 기간 동안 탐방객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쪽은 앙꼬 없는 찐빵인 셈이다.

 도동 해안에서 많이 보이던 해안 침식이 조금 발달된 형태로 보인다.

 

 

 

 

 

 

 

파도는 여전히 바위를 때리며 부수려 하지만, 매일매일 변화는 없으나 천년이 지나고 만년이 지나면 형태는 조금씩 변하겠다.

 

 

첫 입구까지 돌아왔다.

 

지난번에 이 틈의 구멍이 궁금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올라가 보기로 한다.

뭐가 위험한지 접근하지 못하게 약 4~5m 높이로 방호벽을 단단히 세웠다.

 

 

드디어 올라오니 틈바구니 속으로 촛대봉이 근사하게 잡힌다.

방호벽이 워낙 높아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

 

 

빠져나오며 행남등대 방향을 조망한다.

 

 

 

촛대바위 위에 자생하는 향나무

 

 

촛대바위다.

통구미마을 앞의 거북바위와 비슷하게 해안에 우뚝한 바위다.

 

 

 

도동항에서 어업활동을 하러 나가는 어선

 

 

 

방파제는 항만과 어업에 필수인 구조물이나 이렇게 멋진 촛대바위를 통과하게 하여 안타깝다.

 

 

 

죽도와 복저바위

 

 

등대와 북저바위

 

 

 

촛대바위를 둘러싼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도동항

 

 

 

울릉도에서 제일 큰 이 도동항은 태풍이 올라오면 인근 연안에 있던 모든 어선이 이곳으로 피항한다.

방파제가 제법 넓게 도동항을 만든 데다 제법 높기도 하다.

도동한 방파제는 처음 박정히 대통령의 지시로 쌓고 난 뒤, 두 번에 걸쳐 추가로 높이를 보완하며 더 쌓았다.

자세히 보면 방파제 층이 세 개로 보이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복저바위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어 일종의 등대 역할을 한다.

 

나중에 배를 타고 울릉도를 돌며 바다에서 본 북저바위

 

 

 

등대까지 온 후 되돌아간다.

 

 

 

등대의 색상이 왜 다를까?

배가 항만으로 들어올 때 오른쪽은 위험하니 왼쪽으로 들어가라는 뜻이고,

흰색은 반대로 들어갈 때 왼쪽은 위험하니 ㄴ오른쪽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등 인 셈이다. 

 

 

 

 

 

 

 

방파제가 있는 항만엔 여전히 공사 중이다.

 

 

 

 

 

 

이렇게 또 한 번 도동 해안산책로와 도동 방파제를 걸으며 촛대바위를 둘러봤다.

조그만 울릉도에 조그만 항구인 데도 볼 게 많다.

도동 해안산책로가 빨리 보수되어 앞으로 들어올 관광객에게 멋진 비경을 보여주길 바란다.

현직 울릉군수도 다음 선거를 위해 사표를 냈으나 다음에 선출된 군수가 할 일이다.